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0월 15일 아마겟돈 결전장에서 원한의 붉은용마귀를 박멸소탕하시고 온 우주의 대권을 거머쥐신 이긴자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무심코 낯익은 산에 오르자 그야말로 경천동지(驚天動地)의 황홀경을 목격하시고 두 눈을 다시 비벼 뜨고 확인하니 굵은 소나무들이 일제히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춤을 추는데 아니 이럴 수가!

  어린 초목들까지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나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꿈이 아닌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하여 이긴자께서 “그래 알았다. 너희들이 이렇게 축하해주니 고맙다. 이제 그만 하거라!” 하니 일제히 딱 멈추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대낮에 잎가에 촉촉이 이슬이 맺혔다면 그것은 정녕 이슬이 아니라 초목들의 기쁨의 눈물이었음이 분명할진저.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초목들의 ‘축하연!’ 이 멋진 드라마를 홀로 만끽하신 이긴자께선 새로 용솟음치는 구원의 멜로디를 구상하시면서 서서히 하산하셨다.

  나무들이 절을 하다니, 그 단단한 나무가 허리를 굽혔다가 펴다니 말도 되지 않는다고 하겠으나, 불경에 이를 증명할 충분한 자료가 나왔고 더구나 최근 TV에 방영된 ‘주인을 반기는 나무들’로 나무들도 마음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그렇다면 인류 구원을 위해 내려오신 이긴자 구세진인을 맞이하여 허리를 굽혀 절을 한다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슬은혜만 받으면 마귀는 박살되고 영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기 때문에 여린 초목들이 뿌리가 뽑히도록 더덩실 춤을 추었던 것이다.

  전지전능하신 구세주께서 “인간은 물론 만물도 모두 신이다”라고 선포하셨으나. 마귀 옥에 갇혀있는 인간들은 뉘라서 그 귀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리요. 절대로 불가능하다. 오직 이곳 승리제단의 성도들만이 고귀한 황금종소리를 감로 이슬과 함께 받아들이게 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