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넘어야 할 높고도 험악한 영적인 그 고개를 드디어 넘은 분이 계시다. 그 고개는 험산준령이 아니라 사실은 내 몸안의 독소 즉 대대로 조상들을 죽여 온 사자귀신, 선악과인 것이다. 그 원수마귀를 박멸소탕하시고 그 자리에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신 이긴자 정도령이 출현하셨다.

  이분이야 말로 하나님과 인간이 합일된 현인신(現人神)이다. 일본 궁중에서도 신격화한 천황을 아라히토가미(現人神)라 부르고 있으나 그것은 엄청난 착각의 소치이다. 왜냐하면 삼신할머니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출현하신 분이 현인신(現人神)이요 또한 그의 몸에서는 반드시 감로 이슬성신이 발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육천 년간 선악과와의 굴욕과 인내의 질곡 속에서 결국 승리의 쾌거를 이룩하신 승리자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의 배후에는 인내천 사상으로 무장된 천손민족의 열화와도 같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즉 언제 어디에서 들어도 정답고 그리움이 물씬 풍기는 우리 민요 아리랑은 그 곡을 듣는 순간 마치 무엇에 도취된 듯 엄숙한 기운과 함께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스스로 흥에 겨워 덩달아 열창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아리랑은 분명히 우리들에게 무엇인가 중대한 사실을 깨우쳐 주시려는 의도적인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직계자손인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고 숙연히 옷깃을 여미게 하는 대상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것은 우리 민족의 고귀한 혈통 속에서 수천 년간 마귀와의 혈투를 지속하면서도 그곳에서의 해방을 애타게 갈구해 온 양심의 호소였던 것이다.

  드디어 구세진인의 출현으로 암흑의 세상이 환하게 밝아오기 시작하였다. 그야말로 신천신지의 새 역사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생각에 따라 피가 변하고 세포가 변하고 몸이 변하는 마음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속상해 죽겠다’, ‘허리아파 죽겠다’를 ‘속상해 살겠다’, ‘허리 아파 살겠다’로 바꿔서 말하면 그대로 피가 변합니다.

  옛날부터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즉 무식한 엄마의 ‘이 빌어먹을 놈아’ 한 마디가 그를 빌어먹게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정도령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