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것은 아닙니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태양계가 또 은하핵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으며, 그 시간이 무려 약 2억 5000만년이 걸린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할 따름입니다.우주 과학자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그리고 은하계 말고도 수도 없이 많은 또 다른 은하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주의 중심은 어디일까요?현재 물리학자들과 천문학자들은 우주를 끝(경계)도 중심도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는 우주의 중심이 어디인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에 불과할 따름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주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심이라 하면 우주의 양끝을 두고 가운데에 있을 때 중심이라 일컫는데 현대 과학으로 우주의 끝은커녕 우주의 팽창 속도도 못 따라가는 형편입니다.

   ◇ 우주의 진정한 중심이 어디인가

  여기서 우리는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할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중심’이라는 말에 너무 집착하여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현상과 물질의 외적 요소만 보고 진정한 중심이 의미하는 것을 간과한다는 것입니다. 막연히 우주의 어딘가가 중심이 아닐까? 하는 무용(無用)한 생각보다는 우주의 운행과 질서, 균형, 힘, 생명의 원천 등을 고려한 것을 바탕으로 한 것이 진정한 의미의 ‘중심’이 아닐까라고 정의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모든 물질, 곧 태양이나 혹성 지구, 별, 인간 등의 근본적 존재 이유와 사실을 아는 것과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실체가 무엇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우주의 중심’에 해당한다고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지구 외에 어떤 곳에서도 생명체가 발견된 사실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발견할 기미도 찾지 못 하고 있는 게 현재의 실정입니다.

 오직 우주 가운데 지구에서만 유일하게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구 밖에 우주를 바라보면서 황홀감에 빠지게 되는데, 실제 우주는 암흑과 먼지와 생명이 없는 물질들로 가득한 채 태양 빛에 비춰지는 현상들에 불과합니다. 사실 우주 밖에서 바라 본 지구야말로 그 아름다움과 신비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우주 가운데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는 곳은 지구가 유일한 행성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구 안에 유일하게 인간이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전호(586호)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우주와 지구, 인간은 본래 하나의 동질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유추해 보았었습니다. 지구 밖에 펼쳐 보이는 우주가 대우주라는 인식과 인간이 소우주라는 인식을 정의해 보았었습니다. 그렇다면 소우주가 되는 인간이 지구를 지배해 오면서 이 지구는 오늘날 어떻게 변모되었는가?

  인간과 이 세계의 양상(樣相)을 떼어 놓고 생각할래야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은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은 지구를 좋지 못한 방향으로 마음대로 다루어 온 결과로 말미암아 지구 곳곳에서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오늘날 뉴스에 크게 보도되고 있는 전쟁, 지진, 태풍, 이상 기후, 괴상한 질병, 사막화현상, 자원고갈 등 인류 절멸이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각 있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고 온갖 아름다움을 파괴해 온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성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위기 상황을 누가 해결할 수 있습니까? 우주의 또 다른 고등한 생명체가 있어 우리를 구원해 주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신(神)에 의해 구원 받을 수 있을까요?

    ◇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며 ‘내’ 가 변혁의 주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靈長)입니다. 인간이 실질적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창조하면서 역사와 모든 문화와 문명을 이룩해 왔습니다. 이 우주의 변혁의 주체는 인간밖에 있을 수 없고, 또 인간이 하지 않으면 어느 세월에 될 수 있겠습니까?오직 이런 사실을 인간만이 깨닫고 있고, 이런 일로 인간만이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인간은 우주 가운데 나약한 존재로서 대우주의 변화에 일방적으로 순응하면서 들러리로 살아 왔다면 이제 부터는 우주의 중심적 존재로서 죽어 가는 우주와 지구를 새로운 질서,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릴 때입니다.이러한 변혁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부터 하여야 하며 이런 것을 먼저 깨달은 사람부터 시작함이 마땅합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