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생각을 끊어라

  과거를 생각하게 되면 피가 푹푹 썩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나를 지배하던 영은 사망의 영이기 때문입니다. 죽기 싫으면 과거를 생각하지 마십시오.

  인간 삶의 중요한 발견 가운데 하나는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마음을 먹은 대로 되어지고, 생각하면 생각하는 대로 변화한다는 놀라운 진리의 습득입니다. 단지 이 진리에 대해 뭔가 확신이 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음과 생각만 있으되 행동하지 않았다든가, 목표 한 것에 대한 노력과 의지가 미흡하고, 집중력과 인내력의 결핍으로 중도에 포기한 결과에 의한 인정하고 싶지 않는 원인에 기인할 것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인간의 행복에 대한 실현을 깊이 궁구해보면, 인간의 행복이라는 것이 결코 성취할 수 없는 환상적 이상에만 그치지 않는 것이라는 것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참다운 앎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우리 속담 가운데 ‘알아야 면장하지’하는 말이 있는데, 이 속담의 속뜻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속담의 속뜻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행복이라는 것도 이와 같아서 언뜻 말의 의미를 피상적으로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의 성취를 이룰 구체적인 방법과 길이 있을 수 없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자 논리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인간의 행복이 어디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해답을 인간의 본질과 본성에 대한 앎부터 하나하나 밝혀 나가고 있으므로 반드시 처음부터 필자의 의도가 담긴 글의 흐름을 간파하여야만 간구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제언합니다.

  여기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처럼”이라는 꼭지명으로 연재된 글의 목적은 바로, 제 독자 여러분들에게 행복이란 것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가를 체계적이면서 합리적으로 이해를 도와 그 목적지에 함께 도달하고자 싶은 기자의 열망에 의해 기고되고 있다는 점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러므로 이 번 호부터 기고되는 ‘과거의 생각을 끊어라’는 이 말의 깊은 뜻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기고된 내용을 반드시 살펴 볼 필요가 있으며, 더불어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제거해야만 될 과거의 불행의 씨앗이 되는 인간의 고질적 악습을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그 첫 번째로 이 부제를 가지고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임을 분명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의 생각을 끊어야만 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것이 생각으로써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첫째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과거에 생각이 집착되어 있으면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과거의 기억과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때와 똑 같은 반응이 현실 속에서 일어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상처를 받게 됩니다.사람은 좋은 감정 보다는 부정적 감정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과거의 상황에 재차 묶이게 하여 괴롬과 고통에 빠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란 마음 상태에 따라 몸 상태가 수시로 변화는 지구상 유일의 영적 존재이므로 건강하고 안녕한 삶에 방해가 되고, 거기에다 현재의 마음과 생각조차도 과거의 상황에 빠져 우울증이라든가 죄의식에 재차 사로잡히게 되어 자신을 속박하고 불행한 삶으로 얼룩지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의 심신 상관의학에서는 마음의 상태가 육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증명해주고 있으며, 또한 통계적으로 대다수의 정신질환자가 과거의 의식에 사로잡혀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아서도 과거를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로, 미래의 자기의 운명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미 지나버리고 사라진 과거에 집착하여 오늘을 소홀히 해서는 결코 내일에 대한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주변을 둘러보면 과거에 잘 나갔던 이야기, 왕년에 한 가닥 했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현재 가난하게 산 사람들이거나, 실패한 사람들의 넋두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나 출세한 사람들은 밝은 미래를 위해 과거의 일에 연연하기보다는 바로 오늘이라는 현재의 삶을 규모 있고 충실하게 산다는 것을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우리의 행복은 운명의 여신이 홀연히 나타나 그냥 안겨주는 성질의 것이 아닌, 자신 스스로가 힘써서 창조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불필요한 과거에 사로잡혀 현실을 도외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셋째로 과거를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파멸, 곧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입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놀라운 선언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망을 이긴 완성자 조희성 선생께서는 과거를 생각하는 것이 곧, “죽을 죄”라고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과거를 산 존재는 죄의 주체인 ‘나’이기 때문에 과거를 생각하는 순간 즉각 죄의 주체인 ‘나’의 영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 영은 죽음의 영입니다.

  따라서 과거를 생각하게 되면 피가 푹푹 썩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행복이란 노력하지 않고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과거의 생각에 빠져 있거나,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생각으로 돌아가게 되는 사람에게 행복은 오지 않습니다. 행복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과거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소돔과 고모라를 빠져 나오던 롯의 부인이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당부를 잊고 돌아봄으로써 소금기둥으로 변했다는 성경의 이야기는 뒤를 돌아보면 죽게 되어 있다는 은유적 표현입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