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각 매스컴에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자들을 예년과 같이 앞다투어 발표하였다. 높은 자리에 있는 귀하신 분들부터 초등학교 어린이까지 성금을 내시는 분들은 참으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분들은 자신의 얼굴과 명함을 드러내지만 자신의 존재를 전혀 알리지 않는 얼굴없는 천사들도 많아 가슴이 많이 훈훈했었다.

  이런 얘기를 가정해보자. 경기도 인천시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이 죽었다. 그는 생전에 번 돈의 대부분을 사회에 기증하여 좋은 일에 많이 썼고, 주변에서도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많이 들은 착한 사람이었다. 그는 부인과 두 자녀가 있는데 그들에게 전혀 유산을 물려주지 않았다. 그는 생전에 물론 장기기증 서약까지 하였다고 한다.

  그는 죽어서 어떻게 될 것인가?대개의 종교는 내세와 사후세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죽은 뒤 천국이나 지옥 극락에 간다든지 아니면 다시 동물이나 식물과 같은 것으로 태어날 것이라든지 등등의 얘기들을 하고 있다. 만일 그가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그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 교리에 의하면 불신자는 지옥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그가 불교인이라면 어떻게 될까. 불교는 철저하게 인과율에 지배된다는 교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는 선인선과(善善果)에 의해 극락에 갈 가능성이 많다.

  이처럼 동일한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불교와 기독교가 이렇게 다르고 그외 종교들도 서로 다르게 판단할 것이고 또한 사후 존재에 대해서도 판이한 견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 둘 다 틀린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학문도 없었고, 종교도 없었다”라는 말씀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기성 종교들은 경전 해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죽음은 죄값이며, 자신의 업보대로 된다고 하면서도 죽은 자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죄 때문에 죽음이 왔으므로 사망은 지옥이라고 해야 한다. 죽은 자가 천국이나 극락에 갔다고 말하는 것은 산 자를 위로하기 위한 속이는 행위에 불과하다.   

  승리제단에서는 지옥을 두 종류로 나누어 보고 있다. 첫째 지옥은 죽음을 말하고, 둘째 지옥은 심판 날 불 구렁텅이에 떨어지는 벌을 말한다. 앞에 가정한 예에서 죽은 사람은 지옥에 간 것이다. 지옥이란 글자 그대로 땅 지(地)에 감옥 옥(獄)자이다. 죽은 자들은 관에 넣은 뒤 땅 속에 묻어버린다. 무덤을 만드는 것 이외에 모든 시신 처리행위가 지옥이다. 이것이 첫째 지옥이다. 둘째 지옥은 인류의 마지막 심판 날 구세주로부터 지옥의 처분을 받은 자들이 가게 되는 곳이다.

  구세주께서 심판을 행하실 때 구세주는 맹렬한 불로써 심판을 하신다(이사야 66:15, 말라기 4:1). 이때에 죄인들과 죽은 자들의 영이 모두 구세주 앞에 와서 행한 대로 심판을 받게 되는데  죄인들과 죽은 자들의 영은 모두 불 구렁텅이에 들어가게 되고, 반면 의인들과 의인들의 죽은 조상의 영들은 구세주로부터 비추이는 빛에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상쾌한 쾌감을 느끼며 영생하게 된다.

  이때의 지옥은 곧 천국인데 죄인들에게는 지옥이자 의인들에게는 천국이 된다.  기부행위는 좋은 일임에 틀림없지만 ‘나’를 버리지 못한 모든 선한 행위는 죄가 되기 때문에 나를 죽여 없애는 것이 급선무이다.

  김종만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