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성경속의 ‘단’과 한민족사의 단군관계(2)

  여기서 단군역사에 대하여 한 가지 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것은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이나 한단고기의 저자들이 그 전시대의 역사 서적과 전래되어 온 이야기를 토대로 역사를 기록했다 하나 막연한 인간 기원론과 우주역사 철학에 대한 인식부족은 성경 창조론자들의 논리나 진화론자들의 논리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약성경 역사는 우주와 인간을 비롯한 만물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 되었다는 논리에 일부 모순점이 내포되어 있으나 아담 이후부터 세계인류사의 번성과 발전과정, 그리고 노아의 홍수로 인한 전기 인류의 멸망과 홍수 이후 고대 이스라엘 민족사를 사실적으로 기록함으로써 현존하는 세계역사서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라는 점에서 귀중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오늘날 학계에서 논하는 것처럼 고대 한국사에 있어서 3500년 전이라면  청동기문화가 시작되기도 전의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겠지만 이스라엘 고대사에 있어서는 이미 청동기문화와 더불어 모세에 의해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이 당시 이미 그들은 고대히브리문자를 썼고 하나님의 십계명을 기초로 세부 율법들이 그들을 조직화하고 다스리는 통치 수단으로 이용됐다.

  약 2천 년 전에 기록된 신약 성경에서도 역시 예수의 탄생 과정과 십자가사건과 부활, 승천과 재림 등의 일부 신격화하고 조작된 면은 있으나 예수의 존재와 인생철학, 그리고 당시의 이스라엘 민족과 로마 등 주변 민족 간의 사회적 관계를 기록한 사실만으로도 역사적 연구 가치가 인정될 수 있다. 한국의 삼국시대 이전에 기록된 역사 자료가 전무한 우리로서는 단군이 이스라엘 단지파의 후손임이 밝혀지면 고조선 말기 중국의 역사자료에 근거한 우리역사 찾기보다 성경 속에서 더욱 자세하게 단군민족의 뿌리역사와 풍속과 법률,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성경만으로는 이스라엘 땅을 떠나오는 과정의 역사와 한반도 정착 후 단군조선의 역사는 자세하게 알 수 없으나 민족의 뿌리와 전통문화계승에 대하여 그 맥락을 알 수 있다. 오늘의 중국역사나 일본역사가 자국의 이해를 앞세워 한국사를 왜곡하고 폄하하고 있는데  그 옛날 고대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무력을 바탕으로 복속시키고 식민화하는 정치체제하에서 역사왜곡은 오늘의 그것보다 훨씬 더 심화되고 진실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성경은 그 속에 비록 종교성을 띠고 있지만 인간을 다스리는 모든 법률과 고도의 도덕성을 내포한 삶의 철학과 생명의 본질과 가치관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어서 21세기 첨단 과학을 사는 오늘날에도 최고의 경전으로 읽히고 있다. 따라서 성경은 평범한 인간이 기록한 역사기록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힘과 지혜를 지닌 신의 계시와 능력을 얻은 선지자들에 의해 수천 년을 두고 기록되어 전해져 왔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역사기록보다 가치가 있고 진실성이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성경 속에 지금까지 단군상고사의 신화와 같은 이야기가 너무나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천지개벽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단순히 단군의 이름만으로 연관 지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구약성경 속에 오늘날까지 한민족이 지켜오고 있는 풍속과 전통관습이 이스라엘 고대풍속에서 그대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진실된 역사서로서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제 성경 속에서 우리의 하나님이신 환인과 그의 서자 환웅과 단군을 어디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 살펴보고자 한다. 구약성경 창세기를 비롯한 모세의 5경과 이사야서 등에서는 인류의 시조 아담과 이브에 대한 기록이 있는 것처럼 삼국유사나 환단고기의 삼성기 하편에는 이에 해당하는 나반(那般)과 아만(阿曼)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곧 환단고기에는 성경의 하나님 명칭인 ‘여호와’에 상당하는 ‘여와’라는 이름이 등장하는가 하면 흙으로 인간을 빚어 만들었다고 하듯이 여와 또한 흙으로 사람을 7일 만에 빚었다 하니 인간 기원의 전설이 유사하다.

  또 서자 환웅은 환인의 서자이면서 많은 아들 중에서 큰 아들 즉 장자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성경 창세기에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신을 모신 야곱(이스라엘)의 12아들 가운데 다섯째 아들인 ‘단’의 출생을 보면 그가 바로 서자 출신이면서 야곱하나님의 장자로 축복받은 것과 같다.

   3. 단군신화와 고조선의 뿌리역사    

  한민족 고대사에서 논한 단군역사와 성경속의 단지파와의 관계를 거론해 보았듯이 이제 단군민족의 후손인 우리는 조상 단군의 출생을 신화로 볼 것이 아니라 성경 역사 속에서 단군의 실제 출생배경을 찾아보아야 한다.  곧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하나인 단지파의 조상 ‘단’의 출생배경을 보면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왕검의 출생과 같이 가히 자랑스럽지는 못하나 말 못할 하나님의 숨은 뜻을 엿볼 수 있다.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인 야곱(이스라엘)은 아버지 이삭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신을 축복받고 외가이자 처가가 되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4명의 부인을 얻어 이스라엘 12지파를 형성하는 근간을 이루게 되었으니 그 첫째 부인이 외사촌 여동생 중의 둘째인 라헬이요, 둘째부인이 언니 레아이다. 셋째가 본처 라헬의 몸종인 빌하이며, 넷째가 후처 레아의 몸종인 실바이다.

  그러나 성경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읽는다면 야곱의 첫째부인이 먼저 결혼식을 올린 외사촌 여동생중 언니 되는 레아가 본처라고 하겠으나 결혼과정을 이해한다면 나중에 결혼한 동생 라헬이 야곱의 본처요 그에게서 난 자식이 본처자식임을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두 딸 중에 결혼을 약속한 사람은 동생인 라헬이었고 그녀와 결혼을 약속한 대가로 7년이라는 긴긴 세월을 기다리며 외삼촌의 집에서 양을 치며 머슴노릇을 했고, 결혼 당일에도 라헬과 결혼식을 올리고 합방한 줄 알았으나 결혼초야를 지내고 나서야 신부가 바뀌어 라헬의 언니 레아와 도둑결혼식을 하게 된 것을 알고 장인이자 외삼촌에게 항의하여 다시 7일이 지난 후에야 본래 약혼한 라헬과 같이 살기로 하고 또다시 7년이라는 세월을 머슴살이를 하고 본의 아니게 두 아내를 얻게 되었다.

  하나님의 숨겨진 섭리의 역사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란 사망의 신에 지배되어 죽어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인간과 우주 만물을 죽음과 고통이 없는 불사영생의 세계인 지상천국을 회복하기 위하여 그가 선택한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 구세주를 배출하는 역사를 말한다. 이에 대하여 창세기 49장에서 야곱하나님은 그의 12아들들의 장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축복하고 예언해 놓은 것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심판 권세를 다섯 번째 아들이자 서자이면서 본처 라헬의 장자로 입양하여 키운 ‘단’에게 축복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삼국유사에 기록된 바 하나님(환인천제)의 서자이면서 많은 아들 중의 장자인 서자 환웅에게 바람과 비구름을 다스리는 풍백 운사 우사의 권능을 행할 수 있는 천부인 3개를 주어 널리 인간을 이롭게 다스리라는 내용과 일치한다. 단의 출생 과정을 성경 창세기 30장에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 단군민족의 숨겨진 뿌리역사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 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  

                               **서보목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