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만제단 건립

  신축 제단을 완공하고 나니 주님께서는 새로 지은 이 제단이 바로 백만제단이라고 하셨다. 백만제단이라면 백만 명이 예배 볼 수 있는 규모의 엄청나게 큰 제단이라고 생각했던 성도들이 의아해 했다. 주님께서는 백만제단의 백자는 흰 백(白)자도 되고, 일백 백(百)자도 다 맞는다고 하시면서 새 제단에서 희게 이루어진 의인들을 배출해내므로 백만제단이 되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승리제단 현판 아래 ‘백만제단’이라고 써서 붙이라고 하셨다. 백만제단이 헌단되자 새식구들이 많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역곡2동 소재 구(舊)제단은 약 170여 평이었는데 그 제단을 가득 채워봐야 천 명이면 족했다. 그랬던 성도 숫자가 새 제단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제단에 사람이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차게 되었다. 약 3천 명은 족히 되었다. 주님께서는 한국 땅 방방곡곡 동동 마을 마을마다 승리제단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하시면서 전도에 박차를 가하셨다.

  ◇ 주님 납치사건

  그런데 하늘의 역사에 어두운 그림자가 닥치기 시작했다. 1992년 어느 날 탁명환이라는 자가 주님을 찾아와서는 3억 원을 요구하였다. 자신이 운영하는  <현대종교> 월간지에 승리제단 기획기사를 좋게 써주겠다는 명분이었다. 주님은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탁명환은 이에 승리제단을 탈퇴한 몇몇 불순한 전 신도들을 규합하여 영생교피해자대책회의를 만들어 관계요로에 탄원을 하기 시작했다.

  암암리에 그러한 움직임이 진행되던 어느 날 주님께서 역곡2동 역곡북부시장 앞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있다는 전화가 최순희에게서 왔다. 최순희는 청년들을 동원하라는 말까지 하였다. 제단 청년들 수백 명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괴한 3명이 주님 차를 세워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청년들이 그들을 제압하고 주님을 그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게 통로를 만들었다. 너희들 누가 보냈냐? 목사들이 보낸 깡패들이냐?

주님을 납치(불법연행) 하려 했던 경찰관 주위로 제단 성도들이 모여 있다

  여기저기서 고함이 터져나오면서 괴한들과 엎치락뒤치락했다. 최순희는 그 중 2명을 잡아 제단 소유 차량에 태우고는 제단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였다. 그리고는 제단 청년에게 운전을 하라고 하였다. 2명 중 한 명은 역곡역 앞에서 적색 신호로 멈춘 틈을 타 도망가고 한 명은 최순희의 억척스러운 행동에 제단까지 끌려왔다. 최순희는 괴한을 회의실로 끌고 갔다.

  김신배 비서가 회의실로 와서 “주님께서 괴한을 빨리 풀어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재만 언론출판회장도 빨리 풀어줘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최순희는 그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서는 절대 풀어줄 수가 없다고 하였다. 청년들도 동조하였다. 백주대낮에 주님을 납치하려고 한 자를 어찌 풀어줄 수 있겠는가. 제단 식구들이 그에게 정체를 밝힐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밝히지 않다가 부천경찰서장이 오자 검찰파견 경찰관임을 밝혔다.

  그것도 다른 사람 이름(오광일)을 댔다. 나중에 이 사건은 주님께서 공무집행방해죄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결과는 주님은 무죄가 나오고 당시 청년연합회장이던 김모씨가 구속되었다. 김모씨는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인물이었다. 청년연합회장이 지시해서 일어난 일이 절대 아니었는데도 검찰(이경재 검사)은 사건의 진실을 숨기고 증거를 조작하여 공무집행방해죄로 몰고 갔다. 이 사건의 진실은 이랬다.

  서울지검 강력부(김홍일 부장검사)는 주님을 임의동행하기 위해서 제단 앞에서 기다리다가 주님께서 나오시자 뒤따라가던 중 역곡북부시장 앞에서 차량으로 앞뒤를 막은 뒤 주님 차량으로 다가가 다짜고짜 문을 열고 주님을 임의동행하려고 하였다. 체포영장을 제시하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그러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최순희가 그 옆을 지나가다가 목격하고는 그들을 괴한으로 오인하여 제단으로 전화를 하여 청년들을 동원시켜서 그것을 저지한 사건이다.

  그런데 검찰은 이 사건을 심리한 재판에서 영장을 제시했다고 거짓 증언을 하였고, 주님을 임의동행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주님 차량을 운전한 운전사가 나경옥인 줄 알고 그를 체포하려고 하였다고 둘러대었으며, 오광일 경찰관도 증인으로 나와서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물론 서울지검 강력부 소속 경찰관들이 일개 신종교 신도들에게 봉변을 당했다는 것이 무척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는 것은 이해가 가는 일이나 사건을 조작하여 공무집행방해죄로 씌워 선량한 사람을 1년 여 가까이 감옥살이를 시킨 것은 너무 지나친 일이 아닐 수 없다.

  ◇ 순종자와 배신자

  담당 판사들은 검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유죄를 선고하였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기독교인들이 판치는 이 나라에서는 신종교 교인들이 아무리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여도 통하지 않는 세상이었다.  당시 최순희는 이 사건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였다. 그리고는 상해진단서를 끊었다. 제단 식구들은 주님께서 괴한들에게 납치될 뻔했는데 역시 최순희가 큰일을 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최순희도 이러한 대접을 당연히 받아들였다. 병원에 면회를 가면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그랬던 그가 주님께서 1994년 옥고를 치르실 때 태도를 돌변하여 검찰에 싹 달라붙어 증거를 조작하여 주님과 승리제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시작하였다. 하루아침에 태도가 표변한 그를 보면서 인간이란 결코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느꼈다. 주님을 배신하고 세상 권력에 빌붙은 그는 나중에 심판 때에 하나님 앞에서 어떤 말을 하게 될지 참으로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