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중구의 명소로 유명한  ‘효’테마 뿌리공원에 가보았다. 이곳은 충효정신 함양의 요람과 세계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뿌리찾기 공원일 뿐만 아니라 자연공원으로서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명소다. 풀과 나무도 뿌리가 있듯이 지구촌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자신들의 조상과 인류의 뿌리 찾기 운동이 시작되었다는 계시와 영감을 주는 뜻 깊은 공원이라 평가하고 싶다.

  **우리 민족은 혈통을 중요시해 족보를 가보로 보관했다

  이곳 뿌리공원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하여 경로효친사상을 함양시키고 한겨레의 자손임을 일깨우기 위하여 세계 최초로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운 충효의 산 교육장이다. 우리나라의 국조는 고조선을 세우신 단군왕검이시며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성은 삼국시대 왕족과 일부 귀족 중심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고려 초기부터 귀족은 물론 평민도 성과 본관을 쓰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곳 뿌리공원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조상 섬김의 정신으로 화목과 우의를 돈독히 하고 충효의 실천을 통해 한민족의 얼을 자손만대에 길이 빛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든다. 2000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씨는 286성에 4,179본관이 있다고 한다.

  우리 한민족과 중동의 이스라엘민족에 있어 족보는 옛날부터 집안의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해 왔으며,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혈통을 중시하며 족보를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이어받아 보관해 오고 있는 것이다. 공원을 탐방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는 무언가 부족하고 안타까운 여운을 남기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뿌리찾기에는 몇 가지 방향과 방법, 그리고 목적이 있어야 할 것이다. 먼저, 앞으로 공원에 추가로 조성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첫째, 국조단군의 후대로부터 이어지는 혈통나무의 그림이 우선 만들어져야 하겠다. 그 계보 속에는 한민족의 모든 성씨와 집안의 뿌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본관이 표현이 되며, 단군(檀君)으로부터 이어지는 한 나무뿌리 혈통도와 같은 도형으로 나타낼 수 있다면 더욱 흥미로운 공원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하나 더 제언하고 싶은 것은, 국조단군 이전의 역사와 뿌리 찾기를 위한 고고학적, 문화적 연구와 계보에 관한 유물자료전시관과 혈통수(血統樹)의 조형물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인류 전체적인 뿌리를 나타내는 하나의 큰 나무로 표현하는 조형물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면서 제언해 본다.

  **국조단군으로부터 내려온 혈통나무의 도형을 만들어 한뿌리임을 쉽게 볼 수 있어야

  과연 현생인류의 조상과 뿌리는 원숭이나 곰의 사람, 아니면 하나님의 신인가? 한번쯤 집고 넘어가야 할 시기가 되었다. 우리의 10대 조부, 30대 조부, 50대 조부, 100대 조부는 누구일까? 또 인류의 시조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그 근원을 찾을 것인가? 한마디로 뿌리 찾기의 핵심을 짚어낸다면 우리 인류를 넓고 긴 안목으로 볼 때에 한 나무의 수많은 가지 끝에 달린 66억 개의 감나무 열매와 같은 것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제 우리들은 원래 한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한 피, 한 몸, 한 형제, 한 가족, 한 나무의 한 뿌리임을 자각하고 세계가 하나되는 운동이 되는 뿌리 찾기 운동에 세계만국 모든 인류가 동참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뿌리 찾기 운동은 바로 인류가 하나(님)으로 되돌아가는 운동으로 연결되는 것이며, 자신의 조상과 본향, 자신의 뿌리를 정확히 알고 찾아 깨달음으로써 진실된 자아발견과 자아실현의 철학적 종교적인 문제와 의문도 모두 풀릴 것이다.*                     

한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