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자식 되는 시 세상 사람들이 '나'라는 마귀에게 갇혀
불행을 당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불쌍하셔서 항상 울고 계신다

  실한 놈들은 다 싸 보내고 무지랭이만 겨우 남아도 쓰러지는 울타리 대롱대롱 매달린 저 수세미나 잘 익으렴.에헤야, 어머님 계신 곳. 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정태춘의 ‘고향집 가세’에서

  키워놓은 농산물 가운데 가장 귀하고 예쁜 것들은 죄다 도회지에 사는 자식들에게 실어 보내고 어머니는 수세미나 익으면 반찬으로 쓰실 모양이다. 서울의 어느 자식의 냉장고에서 몇날 며칠 잠자다가 음식 쓰레기통에 던져진다 해도 아랑곳없이 어머니는 늘 주고 싶기만 하다.

  ◇ 어머니처럼 주고만 싶다

  내 어머니 내 어릴 적 당신께서 몸이 허하셔서 드시려고 마음먹고 소고기 한 근을 사셔서 구워 놓고는 쳐다보고 있는 내 입으로 더 많이 넣어 주셨다.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완성의 하나님은 늘 전도하라고 다그치신다. 잃어버린 자식을 찾아 영생의 젖을 먹이고자, 진액이 되는 영생의 말씀을 부어 주고자 전도하라고 하시지만 키워놓은 자식들은 머리만 굵어져서 도무지 말을 잘 듣지 않는다.

  하나님은 또한 늘 자식을 긍휼히 여기신다. 어릴 때 집을 잃어버려서 밤늦게야 집에 들어온 적이 있었다. 집에 들어서자 어머니께서는 마당에 앉아 눈물, 콧물 흘리시며 입으로는 온갖 내장분비물을 토해내고 계셨다.

  중국 고사에 한 어미 원숭이가 그 새끼를 떼어놓으려고 하자 어미 원숭이가 애가 타다 못해 죽었는데, 배를 갈라보니 모든 창자가 끊어져 있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조희성님께서 수도하실 때 하나님을 고도로 사모하면서 바라보니 하나님께서는 늘 울고만 계셔서 따라서 울다보니 울음을 끊을 수가 없었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자식 되는 이 세상 사람들이 ‘나’라는 마귀에게 갇혀 불행을 당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불쌍하셔서 항상 울고 계신다고 하셨다.하나님은 또한 자식이 되는 이 세상의 생명붙이들에 대한 책임감이 아주 강하시다.

  어릴 때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다투시고 집을 나가신 적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다음날 집에 돌아오셨는데 사는 것이 괴로워 강물에 빠져 죽으려고 하니 강물에 우리 네 남매의 얼굴이 떠올라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하셨다.전에 5일장을 돌면서 신발 장사를 할 때 일이다.

  장이 마칠 무렵 한 아주머니가 몽두난발을 하고 손수레에는 어린 딸을 태우고 끌고 와 빈 신발 상자를 챙기시기에 물어보니, 남편분이 몸져누우니 자신이 바깥에 나와 생계를 꾸려나가야 한다고 하시는 것이다. 제단 가까이 있는 시장에 잘 아는 생선장사 할머니도 40대에 남편과 사별하자 조그마한 몸으로 생판 해보지도 않은 생선 장사를 시작해서 자식들을 훌륭히 키우시고 지금도 자식들에게 보탬을 주고 계신다고 하셨다.

  ◇ 자식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이 땅의 어머님들과 마찬가지로 완성의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당신의 자식 되는 이 세상 사람들을 책임지시고 더 많이 살리시고자 육신을 벗으시고 고군분투하고 계신다. 하지만, 앞으로 놀라운 청사진을 가지고 따르는 자식들을 통해 당신의 역사를 펼치실 것이다. 이에 우리들이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려 늘 맡기고 희망을 품고서 하나님의 일을 하자. 또 이런 하나님의 심정과 똑 같은 마음을 지니고 일을 하자. 그런 나날들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지상천국의 서광이 비치는 날이 올 것이다.*

나준경 / 대구제단 책임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