우리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주특기를 확실히 갈고 닦아
거기서 숙련가가 되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 공공 기관이라고 한다. 이유는 칼 퇴근이 가능하고, 스트레스가 적고, 무엇보다 정년까지 일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최악의 직장은 어디일까? 이는 바로 직원을 아주 편하게 해주는 회사이다. 이러한 회사는 처음에 입사하기는 힘들다.

  좋은 학벌은 기본이고, 이 밖에도 여러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입사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일단 들어가고 나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회사 생활을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어제 하던 방식으로 오늘도 일을 하고, 작년에 하던 일을 올해도 한다. 나이를 먹은 데 대한 공로로 호봉도 오르고, 진급도 하고, 봉급도 오른다. 그렇게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나가라고 한다. 20 년간 한 일이라고는 회사에서 하던 고정적인 일 외엔 아무것도 없다. 컴퓨터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고, 기안도 제대로 못한다. 사람을 만나 하는 영업 같은 것은 더더욱 못한다. 어느 새 그는 독자 생존 능력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

  우리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주특기를 확실히 갈고 닦아 거기서 숙련가가 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지식의 반감기가 대폭 줄어들었다. 정보 통신 분야는 6개월을 넘기지 못한다.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세대가 지금 세대이다.

  예전에는 일류 학교를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능력을 검증했다. 고교 시절, 대학 시절에 공부를 잘했다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평생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이 급변하고,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류 학교를 나왔다는 것은 학창 시절 그 사람이 공부를 잘했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 한때 공부를 잘했던 것이 지금 그 사람의 역량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현대 사회는 지식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뉜다. 지식을 가진 자는 자유롭다. 그들은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떠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의 가치는 점점 올라간다. 회사나 땅은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지만 지식은 물려줄 수 없다. 이처럼 지식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본인에게 있다. 누가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자신의 생각과 방법으로 깨우치는 방법 외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편안한 생활을 위해 가는 공공 기관이 사실은 최악의 수를 두는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젊은이들은 기억해야 한다. 좀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는 경험 속으로 뛰어드는 것, 그것은 자신만의 지식을 쌓기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그렇게 자신만의 지식으로 무장된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겁날 것이 없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