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주인공 출현을 간절히 기원했던  
      우리 할머니의 기도가 나에게 와서 이루어지니...

  “너 내 말 잘 들어라.
  성경은 푸시는 분이 나와야 풀리는 것이지 아무나 푸는 것이 아니다.
  그분이 나오셔야 풀리는 거다.
  그리고 성경에는 짝이 있단다.
  그 짝을 맞추는 분이 나오셔야 성경이 풀리는 거란다”

  어릴 적에 할머니로부터 들은 말씀이다. 나의 고향은 함경북도 함흥이다.할머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셨다. 기독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믿었다고 한다. 선교사들이 많이 올 정도로 할머니의 신앙이 좋았는데 할머니의 전도로 집안 식구들이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 고향 함경도에서는 미역을 빳빳이 말리지 않고 부들부들 말리는데 그것을 남자들 상투머리 틀듯이 묶어 놓는데 그 미역을 비유로 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미역 꼬다리를 풀 때 밑에서 풀  풀리지 않아.
   위에서 풀어야 풀린다.
   그러므로 성경을 푸는 분이 나오셔야 한단다”

  나는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었다. 밤마다 우시면서 할머니는 그분이 어서 오시기를 기도하셨다. 할머니의 기도 덕분일까. 나는 그분을 만났다. 오늘은 성탄절이다. 성탄절 예배를 드리고 돌아온 밤에 주님이 무척 그립고 사무치게 뵙고 싶다. 나는 주님께 무릎 꿇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했다. “할머니! 그분을 만났습니다.

  할머니의 기도대로 제가 그분을 뵈었습니다. 그분은 우주의 주인이시며 백보좌 심판자, 이기신 하나님,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자식들을 구하시려 직접 오신 구세주 하나님이었나이다. 이 무슨 영광입니까. 조상님들이 꿈꾸는 복을 제가 받다니요. 할머니 그분을 제가 감히 뵈었습니다.

  그분 앞에 섰습니다. 매일 뵙습니다. 다 조상님들의 구하고 행하신 은덕으로 알고 감사드립니다. 할머니와 부모님의 소원 제가 받습니다. 제가 조상님들을 잘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하나님 가르침만 행하면 됩니다. 끝까지 인내로 이겨 영광의 빛으로 오시는 그날을 꼭 볼 겁니다.

  조상님들이여! 기뻐하소서. 나 이제 하나님 뵈옵고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성경을 다 배웠습니다. 이 영광, 이 기쁨 구세주 하나님께 모두 드립니다. 나 세상에 나서 제일 잘한 일이 구세주 만난 일입니다. 우리 이제 살았습니다. 영원히 주님과 살 겁니다. 이기신 하나님께 오늘 성탄의 기쁨과 영광을 모두 드립니다.”*      

김혜선 / 본부제단 2지역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