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못 보는 사람이 선두에 서 있을 때 그 뒤를 따라가는 것만큼 가엾고 어리석은 일은 없다. 리더가 잘못된 길을 걸어갈 때 그것을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리더가 잘못된 리더십, 즉 배드 리더십(Bad Leadership)의 덫에 걸려들었다면 어떻게 빠져나와야 하는 걸까. 배드 리더십의 유형과 그들의 성향을 분석해보고 잘못된 리더십을 통한 올바른 리더십을 알아보자.

  누구나 훌륭한 리더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조직을 이끌고 싶지만 자신의 기질이나 성향, 그리고 조직의 특수한 상황에 따라 긍정의 리더십이 발휘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최고의 문제 해결가와 최악의 문제 해결가는 곧 좋은 리더이냐 나쁜 리더이냐의 차이일 수 있다. 단순히 문제 해결의 방향이 원하는 대로 되는지 안 되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해결 과정과 결과가 조직원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리더의 곁에 배드 리더십의 덫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배드 리더십의 덫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적을 알아야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법, 배드 리더십은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알아보자. 배드 리더십은 권위주의 리더십, 배타적 리더십, 결과중시 리더십, 불신 리더십의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1. 권위주의 리더십

  ‘권위주의 리더십’은 비전과 목표는 있으나 자존심이 강하다. 사사로움이나 치우침이 없이 공정하고 명백한 공명심(公明心)보다는 공을 세워 자기를 드러내려는 자만심과 공명심(功名心)이 크다 보니 조화로움과는 거리가 먼 리더십을 발휘한다.‘힘은 곧 법이다’라고 생각하기에 절대 권력을 행사하려 들고, 자신의 의견을 타협하기보다 ‘무조건 따르라’식의 경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리더 자신의 판단이 최상이라고 생각하기에 조직원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오히려 자신의 욕망과 신념에 사로잡혀 복종을 강요하기도 한다.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혼란한 독일을 독재라는 이름으로 평정해 국가의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외교에서도 연이은 성과를 보이며 국민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분노와 증오심을 정치적 결속에 이용해 전략을 펼쳤다. 뛰어난 웅변술과 호소력 짙은 연설, 지지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인종 말살 정책을 펼쳤다.

  히틀러는 자신의 이 모든 면을 완벽한 카리스마로 덮기 시작하면서 점점 권위적이고 우월감에 빠져들어 결국 ‘세계의 인류 악’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져 배드 리더십의 핵이 되는 불운의 리더로 남았다.권위주의 리더는 강한 개성과 비전, 목표 설정이 확실한 장점 때문에 리더의 참모습으로 비추어지는 경향도 있으나, 결국 조직원들 모두 극단적인 권위주의적 성향에 반대파를 낳는 부작용도 생긴다. 권력을 독점하기보다 협력할 수 있고 조직원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계속>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