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큰 약점은 교만과 자존심이라는 자신 속의 악마의 함정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이 악령(마귀)에 삼킨 바 되지 않기 위하여 구세주가 인도하는 전략대로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 문을 연다는 것은 마음과 마음이 서로 이심전심으로 통한다는 것이죠. 우선, 진리의 성령에 마음의 주파수를 맞추어 마음 문을 열고 구세주의 마음(영)과 통해야 합니다...........(1989. 3.13 말씀 중에서)

  어느날 어떤 노무자가 생면부지의 두 기술자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 기술자는 고급 기능자로서 불안한 작업 조건에서 작업을 완수해야 하는 책임을 맡았지만 내심으로는 험악한 악조건에서의 고소 공포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듯하였다. 깊은 불안감과의 마음 싸움이 잠시 있었다. 현장은 지상 30M 정도의 높은 탑. 손에 잡을 것 하나 없는 상황에서 지붕에 바짝 엎어진 채 생명을 걸고 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이었다.

  세 사람은 순간 무언의 신뢰 관계에서 잡담 없이 조용한 작업이 시작되었다. 보조 노무자는 작업 장비들을 올려 주고 긴 사다리를 꽉 붙잡아주며 안전하게 일을 잘해 주기만을 집중하며 그 작업의 안전과 성공에만 마음을 간절하게 모으느라 얼굴에 땀방울이 솟아났다. 드디어 두 기술자는 무사히 일을 마치고 긴 사다리를 타고 내려 왔는데 결연한 모습이 얼굴에 역력하였다.

  세 사람은 마음이 하나된 분위기에서 일들을 완전하게 마무리하고 신뢰에 찬 마음을 가득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함께 하였다. 그 날, 그들은 상호 ‘믿음’으로써 서로 하나로 통(通)하고 있었다. 그 날의 일은 세 사람이 신뢰 속에 맡겨 혼연일치되어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서로 모르는 생면부지의 관계였지만 눈빛 하나로 서로 협력하여 안전하게 일을 마쳐야 하는 공통 목적이 진지하게 통하고 있었다.

  세상을 깊이 들여다보면 땀 흘리며 마음을 모아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들은 진지하게 서로 소통되는 ‘열린 마음’이 형성되어 있음을 본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공통된 목적과 밑바닥에 흐르는 생활철학이 같기 때문이다. 작은 공간에서만이 아니라 국가 사회 울타리도 마찬가지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찌기 ‘국가는 국민들에게 (단순히)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게 아니라 ‘좋은 생활’을 추구하게 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라는 국가의 가치성을 피력한 바 있다.

  좋은 삶(낙원)에의 방향성, 너도 나도 모두 다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 보다 나은 ‘삶의 질’을 향한 온전한 가치관으로 한 마음이 되어야 서로 통하는 세상이 될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은 타당하지만 (집단)이기적인 가치관으로는 안된다. 남을 짓밟고 나만, 우리만 나은 삶을 살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은 소통(疏通)을 만들지 못한다. 소통은 겉 탈의 언어로 되는 것이 아니다.

  소(疏)는 마음의 트임이다. 인간들 마음이 트이려면 누구든지 한 몸, 한 마음이라는 공통의 철학과 생명 행복 추구에 있어 만민평등이라는 무언의 일치된 집단적 마음의 기반(base)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사회적 국민적 마음의 (영적)합의 도출이 필요하다. 새 문명을 향한 보다 크고 참된 사상(영,靈)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근대 시민국가 태동기에 유럽에서 인간의 표면 의식으로 흐르던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이라는 구태한 언어와 거짓 사상으로서의 ‘정치적 사회 계약’만으로는 그 인간 내면의 숨겨진 추악한 이중성으로 말미암아 신뢰를 형성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 진실한 마음과 가치가 마음 깊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진실되지 못한 마음의 표출은 닫힌 마음이다.

  트인 마음은 인간 내면, 깊은 곳의 ‘생명에의 가치’와 ‘양심’의 표출이다. 양심은 인간의 표면 의식을 초극하는 하나님 신의 영역이다. ‘양심’이 서로 통하고 표출 되어야 진정한 소통이 열리게 되고 ‘열린 세상’이 가능하다. ‘열린 정치’라야 공의로운 통치가 가능하다. 공의로운 정치는 ‘하나님의 성령’이 지배하는 통치이다. 하나님의 성령은 ‘나’라는 표면 의식인 교만과 이기심, 자존심을 초극하여 늘 승리하는 ‘양심’ 바로 그것이다.

  보통 의식 수준의 양심으로도 안된다. 언어로서만 ‘하나님의 성령’을 외친다고 성령이 임재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사탄의 무리’라고 판단하여 저주한다고 하여 자신이 성령의 편이 되어지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집단의)이기적 목적이나 자존심, 교만이 조금이라도 개입이 되면 진정한 소통은 불가능하고 상호 적대시하는 불화의 기류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인간 역사에서의 마지막 대결은 언어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 싸움이며 참과 거짓의 마음 싸움이다.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을 진정으로 보다 높은 차원으로 이 땅에 이루게 하는 ‘평강의 왕’(이사야서)이 다스리는 시대는 거짓된 언어가 아닌 참된 영이 지배하는 시대이다.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내면에 참과 거짓 영의 흐름을 분별하는 수준에 이르러 ‘양심’이 거짓을 이기게 됨으로써 진정한 성령이 임재되어 세상에 흐르게 하여야 한다.

  소통하는 세상, 열린 사회는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절대 진리를 담론하고 모색하여 불변의 잣대를 가지고 소통이 되도록 해야 한다. 진리의 잣대는 해인금척(海印金尺)이다(격암유록). 金尺은 모든 문제의 만능 열쇠인 성령의 ‘해인’을 말하는 것이다.* 

*김광훈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