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은 2007년 생명표 작성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76.1세 여자 82.7세라고 한다. 그런데 건강수명은 남 63세, 여 68세에 불과하다고 한다. 건강수명이란 평균수명에서 질병으로 몸이 아픈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말한다. 인간의 수명은 많이 늘어났지만 말년에 한두 가지 병치레를 하면서 골골골 살아간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현대의학은 먹거리가 사람의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예컨대 청소년들이 각종 비행을 저지르고 주의가 산만하고 덜렁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칼슘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전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묻지마 범죄 등도 영양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박용우 교수(성균관의대 강북성심병원 가정의학과)는 “미래의학은 유전자와 환경에 초점을 맞추면서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양’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그의 저서 『내 몸에 맞는 영양제는 따로 있다』에서 밝히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비타민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약으로 인식되고 있다.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는 비타민은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 박사에 의해 강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게 되었다. 박사는 감기에 걸렸을 때 비타민 C를 복용하자 증상이 많이 완화되고 그후로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효소분자의학의 아버지인 라이너스 폴링 박사는 매일 자신이 제조한 비타민 12,000mg을 복용했다고 한다.

  이는 오렌지 24kg에 해당하는 양인데 그는 93세까지 장수했다. 이 사례를 제약업계는 비타민 복용의 성공적인 사례로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비타민의 과다복용에 의한 문제가 연구돼서 발표되고 있다. 이른바 코펜하겐 쇼크라는 것인데 2007년 2월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된 ‘항산화 비타민 보충제가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라는 보고이다.

  비타민B6 피리독신의 과다복용으로 인한 뇌와 신경계통 이상증세와 비타민 A의 과다복용으로 인한 골다공증 등이 있다. 사실 자연식품을 통해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매번 20가지 이상의 반찬과 과일 채소를 5접시 이상 먹어야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기는 곤란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자기 몸에 부족한 비타민을 약으로 먹는 것이 현명하다 할 것이다. 합성비타민이 아닌 천연 종합비타민을 먹으면 어느 정도 필요량이 해소될 것이다.
      (『내 몸에 맞는 영양제는 따로 있다』 저자 박용우외 참조)*.”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