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년이 어머니에게 꾸중을 듣고 화가 나서 “바보! 엄마 미워!”라고 소리치고는 산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는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자 산 위에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엄마 바보! 엄마 미워!” 그러자 “너는 바보! 너 미워!” 하는 메아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메아리 소리에 놀란 소년은 즉시 집으로 달려가 어머니에게 산에 자기를 밉다고 소리치는 나쁜 녀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소년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쳐 보라고 했습니다. “난 네가 좋아! 너를 사랑해!” 그러자 메아리가 “네가 좋아! 너를 사랑해!”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이 메아리와 같이 심은 대로 거두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서 찾아내는 어리석음과 불완전함이 우리 자신에게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가 나를 경계하는 것은 내가 그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고, 그가 나에게 무관심한 것은 내가 그를 업신여기기 때문이며, 그가 나를 비웃는 것은 내가 그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상대를 대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선물을 받고 싶으면 먼저 선물을 주어야 하고, 칭찬을 받고 싶으면 먼저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먼저 해주기만을 기다리고 다가가지 않으면 아무런 관계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관계가 생기지 않는 데 그치면 다행이지만, 오히려 나쁜 관계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미워하면 상대방도 나를 미워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상대방이 야속하다 생각되면 자신을 되돌아보십시오. 그것이 팀워크를 이루는 첫걸음입니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