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한 사람은 친구를 믿고 돈 천만 원을 빌려줬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그는 아주 담담했고 친구를 원망하지도 않았다. 그는 과거에도 친구를 믿었고 지금도 믿고 있기 때문에  그 친구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아는 법과대학 다니던 한 여자 후배는 온 정성을 쏟아 한 남자 선배가 고시 공부하는 데에 뒷바라지를 해 주었다.

  그 선배는 고시에 합격하고는 다른 여자와 사귀어 결혼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주 담담했다. 처음부터 선배가 성공해서 자신과 인생을 함께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이렇듯 세상에는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바보들이 있다. 그들의 특징은 어머니가 자식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준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을 믿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식이 부모님을 배반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상이 자식이 아닌 남이라면 배신당할 확률은 훨씬 더 높을 수밖에 없다.구세주 조희성님은 청년 때에도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았다.

  군대 시절 금전 도난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도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를 맡고 도둑을 잡을 정도로 육감이 뛰어났다. 하지만 그는 평생 사기를 많이 당하셨다. 당신의 감각은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많은 사기를 당했을까?

  십중팔구 아마도 악한 사람이라도 가지고 있는 일말의 양심을 믿고 그의 말을 신뢰했기 때문일 것이다. 조희성님은 몇 번을 배신당하고도 또 다른 이가 도움을 청하면 그의 사악한 마음을 꿰뚫어 봄에도 그에게 있는 일말의 양심을 믿고  도움을 주고 급기야 사기를 당한다.

  당신이 천신만고 끝에 이긴자가 되시자, 하나님께서 인간 가운데는 구원 얻을 자가 하나도 없으니 다 쓸어버리고 마귀와의 싸움의 역사를 끝내버리자고 하셨을 때 그 바보근성을 또다시 발휘하셨다.“하나님!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하시고 뭇 생명 속의 일말의 양심을 믿고 이 한 몸 희생하기로 하셨다.

  평생을 알면서 사기당하시고 그로 인해 많은 고초를 겪으시고, 이긴자가 되셨어도 이 못난 인생들을 또다시 믿고 기막힌 고생을 자초하시며 이 역사를 하시다 보광까지 하셨다.단에 서셔서 눈물로 호소하기도 하고 꾸짖기도 하셨지만 못난 자식들은 하나님 보는 눈이 멀고, 하나님 말씀에는 귀가 멀고, 마음마저 굳어져 철면피, 강심장이 되어 버렸다.

  부모의 사랑이 지극하면 버릇이 나쁜 자식도 감동을 받아 마음을 바로잡고 새사람이 되는 경우가 있다.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이 ‘언젠가는 훌륭한 장군님이 되시리’라고 믿음을 가졌을 때 온달은 그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아직도 우리들이 ‘훌륭한 천군, 천사가 되리라’하고 믿고 계신다. 엄마의 믿음을 져버리지 말자. 엄마를 진짜 바보로 만들지는 말자!*

대구제단책임승사/ 나준경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