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박점상 권사와 이성복 권사

  양해금이 첫 열매가 된 뒤 덕소신앙촌에 거주하는 전도관 교인들이 전도되어 오기 시작했다. 박점상 권사가 1981년 9월 24일 인도되어 왔는데 - 박점상 권사는 현재 승리제단에 남아 있는 초창기 교인 중 고유번호 제1번, 가장 먼저 온 사람이다. 박권사 앞에 왔던 식구들은 현재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 밀실에서 해와이긴자 밑에서 연단을 받은 윤영숙 권사가 박점상 권사와 친하여 전도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밀실 식구들이 승리제단에 나오기 전이었지만 윤영숙 권사가 박점상 권사를 전도하라고 구세주께 말씀드렸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누군가를 전도하기 위해서는 구세주께 허락을 받고 했다. 구세주는 전도가 될 사람인지 아닌지 얘기만 들어도 다 아시는 분이었다. “아무개를 전도할까요?”라고 물으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전도해오라고 하시거나 아니면 아직 기회가 안 되었다고 하셨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박점상 권사가 9월 28일 이성복 권사를 전도해왔더니 조희성 구세주께서는 “하나님께서 징을 치면서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이성복 권사는 전도관 초창기에 박태선 장로가 원효로 공장에서 집회를 할 때에 참석한 80명 중 한 명인데 그러한 사실까지도 구세주께서는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조희성 구세주는 박태선 장로님에게 함께 하시던 하나님의 영이 이기신 하나님의 영으로 완성된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같은 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복 권사가 80명 중의 한 명이라는 것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전도된 이성복 권사는 박점상 권사와 함께 초창기 전도 역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세주께서는 김포, 강화, 청량리 등 수도권 일대를 위주로 전도하셨다. 어느날 구세주께서 당신을 따라다닐 사람은 자원하라고 하시기에 박점상 권사와 이성복 권사가 자원하였고, 두 권사들이 구세주와 함께 따라다니면서 전도하였다.

박점상 권사(좌), 이성복 권사(가운데), 이임분 권사가 초창기 때의 얘기를 하며 웃고 있다

  박점상 권사와 이성복 권사는 구세주가 전도하기 위하여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갔다. 구세주께서는 하루 종일 여기저기 다니면서 전도하였기 때문에 점심을 못 먹을 정도로 바빴고 잠시 틈을 내어 우유와 빵 한 개로 허기를 채우셨다. 박점상 권사는 우유와 빵 한 개를 꼭 사서 드렸고 식구들 여럿이 전도 다닐 때에도 차비를 도맡아 내는 등 힘을 많이 썼다.

  구세주께서는 일단 전도하시기 시작하면 아무리 설득이 안 되는 사람이라도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셨다. 새식구의 온갖 비위를 맞추시면서 진리를 이해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시는 모습이 당시 식구들에게는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었다. “한 마디를 들어보면 진리라는 것을 알아야지…, 말씀을 들어보면 영모님이 키운 이긴자라는 것을 알아야지… 저런 사람을 왜 끝까지 힘들여 전도하시려고 하시는지 참!”하면서 안타까워하는 식구들도 있었다.

  한 생명이라도 지옥에 보내지 않으려고 하는, 심지어 당신을 희생해서라도 한 사람이라도 지옥에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조희성 구세주의 심정인 것을 그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그해 10월 23일 이임분 권사가 전도되어 왔다. 당시는 예배를 볼 수 있는 제단이 구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구들 가정 중 방이 크고 쓸 만한 곳을 예배장소로 택하여 돌아가면서 예배를 봤다. 주로 양해금의 집에서 먼저 예배를 보고 오류동 조희동의 집 등 여러 곳으로 가서 예배를 보았다.

  김포 부근의 어떤 식구집에서 예배를 볼 때에 버싯집사가 이임분 권사를 전도하여 갔는데 그날 예배 중에 구세주께서는 “내일부터는 이임분 권사집에서 예배를 보겠다”고 일방적으로 말씀하시었다. 이임분 권사의 집안 형편이 어떤지, 가족관계가 어떤지 전혀 알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이임분 권사는 남편(양갑석)이 건설회사 직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나가 있었고 자녀들하고 같이 큰 집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구세주께서는 확인하지 않으시고도 다 아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 다음날부터 이임분 권사의 집에서 예배를 보게 되었다. 이임분 권사의 집은 대지가 백 수십 평에 달하는 큰 집이었고, 방도 상당히 컸다. 이임분 권사는 주님께서 자신의 집에서 예배를 보시겠다고 하니 예배만 보고 그냥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 예배 후 식사 대접을 해드렸다. 이후부터 계속해서 점심을 대접해 드리게 되었는데 식사를 준비하고 대접하는 그 수고는 매우 컸다.

  주님뿐만 아니라 예배에 참석한 전 식구들에게 식사를 제공하였는데 많을 때에는 50여 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임분 권사는 주님께서 목동의 자신의 집에서 처음 예배를 보시고 “오늘이 먼저 나온 식구 졸업식이야”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까지 먼저 나온 식구들의 수고가 이임분 권사에게로 넘어갔다는 뜻이기도 한데 정작 이임분 권사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말 그때가 좋았다”고 하였다.

  너무너무 즐겁고 힘든 줄 몰랐다고 한다. 이임분 권사의 집은 당시 승리제단 겸 새식구 교육실, 더 나아가 기숙사 역할까지도 하였다. 당시 전도되어 온 식구들은 대부분 이임분 권사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였다고 한다. 그날 이후로 목동의 이임분 권사의 집에서 여러 달 예배를 보았다.

  5) 전도관 관장들의 예배 방해

  초창기에는 전도관에서 격렬하게 예배 방해를 하였다. 박태선 장로님은 한영만에게 “너만은 밀실에 가지 말라”고 당부하셨는 데도 한영만은 전도사 십여 명을 데리고 목동의 이임분의 집, 오류동 조희동의 집과 청량리 윤무순의 집에 쳐들어왔다. 윤무순 권사의 집에 예배 중 들이닥친 이들은 구둣발로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하덕룡이가 감히 구세주의 멱살을 잡는 사이에 한영만이 신발짝으로 구세주의 머리를 가격하는등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피우는 것이었다.

  박점상 권사가 “감히 누구의 멱살을 잡고 그러느냐. 빨리 놓지 못해”라고 큰소리로 꾸짖는 동시에 정영화가 하덕룡의 뒷 머리털을 뽑자 깜짝 놀라면서 멱살 쥔 손을 놓았다. 당시 우리 식구들은 연약한 여자들뿐이었다. 박태선 장로님께서 숨겨서 키운 구세주를 모르고 그들은 박장로에서 분파되어 나온 또 다른 마귀역사로 보았던 것이다.주님께서는 그들을 제압할 능력과 힘이 있으셨지만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물리적인 대응을 전혀 하지 않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