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을 연구 또는 교육의 대상으로 삼는 모든 사람들은 인간의 심성(心性)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어 왔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인간이 없는 이 세상을 생각할 수 없고 또한 인간으로 인하여 모든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을 바로 아는 것은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작가 지이드는 “나는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존재 이유를 알고 싶다. 왜 내가 살고 있는지 알고 싶다.”라고 인간 심연(深淵)에 자리한 고뇌를 설파했습니다.인간의 삶의 목적과 가치 그리고 의미를 어디에다 두고 살아 갈 것인가? 하는 것은 바로 인간 자신을 바로 아는 데서부터 비롯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자신을 모르며 산다는 것은 마치 ‘영원한 인간의 행복의 성’을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인지, 진흙 위에 성을 쌓는 것인지도 모르면서 아주 열심히 쌓아 올리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과 존재 이유에 대한 진실이 더더욱 중요합니다.그 시대 시대마다 처해진 입장과 환경 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견해를 각자 나름대로 일리(一理)있고 설득력 있는 논리로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까지 세계 인류가 공통적으로 지지하고 인정하는 정설은 없는 듯합니다.

  ◇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알아야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어

  아무튼 진정한 인간의 본성의 실체라고 한다면 인간의 근본적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세계 인류가 공감하여야 하며, 학문과 종교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앎의 확립은 중요하고도 선결되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러므로 여기 진정한 인간의 본성을 소개하여 인간의 궁극적 삶의 목적이 되는 인간의 참 행복, 인간이면 누구나 기쁘고 즐겁게 행복하게 영원무궁토록 살고자 하는 바램의 실현을 알리고자 합니다.

  먼저 인간의 본성을 알려면 우주의 기원을 이해해야 합니다.오늘날 현대 물리학이 말하는 우주 대폭발 이론은 어느 정도 인간의 기원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말을 빌리자면 초고밀도의 하나의 에너지 덩어리에서 폭발하여 오늘날 우주와 지구, 인간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삼라만상 모든 만물과 인간이 하나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입니다.

  ◇ 만물과 인간은 하나에서 비롯돼

  이렇게 물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세계 자체가 하나의 본질에서 시작되었고, 이 하나의 본질을 다시 만물의 최소 단위인 원자로 소급(遡及)해 볼 수 있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원자가 각기 결합하여 물, 바람, 공기, 불, 인간 등으로 형상화 되어 있을 따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원자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이 원자의 구조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 이 우주와 인간이 왜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는 지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상식적으로 원자는 원자핵(양성자+중성자)을 중심으로 전자가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물리학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다고 생각했던 원자가 물질의 최소 단위가 아니며 양자(量子)가 최소 단위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원자를 구성하는 아원자(亞原子)도 물질적인 재료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에너지’와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물질은 딱딱한 고형의 물질이 아니라 에너지와 정보의 집합체라는 것입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이 에너지라는 것을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겠고, 정보라는 것을 의식이라 바꿔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이 의식을 구체적으로 표현 한다면 마음(느낌)인데, 곧 선(양심, 생명의 속성) 악(욕심, 사망의 속성)의 마음이라 정의하면 여기서 의도하는 것으로 이해하기가 쉬울 듯합니다. 우리가 단순히 물질로 생각했던 원자를 들여다보니 중성(무극: 생명력은 여기에서 나온다)의 생명력을 음양(소멸성)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형태로 모든 만물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 인간의 본심은 중성(中性)이자 양심

  그래서 이 우주가 음양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에 생성, 쇠퇴, 소멸이라는 대우주 순환원리를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을 놓고 보면 남자 여자라는 음양의 성질 그리고 물질에 있어서는 음극과 양극을 의미하는데, 이 음양의 속성이 무극의 중성(양심, 생명력)을 가두어 놓고 있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음양의 성품은 온갖 성질의 욕심의 마음인 시기, 질투, 미움, 다툼, 살상 등 고통을 만들어 내어 생명을 썩히고 파괴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결과가 오고, 물질의 세계에 있어서는 음극과 양극이 있음으로 무질서와 쇠퇴, 소멸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본심은 중성(中性)이자 양심(생명의 속성)이었으나 음양의 속성인 욕심(사망의 속성)이 에워싸고 지배하는 상태가 현재의 인간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선하게 영원무궁토록 살고자하나 욕심의 마음이 강하게 주장하여, 우리의 본성대로 살지 못하고 욕심에 따라 살게 되어 괴롬과 고통 속에서 늙고 병들어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선한 마음이 주장하고 있는 상태를 맹자는 성선설이란 견해로, 순자는 악한 마음이 주장하고 있는 상태를 성악설이라는 견해로 인간의 본성을 피력했을 따름입니다.

  이것을 양자 물리학적 관점에서 비춰 본다면, 우주 대폭발 자체가 음양이자 욕심(사망의 속성)의 의식이 중성이자 양심(생명의 속성)의 의식을 포로로 사로잡고 각 가지 만물의 형태로 쪼개 놓고, 갈라놓은 상태가 오늘날의 원자 구조의 모습이며, 우주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인 것입니다. 원래 인간은 기쁘고 즐겁게 행복하게 영원 전부터 살아왔던 양심체(중성체, 생명의 속성)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6000 여년 전에 욕심(음양, 사망의 속성)에게 사로 잡혀 종(從) 노릇을 하고 있는 상태가 오늘날 인간인 것입니다.

  ◇ 음양을 극복하여 본래의 참나를 회복하자

  그래서 인간은 무엇이 선인가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을 저지르는 것은 바로 이러한 원인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의 속성(욕심)이 강하게 우리 인류를 너무나 오랜 세월동안 지배해 왔기 때문에 정신(精神)을 못 차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간성 상실이라든가, 인류 절멸의 위기라든가, 천재지변이 모두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인류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의 본성을 가급적이면 빨리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되어야 할 과제인 것입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음양을 극복하고 욕심을 초월하여 항상 참나이고, 즐겁고, 깨끗하고, 맑은 상태의 의식을 회복토록 모든 노력을 아낌없이 기울일 때입니다.

  우리 인간이 본래 선한 양심의 존재(영생체)였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실천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의 확산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 인류가 서로 하나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누구든지 귀한 존재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기꺼이 도우면서 살아 갈 때, 불행해 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과 멸망으로 치닫는 위기의 지구를 구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