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부활은 영의 부활이다

마귀의 영적 무덤에 갇힌 하나님이 그 무덤을 파하고 나오는 것

	기독교 최대의 명절이라고 하는 부활절(4일)이 지났다. 부활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답할 것이다. 예수교인들조차도 부활에 대하여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즉 ‘육신의 부활이냐, 아니면 영혼의 부활이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정진석 추기경 “예수의 육신 부활 부정”   이러한 와중에 우리나라의 천주교 수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예수의 부활은 눈에 보이는 육신의 부활이 아니라고 말해 영혼의 부활 쪽으로 기운 듯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중앙일보 4월 1일자 신문에 게재된 정진석 추기경의 부활절에 대한 인터뷰 기사이다. 기자가 “부활한 후의 육신은 어떤 육신입니까”라고 묻자 정진석 추기경은 “탄생이 뭘까요. 하느님은 각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게 할 때 육신과 영혼을 결합되게 하시죠. 그럼 죽음은 뭘까요. 영혼이 육신을 떠나는 겁니다. 지금의 우리 육신은 썩겠죠. 다시 물질세계로 돌아가죠.   그런데 부활한 생명은 다시는 죽지 않아요. 그러니 부활한 육신은 현세의 육신과 다른 것이죠. 그래서 영혼도 비물질이고, 부활한 영혼이 결합하는 육신도 비물질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는 성경 대목이 그것을 보여주죠”정 추기경의 이러한 생각은 성경에 부합하지 않는 비성경적 견해이다.   ◆ 구약성경은 부활을 부정한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약에서는 부활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하면 죽으면 끝이지 부활은 없다는 것이 구약을 기록한 기자들의 생각이다. 다음의 구절을 참고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죽었은즉 다시 살지 못하겠고 사망하였은즉 일어나지 못할 것이니 이는 주께서 벌하여 멸하사 그 모든 기억을 멸절하였음이니이다(사 26:14)”    “사람은 죽으면 소멸되나니 그 기운이 끊어진즉 그가 어디 있느뇨(욥 14:10)” 그런데 구약에서도 부활을 인정한 구절이 있다고 반론을 제기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근거로 제시하는 구절은 에스겔 서이다. 조금 길지만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용이 불가피하다.“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하시고 그 신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중략)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두리니 너희가 살리라 또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이에 내가 명을 좇아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더니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서 뼈들이 서로 연락하더라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게 하라 하셨다 하라 이에 내가 그 명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 일어나서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겔 37:1~10)”   글자 그대로 이 부분만 읽으면 구약에서도 부활을 묘사한 것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활을 인정한 것으로 알면 잘못이다. 왜 그런가. 위에서 인용한 바로 다음 구절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겔 37:11)”에 그 답이 나온다.   에스겔 서의 ‘뼈’는 글자 그대로의 뼈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족속들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족속들의 뼈가 말랐다는 것은 이스라엘 족속들의 영의 상태가 빈곤하함을 말한다. 이렇게 해석해야 뒤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는 내용이 이해가 된다. 이 구절을 해석하면 “이스라엘 족속들의 영이 죽어서(말라서) 아무런 소망이 없으니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에스겔 37장을 전체적으로 해석하면 죽은 자들의 부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족속들의 영이 죽은 자와 같이 되었기 때문에 그 죽은 영들에게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넣어 살린다는 뜻이 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우리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거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를 내어 놓으리로다(사 26:19)”라는 구절에서도 죽은 자들이 살아난다고 하였는데 이것 또한 앞 구절(그들은 죽었은즉 다시 살지 못하겠고 사망하였은즉 일어나지 못할 것이니)을 보아 부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이 죽은 자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단 12:2)”라는 구절도 부활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앞에 설명한 대로 잘못이라 하겠다.   ◆ 예수의 부활과 반대되는 주장들   예수는 십자가에 처형된 지 3일 후에 부활하여 승천하였고 다시 심판하시려 오신다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교리로 사도신경에 그 줄거리가 있다. 그런데 예수교 교리의 뿌리를 뒤흔드는 주장들이 최근 많이 제기되었다. 첫째,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지 않았다는 주장인데 영국의 마이클 베이전트외 2명은 <성혈과 성배>라는 책에서 예수는 십자가에서 처형되지 않고 대신 다른 사람이 처형되었으며, 예수는 프랑스로 망명하여 84세까지 살았다고 주장하였으며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하여 자녀까지 두었고, 그 후손들이 유럽 왕실로 전해져 내려왔다고 하였다. ▲ 이스라엘 탈피오트에서 발견된 예수의 유골함과 가족의 묘   이 책은 국내에서 1982년 행림출판사에서 번역 출판되었다가 기독교인들의 반발로 절판하였다가 현재는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번역 발행하였다. 둘째는 예수의 무덤이 이스라엘에서 최근 발견되었다는 주장이다. 심차 쟈코보비치와 찰스 펠리그리노가 예루살렘의 탈피오트에서 발견한 1세기경의 무덤에는 예수로 보이는 유골과 그 가족들의 유골함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유골함에는 6개의 글귀가 적혀 있었는데 ‘요셉의 아들, 예수’ ‘마리아’ ‘예수의 아들, 유다’ 등의 글귀다. 이들의 주장은 <예수의 무덤>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출판되었는데 저자들에 의하면 예수의 가족 공동묘가 아닐 확률이 600만분의 1이니 예수의 유골함과 예수가족의 묘가 확실하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되기도 하였다.   ◆ 부활은 영의 부활이다   성경의 부활은 육신의 부활이 아니라 영의 부활을 말한다고 조희성 이긴자께서는 말씀하셨다. 성경 말씀은 영에 대한 말씀이므로 부활도 영의 부활을 말하는 것이지 육신의 부활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활이란 마귀의 영적 무덤에 갇힌 하나님이 그 무덤을 파하고 나오는 것이며 그렇게 될 때에 구원함을 얻었다가 되고 부활함을 입었다가 된다는 것이다.예수는 물론 부활하지 않았다. 죽은자가 부활한 예가 없다. 종교도 과학에 어긋나서는 안된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예수의 부활을 믿더라도 그것은 성경에 부합하지 않는 맹신임을 알아야 한다. *김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