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흔히 구도의 종교라고 한다. 불교인들 중에는 도를 깨치기 위하여 생사를 걸고 매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불교에서는 깨쳐야만 육도윤회의 틀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윤회의 큰 수레바퀴에 걸려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고, 축생으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석가세존은 사람이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기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하면서 인간으로 태어난 이때 인생일대사인 생사의 원인을 깨치지 못한다면 얼마나 원통하겠는가 말하며 수도에 전념하라고 권한다. 지금 우리 승리제단 교인들 중에는 구세주의 보광으로 신앙이 갈수록 퇴보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구세주께서 보광하시건 안 하시건 영생의 세계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어찌 보면 자신의 신앙을 더욱 다지고 더욱 매진하여야 할 때인 지금 석가세존이 경전에서 밝힌 내용을 알아봄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경책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래의 글을 잘 읽어서 큰 교훈으로 삼으면 유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편집자 주

  ◇ 생사의 고해에서 빠져나와라

  이 세상에서 많은 중생들이 불도(佛道)를 이루고자 하거늘 그대는 어찌하여 아직도 삼계(三界)의 고해 바다에서 헤매고 있는가? 그대가 무시이래로 금생(今生)에 이르기까지 참된 성품을 등지고 번뇌 망상에 몸을 맡겨 죄악의 불못에 떨어져서 매양 온갖 악업을 저지르고 삼악도(三惡道)의 고통 속에서 윤회(輪廻)하며 선행을 닦지 않고 생사(生死)의 고해에 빠져 있구나!

  몸이 여섯 가지 도적을 따르므로 나쁜 곳에 떨어지면 고통이 극심하고 마음이 불성을 등졌으므로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부처님 나시기 전이거나 부처님 가신 뒤가 되는구나. 이제 다행히 사람의 몸을 얻었으나 부처님 가신 뒤의 말법(末法) 세상이니 참으로 슬프도다. 이것이 누구의 허물이며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이제라도 그대가 반성하여 애욕(愛慾)을 끊고 불도(佛道)를 이루고자 하면 티끌 같은 세상을 벗어나는 길을 밟아 번뇌를 여의는 부처님의 묘법(妙法)을 배워라.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범이 산에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니. 꿀과 같이 단 부처님의 심심(深深) 미묘(微妙)한 법(法)을 말로 이루 다 할 수 없느니라.

  사람은 예(禮)와 지금이 있으나 법(法)은 가까움이 없으며. 사람은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이 있으나 도(道)는 성(盛)하고 쇠(衰)함이 없나니. 부처님이 당시에 계셨다 할지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며. 말법 세상을 만났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行)하면 무엇을 염려할 것인가.

  ◇ 끊임없이 용맹정진하라

  또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의사(醫師)와 같아서 병(病)을 따라 약(藥)을 주지만 먹고 먹지 않는 것은 의사의 허물이 아니며. 나는 길잡이와 같아서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引導) 하지만 가고 안 가는 것은 인도하는 사람의 허물이 아니다.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법(法)이 다 구족하여 있으니 내가 세상에 머물러 있다 할지라도 더 이익될 것이 없느니라. 이제부터 불도를 이루고자 중생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미묘(微妙)하고 오묘(奧妙)한 법(法)을 행(行)하면 부처님의 법신(法身)이 언제나 자신의 머리위에 임(臨)하실 것이다.

  간절히 바라노니. 그대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넓은 마음으로 속가(俗家)의 인연을 끊고 어리석은 소견을 버리고 참으로 나고 죽는 인간의 한(恨)을 해결하기 위해 쉼 없이 염불(부처님을 사모하는 마음)하고 마구니를 멸(滅)하는 것을 화두(話頭)로 삼고 끊임없이 용맹하게 수행 정진해야 할 것이다.

 ◇ 말법시대에 여는 열가지 문

  이 말세에 부처님이 가신 지 오래되어 마구니는 강해지고 법은 약해지고 불의와 악행을 행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착하고 선량한 많은 중생들을 유혹하여 그릇된 길(죽음의 길)로 인도하는 거짓 목자들이 늘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은 줄어들고 어리석은 사람은 많아지니라.

  그리하여 정작 자신은 도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서 부처님만을 위해 자신의 온 생명을 받쳐 열심히 수행하는 형제에게 온갖 비방과 모함을 하고 발목을 잡는 악의 인연이 벌어지는데 그대가 길을 잘못 들까 염려하여 열가지 문을  마련하여 경책하니 그대들은 이 말을 믿고 어기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노라. 어리석어 부처님말씀을 듣지 않으면 교만만 늘어나고 어두운 마음 닦지 않아 아상만 크네.

  계율을 행하지 않으니 뜻만 커져 사나운 범과 같네. 지혜없이 방탕함은 원숭이 같네. 삿되고 나쁜 소리 곧잘 들어도 부처님의 참 진리 말씀을 모른 체하니 바르고 선한 길에 인연이 없어 누가 건지랴. 삼악 육도에 헤매이니 모진 고통뿐일세. 그대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눈먼 거북이가 나무구멍 만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인데 어찌하여 마음을 닦지 않고 게으름을 부리는가.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부처님 만나기는 더욱 어렵고. 믿음(성불:成佛)내기는 더더욱 어려우니 이 세상에서 허송 방랑하면 억천만겁을 지나도 다시는 부처님 만나뵈는 것과 사람 몸 만나기가 어려우니 마땅히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무상정각을 이루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라. 내가 바라는 것은 그대 혼자만이 생사의 바다를 뛰어 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을 제도하라는 것이다.

  천만번 바라오니. 그대는 하루빨리 큰 지혜를 밝혀 신통변화의 위력과 자재한 방편의 힘을 갖추어 거치른 파도에 지혜의 배가 되어 탐욕의 언덕에서 헤매는 불쌍하고 미혹한 중생을 널리 제도하라. 그대들이여 만일 믿는 마음만 물러서지 않는다면 누가 자성(自性)을 깨쳐 부처를 이루지 못하겠는가.내 이제 삼보를 모시고 하나하나 그대에게 경계하노니.

  악행인 줄 알면서 계속해서 누차 죄를 범하면 산 채로 지옥 불못에 던져질 것이니. 이 어찌 삼가지 않을 것인가? 해와 달이 오르내려 늙음을 재촉하고 철새들이 오락가락 세월만 가네 명예와 재물은 아침이슬이요 괴로움과 영화는 저녁연기로다 간절히 도 닦기를 권하오니 어서어서 부처되어 불쌍한 중생 건지랴.이생에서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오는 극락세계에는 반드시 후회하리라.* 

수리(首理) 스님 / 김해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