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한글의 전신 가림토와 히브리어의 관계

한글은 세종대왕에 의해 창제되었다고 하나 세종실록의 기록을 볼 때 한글은 세종 때 처음 창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옛 글을 모방하여 만들어졌다고 전한다. 이러한 견해의 근거로 임승국 교수는 그의 저서 한단고기에서 밝히기를 “세종실록 계해 25년12월조에서 10월초, 말글 28자를 정하시니 그 글자는 옛 전(篆)자를 모방하였다”는 내용을 들어 주장하고 있다.

  근래 민족사서로 널리 읽혀지고 있는 한단고기 단군세기에는 3세 단군 가륵이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가림토 정음38자를 만들어 썼다는 기록이 있으나 가림토 이전에도 고조선에는 형상으로 뜻을 나타내는 참 글(眞書)이 있었다고 한다.

  결국 우리가 쓰는 한글의 기원을 따라 올라가면 가림토와 가림토 이전에 상형문자로 된 참 글을 만나게 되는데 그 참 글의 어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한단고기를 번역한 임승국 교수는 해설을 부연해 놓고 있다. 반면에 미국의 시카고 대학에서 성서 언어학을 전공했던 강신택 교수는 한국어가 고대 수메르어와 같은 교착어로서 음과 뜻이 똑같은 말들이 많은 것을 발견하고 단군의 뿌리와 한국어의 근원을 수메르어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히브리어나 전자모양의 글자를 고대 유물인 와당 속에서 최초로 발견한 분이 구세주 정도령님이시다. 이것을 서울대 신사훈 교수가 최초로 해석을 하였고 그것이 기원전 8세기 전후의 글이라는 것을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승리제단의 한강현 승사가 이스라엘 바 일란(Ba ILan)대학의 히브리어 전문교수 에드 그린스틴(Ed Greenstein)씨에게 해석을 의뢰하여 밝힌 바 있다.

대동강변에서 출토된 와당에 쓰여진 히브리어

  히브리어는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쓰던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문자이나 이는 곧 노아의 장자 셈족의 후손인 수메르 민족이 쓰던 언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를 보는 시야를 넓혀 보면 우리글의 기원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하여 한민족이 하나님의 직계 천손민족으로서 이스라엘 단지파의 후예임이 입증된다.   

  ◇11. 서옥제와 씨받이

  서옥제(壻屋制)는 고구려 시대 결혼 풍속으로 아직 혼기가 차지 않은 남녀가 부모에 의해 정혼이 성사되면 신랑될 사람이 일정기간 신부 집에 가서 생활하다가 성인이 되면 결혼하는 풍속이다. 또한 한민족의 가계 혈통을 계승하는 풍속 가운데 ‘씨받이’라는 것이 있다. 이 풍속은 이조시대까지도 성행했던 것으로 부인이 자식을 낳지 못하면 대리모를 통하여 아들을 낳아 본처에 입양시켜 가정의 대를 이어가는 풍속이다.

  이러한 모습을 성경 창세기 29장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의 결혼 과정에서 찾아 볼 수 있다.야곱은 쌍둥이 형제로서 나중에 난 차남이라 장자 상속권이 없었으나 어머니가 그들 형제를 잉태하였을 때 태속에서 서로 싸우는 꿈을 꾸고 선동(先董)이는 복이 없고 후동(後董)이가 복이 있다는 계시를 받아 나중 나온 야곱을 더 사랑했다.

  그들이 성장하여 아버지 이삭이 장자권을 축복하고자 했을 때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는 남편 이삭이 눈이 먼 것을 계기로 남편을 속여서 둘째 아들 야곱에게 장자권을 축복받게 했다. 하나님의 장자 상속은 문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을 모신 분의 마음에 의해 말씀으로 축복하여 상속되는 것이기에 말씀의 축복이 끝나면 그것으로 하나님의 축복은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해 줄 수 없다.

  이 때문에 야곱의 형, 에서는 동생이 자기의 축복을 빼앗아 갔다 하여 죽이고자 했다. 이러한 낌새를 알아차린 어머니가 야곱을 자기의 친정 오라버니에게 보내어 거기서 외사촌 동생을 선택하여 결혼하도록 했다. 야곱은 에서를 피하여 수천 리 밖에 떨어져 있는 외가가 있는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하란까지 걸어서 가야 했다. 힘든 여행 끝에 외삼촌 라반을 만나 찾아온 사유를 말하고 거기서 일을 도와주면서 지내게 되었다.

  그때 외사촌 여동생이 둘이 있는 가운데 동생 라헬을 사랑하게 되자 외삼촌에게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하여 정혼을 하고는 7년 간 외삼촌을 위하여 일하기로 약속하게 된다.여기서 보듯이 야곱은 결혼은 정해졌지만 일정기간을 처가댁에서 봉사를 하고 결혼하게 되는데 이는 고구려의 서옥제(壻屋制)와 같은 풍속이다.

  그 후 야곱에게는 원치 않던 부인 레아에게서는 큰 아들 르우벤으로부터 유대민족의 조상이 되는 넷째 아들 유다를 낳을 동안 본부인 라헬에게서는 자식이 태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본 부인 라헬은 남편 야곱에게 간청하여 자신은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몸이니 몸종으로 있는 빌하를 통하여 자식을 낳아 자기의 아들로 입적시켜 키우도록 하자고 제안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자식을 얻은 다섯째 아들이 ‘단’이다. ‘단’은 비록 본처의 몸종의 몸에서 태어났지만 야곱의 본처 라헬을 어머니라 하고 생모 빌하를 유모라 부르게 된다. ‘단’은 야곱 하나님의 서자이면서 본처의 장자로 나중에 하나님의 심판권을 축복받게 된다(창49:16). 그가 바로 이스라엘 단지파의 시조이자 단군민족의 시조로서 삼국유사에 전하는 환인의 서자 환웅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한민족이 오늘날까지도 씨받이 풍속이 전해지는 것은 바로 우리의 첫 조상 단군님이신 서자환웅이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서 단군민족의 첫 조상이신 ‘단군(檀君)’이 어떻게 ‘서자환웅’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앞에서 논한 바 있다. 환웅은 결코 이름이 아니며 하나님의 장자로서의 신분을 나타내는 호칭이다.*

                               **서보목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