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목적은 행복하기 위함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살아갑니다.그런데 행복을 얻기 위해 살아가는 방식이 사람마다 틀린 까닭은 무엇일까요?성급한 결론일진 모르지만, 지금까지 ‘온전한 행복’을 누려 본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만약 있었다면 오늘날 모든 인류가 그 길을 따라 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등대의 불빛의 인도를 따라 안전하고도 정확하게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처럼 말입니다.지금까지 인류에게 온전한 행복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도 여기 저기 삶의 행복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우리가 영원히 행복한 상태로 살아갈 순 없을까? 있다면 그 길은 어떻게 가야만 하는 것일까?이러한 행복한 상태로의 길은 정녕 사람의 마음을 떠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피상적인 행복에 익숙해져 있습니다.흔히 말하는 이 피상적인 행복론은 억만금을 가지고 하고 싶은 데로 하는 것, 세상을 손아귀에 쥐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재미와 즐거움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인류가 추구해 왔던 행복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과 나름대로의 정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은 잠시 잠깐 느끼는 찰나적인 행복감일 뿐이지 결코 영원하고 만족한 행복은 아닌 것입니다.보다 더 성숙한 행복론에 대해 살펴본다면 적은 것을 가지고도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신께 머리 숙여 감사하는 마음, 무엇이나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진 마음,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심리적 안정 상태를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행복이라는 것이 이렇듯 개개인의 감정에 따라, 견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뭔가 새로운 발상으로 깊이 궁구(窮究)해 보아야만 합니다.

  이것을 좀 더 깊이 고찰해보면, 진정 인간이 바라고 추구하는 행복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지금까지 없었다는 것입니다. 행복에 대한 정의는 동서고금의 시대를 막론하고 여러 훌륭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논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인류는 여전히 불행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그것은 인생의 바다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우리에게 행복에 대한 정의가 중요하고도 우선 되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인류가 행복이라는 이상세계를 향해 인류사의 기나긴 항해를 해오면서 아직도 그 방향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진리란 곧, 빛입니다

  그 빛은 우리의 삶을 영원히 비추면서 바른 길로 안내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밤 드넓은 바다를 목적도 없이 표류하는 배가 진리의 등대의 빛을 따라 고난의 긴 여정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행복에 대한 진리, 정의가 존재한다면, 어떤 그 누가 그 길을 가도 똑같은 행복이란 결과물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리의 위대함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인류는 거짓 행복과 날조된 행복감 속에 살아 왔습니다.

  ◇ 거짓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거짓 행복은 잠시 잠깐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지만 금방 허탈하고, 또 다시 행복에 대한 갈망을 일으켜 불만족스러운 마음 상태, 끝없는 욕망으로 마음이 점령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거짓 행복에 대해 열거하자면, 돈을 많이 벌었을 때 느끼는 감정, 욕심에 따라 자신이 원했던 것을 취했을 때 느끼는 감정, 이성의 교제를 통해 느끼는 감정,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데서 느끼는 감정 등.

  흔히 죄악된 이 세상에서 통하는 것인데, 이것을 상대적 행복론이라고도 하며, 저차원의 의식 수준의 불완전하고 유한(有限)한 행복론이라고도 하며, 욕망을 따라 얻어지는 이기적인 행복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행복감은 어떠한 대상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감정의 상태를 말합니다. 곧, 그 대상이 없어지면 다시 행복감이 사라지며 왠지 허탈하고 삶의 의욕이 떨어집니다.

  ◇ 진실한 절대적 행복론

  어려운 일에 빠진 사람을 도와줘서 상대방이 그 어려움을 모면하고 기뻐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흐뭇한 행복감, 어머니가 그 자식을 위해 조건 없이 희생하고 그 자식이 잘 되어가는 모습만을 보고도 느끼는 행복감, 이 광활한 우주에서 신비하게도 내가 살아 있다는 존재감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는 행복감 등.

  이러한 인간의 순수 본성에 따라 자신의 내면의 양심에서 솟아나는 행복감을 절대적 행복론이라 하고, 고차원의 의식 수준의 온전하고 영원한 행복론이면서 희생과 헌신을 통해 얻어지는 이타적인 행복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우리 인간은 거짓행복과 절대적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데, 대다수 사람들은거짓 행복에 기만당하며 오늘날과 같은 지옥과도 같은 아비규환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이와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진실한 절대적 행복론에 바탕을 둔 삶만이 참다운 해결책입니다.진정으로 인류가 영원히 누릴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학습과 훈련을 통해 습관화되어야 비로소 얻어지는 것입니다.그러므로 행복을 단순한 개인적 차원에 묶어 둘 것이 아니라 범 사회적 인류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학문적으로도 “행복의 정의에 대한 교육과 보급을 강조”하여야 할 것입니다.

  ◇ 행복의 습관화는 과거의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

  잘못 길들여진 인간의 악습을 타파하려면 올바른 습관을 새롭게 체득함로써 제2의 천성을 구비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러한 의도와 일치된 속된 말로 “젊은 사람이 군대에 갔다 오니 사람 되어 나왔다”는 말을 옛 어른들께서 입버릇처럼 말들 하고 있습니다.군대에 가면 교관이 신병을 앞에다 세워 놓고 하는 말이 “너희들 전부 백지로 돌아가라”하고 으름장을 놓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옛 사람의 습성을 벗어나려면 과거의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릴 때에라야 가능하다는 뼈 있는 말인 것입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습관을 통하여 본래 타고났던 인간의 불행에 길들여진 악습을 다시 행복한 마음 상태와 생활 태도를 습관화하여 제2의 천성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컬어 행복도 습관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옛날에 도를 닦기 위해 출가를 가장 선행 조건으로 내세웠음은, 옛 사람의 습성을 버리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과거의 인격을 형성했던 환경과 조건을 필연코 버려야만 새로운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이 되기 위한 종교적 표현이, “성령(聖靈)으로 거듭나라”, 불경에서는 “불심(佛心)을 품어라”, “유교에서는 극기복례(克己復禮)” 주역에서는 “원시반본(原始反本)”이라 하였던 것입니다.

   “운명은 성격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성격은 일상생활의 습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매일 좋은 행동과 마음의 씨를 뿌려서 좋은 습관을 거두어들이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습관으로 성격을 다스린다면 그 때부터 운명은 새로운 문을 열 것이다”라고 하는 데커의 명언은 촌철살인의 극치라 할 만합니다. 그 새로운 운명이란 다름 아닌 인간의 온전한 행복을 영위하는 것을 말합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