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들의 예리한 통찰력과 다양한 지식으로 불사에의 도전과 그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책자를
기자가 선정하여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병 없이 맑은 정신으로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하게 그 길을 가야만 할 것이다. 마음만 있고 생각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집을 지으려고 해도 가장 먼저 설계도가 있어야 하고, 그 설계도에 의해서 지반 공사가 튼튼하게 기본 틀을 유지되어야 한다.

  거기에다 근사하고 아름다운 예술품 같은 건물이 마침내 한 층 한 층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에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설정하는 것이 곧, 집을 짓는 데에 필요한 설계도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갖춰질 때 온전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과 장수라는 인생의 크나큰 축복의 탑을 쌓아 올리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은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고 사는 사람일수록 더 강하게 집착함을 알 수 있다.

  세상에 몸에 좋다는 온갖 보약을 다 찾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몸에 좋다는 온갖 운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은 질병과 우울증 강박신경증으로 괴로워하고 고통 받고 천수(天壽)를 누리지 못 하고 있다. 왜 그럴까? 그 해답을 어느 정도 이 책은 답하고 있다.

  이 책은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그 지침을 말하고 있다. 미국의 터먼 박사는 1910년 전후에 태어난 소년소녀 1500명을 선발해 이 아이들의 가정환경과 성격, 학업성취도, 교우관계, 삶 등을 조사하였고, 그 뒤를 이어 후배 연구자들이 80년간 자세히  연구했다.

  그 결과 ‘담배를 끊어라’, ‘운동을 열심히 해라’, ‘살을 빼라’와 같은 흔해 빠진 조언은 하나도 안 나온다. 삶의 다양한 요소 중에 성격이나 태도가 수명과 건강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 인간관계와 사회적 환경이 총체적으로 합쳐져서 수명과 건강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건강하고 장수하는 삶의 자세와 태도를 파악한 결과물로써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성과라 할 만하겠다. 책의 저자는 건강하고 장수하는 삶의 가장 중요한 요인을 인간의 성실성, 집중력, 삶의 의지, 참을성, 사회적 관계에서 남을 돌봐주는 생활, 건전한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꼽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것처럼,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증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