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道人)이란 1초1초 자신의 마음이 지금 무슨 안경을 쓰고 있나 살펴서 빨리 하나님, 부처님의 마음으로 바꿔 쓰는 능력을 겸비한 자를 말한다

  “어떤 사람이 도로에 앉아 탄식을 하고 있습니다.
  아! 내 인생은 왜 이리도 안 풀려 세상은 불공평해!
  나한테만 왜 불행이 닥칠까.

  "언제쯤이나 세상이 맑고 밝아질까!”
  길을 가던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서 그 사람을 잠시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어이가 없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검은 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검은 색 안경을 쓰면 세상이 어두워 보입니다.
  파란 안경을 쓰면 세상이 파랗게 보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마음의 안경을 비유해서 쓴 것입니다.
  미움의 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사람이 미워 보입니다.
  못마땅한 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사람이 못마땅해 보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자비의 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것이 너그러워 보입니다.
  바깥세상과 사람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다만 우리가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바깥세상이 바뀔 뿐입니다.

  실례로 우리가 기분이 아주 좋을 때는 누가 기분 나쁜 소리를 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허허’ 하고 넘기지만 우리가 화가 나있을 때는 사소한 말 한 마디만 해도 욕이 나가고 신경질을 냅니다.
이것은 무슨 얘기냐. 바깥은 그림자란 말입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세상이 그대로 내 마음의 반영을 해준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 마음 닦으려 하지 않고 세상 탓, 사람 탓을 합니다.

  도인(道人)이란 1초 1초 자신의 마음상태, 내 마음이 지금 무슨 안경을 쓰고 있나 살펴서 부정적인 안경을 쓰고 있다면 빨리 벗고 긍정적인 안경으로 바꿔 쓰는 그 능력이 얼마만큼 빠르냐에 따라 도인의 등급이 바뀝니다.

  부처되기 참 쉽죠! 1초 1초 내 마음을 사랑과 자비의 안경으로 바꿔 쓰는 것, 이것이 천군(天君)들이 쓰는 안경이 아닐까요?*

이명구 / 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