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과 동시 청운의 꿈을 품고 새내기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나름 몇 가지 목표를 정하여 일을 해왔다. 50대 중반인 지금 그 목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에서는 영생의 진리와 부합되는 가치창출이 어렵고 더구나 자유율법을 실천하는 데에 한계가 느껴졌다. 이점이 새로운 결심을 하는 데에 큰 동기가 됨은 부인하지 않겠다. 어쨌든 새로운 목표를 정하여 부닥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

  ◇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는 힘은 교육에서 길러져

  그동안 30여 년의 직장생활 중 잊혀 지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직장동료나 주변에서 서로 힘을 모아 그 문제를 해결했을 때이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팀워크를 갖게 된 것은 필자의 생각에는 교육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여느 직장이나 단체에 새내기로 들어갈 때에는 오리엔테이션교육을 받으며, 어느 정도의 기간이 경과하면 비교적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는다.

  그것은 그 직장이나 단체를 알아야 각자의 맡은 바를 일사분란하게 처리하여 그곳에서 목표로 하는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러한 교육이 없다면 그 직장시스템이 올바로 움직일 수 없고 직원간의 의견 불일치로 허송세월을 보내기 일쑤일 것이다. 직장 새내기의 오리엔테이션교육에 해당하는 것이 우리 제단에서는 처음 입문할 때에 21일간의 교육이다.

  그러나 기업이나 공공단체처럼 정기적 교육시스템은 제단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매일 듣는 구세주님의 말씀이 곧, 교육이고 또한 자유율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오랜 공직생활을 통한 교육시스템이라는 과정에서 체화된 것이 아닐까. 구세주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때에 비로소 천국이 건설된다.

  천국이라는 것은 하나 속에 있는 것이지 천국이 둘 속에는 없다. 하나가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겨라’고 했던 것” 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이러한 말씀이 이루어지려면 처음에는 구성원간의 소통이 반드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구세주님의 뜻에 따라 전국제단의 의욕 있는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본부제단에서 몇 번 승사교육을 시킨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는 새식구를 포함하여 기존 성도들이 진리체계 교육을 확실하게 받아야 한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

  ◇ 다양한 의견 수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필요

  이런 취지에서 새내기만의 대상이 아닌 기존 성도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면 어떨까? 굳이 교육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우선 지방제단 임원진 또는 부서원(청년회, 부인회 등)을 대상으로 제단의 체계를 다시 알려주고, 이런 기회에 각자의 마음도 추스르고, 신도회장님을 비롯한 본부제단 간부들과의 대화시간을 마련 소통의 장을 엶으로써 서로 개선할 것은 개선토록 하고 나아가 하나가 되어 천국건설을 앞당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울러 본부제단에서는 지방제단 성도들의 건전한 의견이나 건의사항이 수렴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후 이러한 의견을 그 시스템을 통하여 평가한 뒤 받아들일 수 있는 안(案)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반영해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이런 시스템이 만들어짐으로써 우리 승리제단이 좀 더 열린 조직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전국제단에 보다 더 웃음과 활기가 넘쳐날 것으로 기대한다.*

김원찬 / 대전제단 책임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