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근육의 경직은 성대의 파괴를 가져와상반신은 등과 어깨근육, 목근육으로 흉쇄유돌근(胸鎖乳突筋)이라는 목의 옆근육과 목뒷쪽 승모근(僧帽筋), 그리고 두개골이 있다. 등근육이 경직되면 허리, 등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영향이 미치므로 목 어깨까지 긴장, 경직되게 된다. 그러나 복부의 단전에 힘이 들어가면 어깨 주위의 긴장은 빠져버리게 된다.

  정신적인 의미에서나 육체적인 의미에서나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을 때는 자신의 몸과 능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몸의 상부, 즉 머리쪽으로 의식이 모인다는 것은 기(氣)가 모인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복부에는 힘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어깨가 부어있는 듯이 올라가 있는 사람은 음성이 이상해진 사람이 많다. 그 이유는 몸의 관절, 특히 등뼈와 고관절의 주위의 근육이 경직되어서 성대에 여분의 힘이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등의 경직은 목과 어깨에 경직을 가져오고 그 영향으로 뼈 중에 경추 6번이란 곳이 특히 뒤틀려 목소리가 작게 나오며, 하복부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더구나 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것을 무리하게 큰 소리를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은 근육이 긴장해서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목소리를 내게 됨으로써 성대가 파괴되어 버린다.

  근육 등이 긴장했다는 것은 그 이상 무리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만 그 무리를 더욱 부추기어 몸을 망가뜨려버린다.어깨 주변은 체온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겨울엔 몸에서 열이 달아나지 않도록 하고 여름엔 열이 잘 발산되도록 한다. 겨울에 특히 추운 나라에서 목주위를 잘 감싸는 것은 목으로부터 열이 발산되지 않도록 해서 체온소모를 막기 위해서이다.

  여름을 타는 사람의 어깨 주위를 만져보면 열이 가득 차있는 듯한 열감이 느껴진다. 여름엔 열이 빠져나가지 않으면 너무 더워 냉방에만 있게 되는데 이때 가슴근육이 쑥 조여들게 된다. 이것은 열이 달아나지 않도록 균형을 잡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슴이 조여드는 것이 만성화되어버리면 냉방이 아닌 곳에서는 있을 수 없게 되고 열발산 방식이 아주 나빠지게 된다.어깨 일부분의 주름은 흉추 2번이 뒤틀린 경우에 나타나기 쉽다.

  몸을 숙였을 때 목에서 제일 돌출된 뼈가 경추 7번이고, 그 아래 두 번째 뼈가 흉추 2번으로 등에서 제일 윗쪽을 향하고 있다. 흉추 2번은 혈관계(血管系)와 관계가 있다. 혈관의 경화유무(硬化有無)는 노화와 관계가 깊으므로 어느 시점에 경화하기 쉬운 방향으로 진행하든가 탄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시점이 있다. 이때 흉추 2번이 뒤틀리지 않은 채 있으면 점점 경직되어 간다.

  흉추 2번이 잘 뒤틀리면 탄력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있을 수 있다. 잘 뒤틀려서 어깨쪽에 주름이 지면 확실히 흉추 2번이 경직되지 않는다. 어깨 일부분에 주름이 생기지만 노화에 의해서 몸의 균형이 변화하는 기간에 제일 중요한 곳인 혈관계를 보호한다는 일종의 몸의 선택이다. 흉추 2번은 암에 걸리기 쉬운 체질의 사람이 경직되기 쉬운 곳이며, 지나치게 열심인 사람은 흉추 2번이 경직되기 쉽다.

  체력과 나이가 목에 고스란히 나타나 목근육이 건강한 상태라는 것은 뒤에서 볼 때, 목이 길게 보이는 상태이다. 어깨뼈의 느낌은 견갑골이 부드럽고 어깨가 자연히 축 늘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제일 좋다. 그런 상태가 또한 단전에 힘이 들어가기 쉽고, 집중하기 쉬운 상태이다. 어깨가 올라갔거나 등뼈가 윗쪽으로 당겨진 듯이 보이거나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에너지가 윗쪽으로 모여진 것이다.

  어깨근육이 부어서 솟아오르면 목이 짧아 보인다. 그런 상태는 계속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경우에는 견갑골이 어깨끝 쪽으로 쏠려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깨 쪽으로 쏠리게 되면 특히 여성은 어깨주위의 살이 오르기 쉽게 된다. 그리고 팔도 굵어진다. 반대로 견갑골이 내측으로 쑥 들어가 있는 경우에는 날씬하게 된다. 견갑골의 긴장을 풀면 체중의 변화는 없지만 어깨는 날씬하게 보이고 목도 아름답고 길게 보이게 된다.

  체력은 목에 나타나기 쉬우며 연령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다. 목만은 연령을 감출 수 없다고 일반적으로 말하고 있다. 만져보아 목에 힘이 있는 사람은 체력이 있는 사람이다. 혹은 목으로부터 후두부까지 포함해서 탄력이 있는 상태라는 것은 체력이 있는 상태이다. 목은 경추 2번이란 곳이 아주 중요한 곳으로 뇌와 몸의 부분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눈의 피로와 관계가 있고 사람에게 신경을 많이 쓴 경우도 경직된다. 스트레스에 의한 위궤양을 갖고 있는 사람은 경추 2번이 경직되기 쉽다. 게다가 경추 1번과 두개골 사이가 뒤틀려 버리는 일이 자주 있는데 이것이 두통이나 이명(耳鳴), 눈의 통증 그리고 두개골과 목사이의 혈행(血行)에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 어린이도 이 부분이 뒤틀려 있으면 중이염으로 되기쉽고 어지럼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경추 3번은 코와 관계가 있는 곳으로, 어지럼증과도 관계가 있고 뒤틀리기 쉬운 곳이다. 난청의 어린이는 경추 4번을 만져보면 힘이 없어 흔들흔들하는 느낌이며, 이런 어린이는 아기였을 때 목이 잘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추 4번이 튼튼해지면 몸의 균형이 잡히고 똑바로 걷게 된다.*                                                      

 윤금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