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는 목적은 딱 한 가지입니다. 바로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행복의 추구는 ‘최고의 선’이라고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는 강조하였습니다. 인간의 삶의 의미가 행복의 추구에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이 최고로 인간의 본성과 본질에 부합된다는 것을 일찍이 설파하였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성공과 행복을 높은 지위, 많은 돈, 고급 주택, 고급 승용차 등을 결부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행복에 대한 요인의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위와 같은 것을 선호하는 경우는 최하위를 점한다는 사실입니다.최근 영국 레스터 대학이 세계 17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행복지수’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전체 순위 중 102위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평소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경제적 후진국들보다 훨씬 낮다는 발표입니다.

  ◇ 행복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한편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라는 덴마크라고 합니다. 인터뷰에서 덴마크인들은 ‘당신은 행복한가?’라고 물으면 90%가 그렇다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 남과 나를 굳이 비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들 서로에게 하는 질문 중 하나인 ‘당신은 얼마나 버느냐?’라고 하는 질문을 절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질문하는 자체가 몰상식한 행위로 치부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행복이라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행복이란 것이 단순히 마음과 생각만 있다고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세상 격언도 있듯이 행복이라는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김을 매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결코 우연처럼 보여지는 요행도 따지고 보면 보이지 않는 숨은 공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운명이라는 것이 있어서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라 믿고, 행복도 불행도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운명론자는 삶 자체의 변화와 목표를 자기 편리한 대로 그럴듯한 이유와 구실을 대어 어려운 상황과 곤란, 그리고 불행을 합리화합니다. 이를테면, 불행의 원인이 자기한테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지배 받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일종의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의 하기 좋은 허무맹랑한 말이라는 것을 조금만 더 이면의 사실을 알고 나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그래서 행복하고자 원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피와 땀과 눈물어린 수고와 노력을 기울여야만 된다는 원칙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오랜 세월 우리의 삶은 불행에 길들여진 노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상생활의 매사가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습관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툭하면 성질내고 남과 싸우기를 잘 하고, 괜히 남의 일에 감 놔라 쇠 놔라 하고, 몇 사람만 모이면 남의 비판이나 험담을 합니다. 이것은 행복이란 것이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나타나는 것인지를 전혀 모르는 백치의 행태인 것입니다.행복이란 보이지 않는 신이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고, 선물처럼 받을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행복이란 더더욱 돈이나 풍요로운 물질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닌 순전히 마음과 생각으로 느껴지는 감정과 인식의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곧, 사회적 존재라는 말처럼 필연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해서, 일상의 일을 통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이와 같은 사회 생활을 통하여 행복이란 것이 만들어지고 형성되어진다는 간단한 사실입니다.

  얼마나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일처리를 능숙능란하게 잘 처리해 나가느냐에 따라 행복한 삶이 좌우된다는 사실입니다.그러므로 대인 관계, 자신의 마음가짐과 일 처리를 함에 있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회 생활을 통해 삶의 의미와 보람과 기쁨을 발견하고 만족과 감사를 느끼는 요령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것이 어떤 환상적인 몽상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시하고, 일상의 생활에서 고통과 절망에 길들여진 악습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습관으로 대체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평상시 그 사람만 보면 괜히 못 마땅하고, 심지가 비틀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장점과 훌륭한 점을 찾아서, 언제 보아도 존경심과 공경하는 마음 상태로 바뀌어져야 마음이 편하다는 것입니다.또한, 매사에 일을 할 때마다 실수하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빈도를 점점 줄여 완벽한 일 처리가 가능하게끔 노력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 일속에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행복은 긍정적인 마음자세에서

  곧, 세상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있고, 낙천적인 사고와 태도로 일하는 자세로 바뀌어야만 그 불행의 자리에 행복이 들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습관이란 이미 굳어진 행동과 사고방식이며, 자동적으로 반복되는 무의식적인 행위로 우리들의 의식을 각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럴려면 현재의 불행에 길들여진 자신의 악습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자기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좋지 못한 성품이라든지 버릇을 적어 본다든지 상대방에게 물어 봅니다. 그렇게 해서 파악된 단점이나 결점 때문에 결국 자신이 불행이란 쇠사슬에 묶여 끌려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이를 결연한 의지로써 극복하기 위해 자신과 치열한 싸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보면, 인간의 행복이란 도덕적 윤리적으로 모범적인 생활을 할 때 곧, 정도를 가는 것이요 진리의 길을 가는 것이요, 생명 길을 가는 것이요, 행복의 길을 가는 길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옛 어른들께서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애야 착하고 바르게 살아라! 그래야 복을 받는다”는 말은 그냥 빈 말이 아닙니다. 그러한 성품과 습관이 곧,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천리(天理)라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저 유명한 나폴레옹이 남긴 명언 중에 “나의 최대의 적은 나 자신이었다. 내가 나의 비참해진 운명의 원인이었다” 라고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이렇게 되돌아 보았던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처해진 자신이 불행하다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바로 자신이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스스로 파 들어간 불행의 구렁텅이에서 스스로 빠져 나오도록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