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액을 입 가득히 괴게 하여 세 번 마시면 장생한다고 하는가 하면, 영액으로 입안을 씻어 마시면 오장을 원활하게 하고 뇌의 기능을 돕는다고 하는 등 침을 예찬하는 곳들이 적지 않다.

  선인(仙人)이 신체를 보전함에 있어 일체의 고체(固體)는 먹지 않고 기(氣)만을 흡수한다고 하는 것도 복기(服氣)로써 빨아들인 기를 침과 함께 소화기관으로 보내는 술법이라 하겠다. 선인들은 그렇게 정체(精體)를 만들어 섭취하면서 불로장생했다.

  이렇게 침을 마시는 법을 연진법(嚥津法)이라고 하는데 선도에서의 각종 불로법에는 반드시 이 연진법이 끼이게 된다. 사람들 가운데는 침이란 다른 곳에서 공급되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몸 안에서 자체 생산되는 것이니까 뱉어내지 않는 한 체내에 있을 것이며, 그러니 일부러 입안에 괴게 했다가 삼킬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그렇게 괴게 했다가 삼키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좋은 것이다.침에서 ‘파로틴’이라고 하는 회춘 성분을 추출해내는 데 성공한 일본의 오가다(緖方) 박사는 인간이 늙는다고 하는 것은 태액선 호르몬이 결핍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어떤 학자의 고매한 학술적인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어린 아기와 노인을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 늙어 가면  늙어 갈수록 진액이 말라 입안의 촉촉한 기운은 줄어드는 것이다. 또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때도 입안은 마른다. 이 같은 사실은 침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젊음과 직접적인 괸계를 갖는 것임을 설명한다.

  침은 목 쪽에 분포되어 있는 이하선(耳下腺)·설하선(舌下腺)·악하선(顎下腺) 등을 작용하여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을 항상 자극하여 입안에 침이 괴게 하면서 이를 삼키는 것이 곧 회춘에의 일로 된다. 이는 많이 삼키면 삼킬수록 좋은 것이다.

  정확히 계량하기는 어렵다 하겠지만 하루 1.8ℓ 씩만 삼키면 하루가 다르게 젊어진다고도 한다.침은 또 외용(外用)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아침에 세수할 때 소금으로 양치질하여 그 침과 소금 섞인 물로 눈과 코를 씻는다는 것은 눈과 코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것은 고양이가 하는 세수법이기도 하다. 또 침을 얼굴에 바르면 주름도 가시고 윤기도 난다. 남자는 수염을 깍은 다음, 여자는 밑 화장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정영만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