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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佛紀)란
석가세존의 탄생원년으로 표시한 연대를
말한다. 올해는 불기 2554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미륵불은 불기 3007년인 1980년에
출현하였다고 하니 독자들은 혼돈이 생길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불교계에서는 남방불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혼동이 생긴다.
남방불기는 네팔의 수도 카르만두에서
있었던 제1차 세계 불교도대회 때에 부처님이
열반한 연대를 불기원년(佛紀元年)으로
계산하되 서기 1956년을 불기 2500년으로
정하고 편의상 세계적으로 통일해서 표기하기로
한 결과 사용된 불기를 말한다.
그
결과 현재 불기 2554년이 된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도까지 북방불기를
사용하였다. 그 예를 들어보자. 미륵도량(彌勒道場)으로
알려진 충남 논산 천호산(天護山) 기슭의
개태사(開泰寺)가 있는데 개태사입구에
세워진 불기를 보면 좧불기 3007년 경신년
8월 28일 상량(佛紀三千七年 庚申年 八月二十八日上樑)좦이라고
북방불기로서 미륵부처님이 오신다는 불기
3007년, 즉 서기 1980년에 중창불사를
하여 상량을 하였다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천호산
개태사 상량에 기록된 북방불기
또한
육조대사 중의 33대 혜능 대사의 호를
따서 지었다는 조계종의 조계사 경내에
가면 대웅전이 있는데 그 우측에 있는
‘석가사리탑’에도 분명하게 佛紀 二千九百五十七年
庚午年 七月로 표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운허스님 판 동국역경원에서 발행한 불교사전(1995년
판)에 인쇄된 서문에도 「불기 2988년
2월에 퇴경 상로」라고 하였고, 부산 범어사
입구비문에 佛紀 二九四○年이 기록되어
있으며(그 해는 서기1913년 癸丑年이 된다),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발행한 護戒牒(호계첩)
문서 말미에 丁酉(1957)년 佛紀 二九八四年
四月 八日이라는 북방불기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방불기를 사용한 예는 수없이 많다.
따라서 미륵불이 불기 3007년에 출현한다는
예언은 정확하게 들어맞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끝으로 미륵불이 북방불기 3007년에
출현했다는 화엄경 70권과 79권의 예언을
해독해낸 장본인이 바로 승리제단이라는
사실은 화엄경의 예언서로서의 적중성을
드높인 놀라운 일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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