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들의 예리한 통찰력과 다양한 지식으로 불사(不死)에의 도전과 그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책자를
기자가 선정하여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병은 피로감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에는 육체적인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도 포함된다. 피로도가 깊어지면 다음은 통증이 된다. 피로가 축적되면 어깨가 결리고 등이나 허리가 아파온다.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해져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이번엔 혈액의 상태가 나빠진다. 혈액이 산성화되거나 정체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포 조직에 이상이 생기면서 고혈압, 저혈압, 빈혈,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초조하고 우울한 날이 이어지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당신은 거울을 볼 때, 무엇부터 보게 되는가? 대부분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면서 가장 먼저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피부 상태다. 요즘 피부가 좀 거무칙칙해진 것 같아! 기미는 없었는데 점까지 생겼네! 누구나 이런 피부 트러블 때문에 한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얼굴색이나 피부 상태의 변화는 몸 상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니 말이다.

  ◇ 얼굴의 뾰루지, 기미, 점 등은 내장 기관의 경고다!

  얼굴에 어느 날 빨갛게 솟아난 뾰루지 하나, 갑자기 나타난 기미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마라. 바로 우리 몸속 내장 기관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이다.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인 과식과 편식, 그리고 스트레스가 우리의 내장을 병들게 한다. 매일매일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얼굴을 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건강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다.

  ◇ 얼굴만 보고 어디가 아픈지 안다는 게 말이 되나?

  ‘얼굴을 보면 병이 보인다’는 저자의 말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망진법을 공부하면 체내 기관의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망진법이란 얼굴을 보고 병을 알아차리는 진료법이다.

  얼굴만 보고도 알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며,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를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망진법은 눈, 코, 입술, 손톱과 같은 각 부위를 통해 전체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허약해진 부위를 찾아내어 병을 예방하는 진단법이다.“뾰루지가 약한 부위를 가르쳐 준다” 간혹 얼굴의 모공이 어느 때보다 커질 때가 있다. 그런데 모공의 상처가 계속된다면 그때는 몸에 이상이 없는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코끝의 모공이 눈에 확 띄게 커진 상태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술이나 맵고 단 음식을 과잉 섭취하여 심장에 부담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모공이 미리 알려주고 있다. 뾰루지나 종기, 기미 등 피부 트러블도 마찬가지다.

  가끔 얼굴에 났다가 생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없어지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전에는 2~3일이면 없어지던 것들이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야 겨우 사라진다면 그 때는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얼굴에 나타난 신호들은 각기 무엇을 알리고 있는 걸까? 가령 눈 밑에 검은 기미가 자주 생기면, 콩팥이 허약해진 것이다.

  볼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것은 폐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아랫입술이 갈라질 때는 대장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마에 굵은 주름이 생기면 경계해야 한다. 특히 미간에 굵은 주름이 깊게 패면 간이나 담낭의 이상 상태가 발생한 것이다.  

  소중한 인생을 병으로 망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얼굴을 자주 보고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는 사람은 미리 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도 행운이 찾아드는 복된 운수로 개조할 수 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