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 길은 마음으로 가는 길이다. 영생이라고 하니까 흔히들 몸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마음은 몸속에 담겨있기 때문에 몸을 건강하게 잘 보살펴야 한다.  

  그런데 몸은 만지면 만져지는 물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몸이 무엇인지 쉽게 알 것 같은데 마음은 만져지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으니 과연 어디에 있는지 잘 알 수가 없다. 예전에 도를 닦는 사람들도 얄궂은 그 마음을 찾아서 토굴에서 법당에서 저자거리에서 수없이 헤매었으니 마음이란 놈이 참으로 묘하다. 마음이란 과연 무엇이며 몸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러한 실험을 한번 해보자. 당신이 가지고 있는 볼펜을 눈앞에 놓은 다음 그 볼펜을 바라보는 주체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은 눈이 보고 있다고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머리가 보고 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마음이 보고 있다고 할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 대답이 나올 것이다.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정답은 생명이다. 왜냐고? 죽은 사람은 설령 눈을 비롯한 몸뚱아리 전부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볼 수 없다. 오로지 산 사람만 볼 수 있다. 죽은 자와 산 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바로 생명이다.

  그래서 생명이 답이다. 그런데 생명은 성경 요한복음 1장에서 성령이라고 했으니 하나님이 본다고 해도 맞는 대답이 된다. 뿐만 아니라 마음도 정답이 된다. 왜냐하면 육체의 생명은 마음에 있다(잠언 4:23)고 했으니 생명이 곧 마음이기 때문이다. 또한 피가 생명(창세기 9:4, 레위기 11:1)이라고 했으니 피도 정답이 된다.

  마음이란 추상적이고 비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바로 피가 곧 마음이다. 그래서 핏주머니를 혈장(血臟)이라고 하지 않고 마음 심(心)을 써서 심장(心臟)이라고 한다. 마음이 상하면 피가 상하게 되고, 결국은 몸이 상하게 된다. 마음과 몸과 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이다.*

 김종만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