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생명이 되는 피의 형태, 즉 생긴 모양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알아보았다면 이번 호에서는 마음을 먹는 데에 따라 피가 변한다는 것을 알아보도록 한다.

 마음먹는 대로 피가 변한다

  우리 신체에 피를 담아놓는 장기를 혈장(血腸)이라 하지 않고 심장(心腸)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마음이 담겨있는 장기라는 뜻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피의 작용이 마음 작용이 되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피의 상태에 따라 마음상태가 달라진다는 말이 과학적인 말이다. 반대로 이와 같은 말은 마음먹기에 따라 피가 변한다는 말도 된다. 사람의 얼굴 색깔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에 따라 변한다.

   이것은 마음먹는 대로 피가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은 피 작용의 산물이다. 마음이란 파장(波長)이며 마음의 파장이란 피의 화학적 변화를 통하여 그 형태가 바뀐 것에 불과하다.사람은 마귀의 마음, 즉 ‘나’라는 주체의식이 지배를 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이 ‘나’라는 주체의식이 주장하는 마음을 성경은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15)”에서 욕심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여기서 욕심 부리는 마음이 피를 썩게 하고 있다는 증거를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사람이 근심걱정을 하면서 음식을 먹으면 체하게 된다. 근심걱정을 하는 마음은 욕심 부리는 마음을 채워주지 못할 때 생기는 마음이다. 이때 인간의 피를 썩게 만든다. 썩은 피가 몸속을 순환하다가 위장으로 들어가는 문인 분문(괄약근으로 되어 있음)의 모세혈관을 가로막아 분문이 열리지 않거나 극히 적게 열리므로 음식물이 식도에 누적되는 현상이 체하는 현상이다.

  또 위장으로 음식물이 들어갔다 해도 근심 걱정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썩은 피가 위벽의 모세혈관을 가로막아 위의 연동운동이 안되고 위액분비가 안되므로 소화불능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때 침이나 바늘로 경락이 연결된 손끝을 찌르면 시커먼 썩은 피가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이 자극으로 분문이나 위장의 모세혈관에 막힌 썩은 피를 소통시켜 위장기능이 회복되는 것이다.

  둘째, 근심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눈가에 기미가 많이 끼게 되는데, 근심걱정은 욕심대로 되지 않는 것을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따라서 근심걱정은 욕심 중의 욕심이다. 주근깨란 근심걱정으로 인하여 썩게 된 피가 눈가의 모세혈관에 축적된 현상이다. 불안, 초조, 좌절 등 모든 감정들이 피를 썩게 만드는데 이 역시 욕심을 채우지 못한 데서 오는 현상들이다.

  셋째, 화를 내면 피가 썩는다. 사람이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악을 쓸 때 그 사람의 입에서 단내가 난다고 한다. 화를 내는 것은 피 작용에 의해서 되어지는데 화를 낼 때에 단내가 난다고 하는 것은 피가 썩어서 나는 ‘썩은 피냄새’이다. 만일 사람이 한 시간 동안 계속해서 화를 내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독소물질이 있는데 이 독소물질은 사람 80명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화를 내게 되는 것도 역시 욕심을 채우지 못한 마음에서 생기는 현상이다.이 외에도 마음이 얼마나 피(육체)작용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좋은 예로 태교(胎敎)를 들 수 있다.어머니들은 임신시 밴 애기를 위하여 마음가짐,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도 모태교육을 중요시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편 임산부가 남자 아기를 원했기 때문에 남자와 같은 성격을 가진 여자 아이를 낳았다는 경우도 많이 있다.또 여자가 임신했을 때 외간남자를 사모하면 남편은 닮지 않고 외간남자를 닮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남편에게 오해받아 그 아내가 남편에게 많은 구박을 받기가 일쑤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몇 십 년을 같이 살며 마음을 통한 부부는 그들의 얼굴이 비슷해진다.

  그 부부는 마음이 같아짐으로 말미암아 몸의 형상(얼굴)도 비슷하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가 가끔 쓰는 말로써 ‘생긴 대로 논다’는 표현도 외모와 성격이 얼마나 관계가 깊은가를 잘 나타내 주는 예이다.또한 피는 사람의 성격뿐만 아니라 감정과도 관계가 깊다. 인간의 감정에 따라서 얼굴색이나 맥박, 혈압 등이 급격히 변한다.

  수줍음을 느낄 때 얼굴이 붉어진다든가 실망을 하여 마음이 괴로울 때 얼굴비치 검어지며 침울해진다든가 하는 등이다. 전부 마음에 따라 얼굴에 흘러드는 혈액량에 변화가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예라 할 수 있다.이상과 같은 내용의 예는 모두가 다 마귀의 마음을 먹었을 때의 피가 썩는 내용을 적었다. 그 외에 욕심 부리는 마음으로 되어지는 표현할 수 없는 무수한 종류로 피를 썩게 만드는 원인이 있다.

  이러한 마음을 극복하는 반대의 마음이 있어야 피를 썩지 않게 할 수가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영생에 도달할 수가 있다. 반대의 마음이란 어떤 마음일까? 반대의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먹으면 피는 절대로 썩지 않는다. 피를 썩지 않게 하고 죽지 않게 하여 영생할 수 있게 하는 구세진인의 명의의 처방은 다음 호에 싣겠다.*   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