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들의 예리한 통찰력과 다양한 지식으로 불사(不死)에의 도전과 그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책자를
기자가 선정하여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삶을 병고(病苦)없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려면 운동을 필수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적절한 운동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운동으로 인하여 땀을 흘리는 것은 몸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영양과잉, 운동부족에 스트레스가 더해져 암,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을 부르는 운동부족병은 근육을 키우고 많이 움직여 활동하거나 운동요법을 실시함으로써 해소된다.

  장기간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에 마음으로 안 됐다는 생각이 드는데 몸이 아픈 분이나 몸을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편히 쉬려고만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의 내용>
  인간은 누구나 40세를 넘기면 엉덩이 살이 쑥 빠지고 처지며 넓적다리의 근육량도 줄어들면서 훌쭉해져 하체가 부실해진다. 체중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젊은 남성은 약 45%, 여성은 36%라고 알려져 있다. 간장은 체중의 약 60분의 1로 가장 큰 장기로 알려져 있지만 근육이 체중에 차지하는 정도는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최대의 장기라 할 수 있다.

  그 근육은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근섬유로 불리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한 개의 근섬유 주위에는 여러 개의 모세혈관이 부착되어 있어 근섬유에 산소와 갖가지 영양소를 제공하고 있다.

  요컨대 근육이 존재하는 곳에는 혈관도 다수 존재하는데, 이와 같은 사실은 많은 혈액을 저장하여 동시에 순환시켜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신 근육의 70% 이상이 허리 아래의 하반신에 존재하고 있으므로 하반신은 혈액 공급원, 또는 저장고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하반신의 근육량이 감소하고 그와 병행하여 하반신의 모세혈관 수가 감소하게 되면서 하반신에 존재하고 있던 혈액은 상반신으로 이동한다. 그렇게 되면 상반신의 혈액량이 많아지므로 상완으로 가늠하는 혈압이 상승하여 고혈압이 발병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갑상선이나 부신, 또는 신장병 등의 질병이 있지 않는 한, 젊은 사람들은 고혈압이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사실 하반신의 근육량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서양의학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므로 고혈압을 ‘원인불명’을 뜻하는 ‘본태성’이란 단어를 붙여 ‘본태성 고혈압증’이라고 부른다. 세상사에는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원인이 따른 것이 당연하지만 한방을 비과학적이라고 폄하하는 서양의학에서도 원인불명인 질병이 아이러니하게도 많다. 병이 생겼다면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것이고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 과학이다.

   ‘노화는 다리로부터’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전해져 오고 있지만 ‘병도 다리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스포츠의 근간도 하체의 힘과 지구력이 좌우할 뿐만 아니라, 하체를 기본으로 신체를 단련시키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음은 물론 각종 질환으로부터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갖가지 병의 예방과 개선이 운동과 어떤 연관이 있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과 생활법을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밀을 말하고 있다. 근육이 우리 몸에 없으면 왜 곤란한지 살펴보자.
   
   1. 손과 발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2. 일어서거나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3. 음식을 씹기도 곤란하다
   4. 호흡하기 위해서 필요한 횡경막, 늑간근, 대흉근, 승모근 등
       근육의 움직임이 원활치 않고는 곤란하다
   5. 눈을 깜박이기도 힘들다
   6. 대변 누기도 어렵다
   7. 희로애락의 표정의 변화도 없어져 무표정한 사람이 되기 쉽다
   8.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게 된다
   9. 혈액을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져 혈액량이 감소한다근육의 기능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장을 보호하는 것이다.

  복부에는 뼈가 없기 때문에 배는 세로줄의 복직근, 가로줄의 복횡근, 비스듬하게 있는 복사근으로 견고하게 보호되고 있다. 어쨌든 배 안에는 위, 장, 간, 쓸개 등 중요 장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 개의 복근과 횡경막의 수축으로 인해 복압을 높이고 대소변의 배설, 분만, 구토 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복근의 힘이 약해지면 대소변의 배설력이 약해지고 변비나 빈뇨 등에 걸리기 쉬우며 그 외에도 복압을 주었을 때 배꼽이나 서혜부로부터 탈장하는 경우도 생긴다. 서양의학에서는 복근의 역할에 대해 이 정도의 설명으로 마무리하고 있지만 한방에서 복근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복부를 배라 부르고 몸의 중심으로 치며 이곳에 몸의 갖가지 정보가 숨겨져 있다고 본다.

  복근의 힘 저하는 허약체질, 배꼽보다 아래쪽의 근육저하는 제하불인인데 신장이 허한 상태라고 하며, 신허에 걸리면 다리, 허리냉증, 부종 통증, 마비, 배뇨의 이상, 체력저하 온갖 노화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우리 몸의 배가 차갑게 되면 몸 전체가 차갑게 되며 체온이 1도 저하되면 면역력은 30% 이상 저하되어 온갖 병에 걸리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배를 따뜻하게 하거나 복근을 단련시키는 것은 심신 건강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역시 ‘배’의 근육인 ‘복근’이 건강과 수명에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손의 아구힘이 되는 악력에 대해서는 평상시 손의 사용 횟수 부족이 악력을 약하게 만들고 그 결과, 몸의 모든 기능을 통괄하고 있는 뇌혈류의 저하를 불러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의 저하는 곧, 생명력의 저하이며 노화의 진행이라고 할 수 있다. ‘면역’을 외부적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면 근육의 저하는 면역력의 저하라고 바꿔 말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근육을 단련시키면 면역력도 강해지고 온갖 병을 예방 개선하여 장수할 수 있다. 근육은 나이와 상관없이 늘릴 수 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