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주의 기원에 대한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우주와 이 세계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는 고등한 영적 존재입니다. 우주는 언제, 어떻게, 왜 시작되었을까, 크기는 얼마나 될까? 밤하늘 은하계를 수놓은 별빛을 바라보고 광활한 우주를 생각하면 궁금증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옵니다. 오늘날 고도로 발달한 과학계에서는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 양자물리학은 물질과 의식은 하나라는 인식 심어주어

  우주는 아주 오래 전에 거대한 폭발, 빅뱅에 의해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한 점에서 시작됐던 대폭발 온도가 무려 1조도가 넘어서 빛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우주는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식어서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하여튼 복잡한 우주 탄생 과정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우주, 그 가운데 살고 있는 지구와 우리 인류가 존재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탄생된 우주와 지구, 그 가운데 살고 있는 인류는 하나의 본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주를 바라보고 있는 관찰자인 자신과 눈에 보여지는 대상인 우주가 서로 동질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과학계에서 ‘양자물리학’의 발견으로 확실하게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 모든 만물은 원소로 이루어졌는데 원소를 쪼개면 분자, 분자를 쪼개면 최종적으로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쪼갤 수 없다고 생각했던 원자가 물질의 최소 단위가 아니며 양자가 최소 단위라는 것을 밝혀냈다. 양자는 결코 분리될 수가 없으며 구조적으로 이미 한 곳에 고정되어 있지도 않다. 이들은 모두 우주의 차원에서 춤을 추듯 끊임없이 유동하고 있다.

  또한 원자를 구성하는 아(亞)원자의 입자도 물질적인 재료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에너지(활동)이면서 의식’의 형태로 되어 있다. 아원자의 세계에서는 에너지의 구조가 원자와 분자들을 안정된 모양새로 묶어 주어 이들이 다시 물질을 구성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물질이란 당연히 일정한 재료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몸과 우주 만물도 분자와 원자로 쪼개어 보면 실제로는 춤추는 듯한 에너지와 의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신비한 이 사실! 실제로 미시(微視)의 세계에서는 상대성이라는 개념이 사라져버리고 하나라는 동질성으로 규정지어지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사념(思念)은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념의 에너지로서 퍼지고 퍼져 모든 만물과 우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 간단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람과 이 현상 세계는 분리되려야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인간에게 우주의 비밀 담겨 있다동양에서는 옛날부터 인간을 소우주라 불러 왔으며, 대우주를 부모처럼 섬겨 왔습니다.

  하늘에는 오운육기가 있고, 땅에는 오대양 육대주가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몸은 오장육부가 있습니다. 우주에는 사계절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사지가 있고, 12계절이 있듯이 12경락이 있습니다. 또한 24절기가 있듯이 24척추와 24배수혈이 있고, 365일이 있듯이 365혈이 있습니다. 우리가 부모의 형질을 이어 받듯이 우주의 모습 그대로가 투영된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 인간은 우주의 비밀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주를 먼저 알기 전에 인간을 바로 아는 것이 그 비밀을 아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우주와 인간이 본래 하나의 동질성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오늘날 우주와 인간이 함께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지식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태의 심각성이라는 것은 태양이 점점 식어가고 있다라든가 지구의 이상 기후와 천재지변, 고갈되어가는 자원 그리고 인간성 상실, 도덕과 윤리의 타락, 살상과 파괴 등 지금 우주와 인간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체스타튼은 ‘인간은 어쩌면 우주를 알지 모른다. 그러나 자기 자신은 어느 별보다도 멀다’고 하였습니다. 수긍이 가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인간 자신을 연구하기 보다는 막연한 우주를 연구하는 데 더 노력과 시간을 보내 왔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바야흐로 모든 시간과 노력이 인간을 바로 아는 데 집중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 인간 정신 개벽만이 인류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해법

  바로 우주와 인간의 운명이 바람 앞에 촛불과 같은 위기상태에 있다는 절박함이 우리들 삶의 전반에 팽배해야만 멸망으로 치닫는 현 상태를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우리는 막연하게 우주와 인간의 운명을 보이지 않는 절대자의 손에 맡긴다든가 아니면 초자연적인 막강한 힘에 의해 의존한다든가 하는 어리석은 우(隅)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인간은 위대한 존재입니다.

  오늘날 인류의 문명과 문화의 발달을 들여다보면 실로 경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창조력, 그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신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위대한 업적들입니다.소우주가 되는 인간이 사람이 살아 갈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그 노력과 힘이 집중되면 인류의 삶이 변하게 되고 식어(죽어)가는 우주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만 합니다.

  현대 양자물리학이 밝혀낸 사실이 아니더라도 인간과 우주는 하나의 공동 운명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외부로부터의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나’ 자신부터 새로운 세계관과 인생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우주의 멸망과 인간의 죄, 불안, 고통, 죽음, 전쟁 등 산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인간의 정신개벽을 통해서만이라는 것입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