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림출판사 간 ‘성혈과 성배’(좌) 자음과 모음 간 ‘성혈과 성배’  책 표지  

기독교인들은 지난 2월 6일부터 시작된 사순절 절기에 따라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한 예수를 생각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그런데 만일 예수가 십자가를 지지 않았으며 부활도 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 예수가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뒤 3일 만에 부활하여 하늘에 올라갔다는 예수교의 근본교리를 뒤흔드는 것으로 예수교의 존립 기반을 허물 것이다.

사실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예수는 십자가를 지지도 않았으며 부활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신부 및 목회자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2000년간 내려온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행간을 읽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첫 번째 근거는 예수가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데에 있다(요한복음 18;38, 19:4). 그래서 빌라도는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가로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마태 27:24)”라고 하였다. 성경에는 빌라도가 백성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바라바를 대신 살려주라(마태 27:23)고 하였고 민란이 나려는 것이 두려워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 자고로 통치자가 자신이 내린 판결을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더욱이 그가 절대권력을 가진 자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빌라도가 무죄판결을 내린 예수를 백성들의 요구대로 십자가에 못박았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근거는 예수가 십자가 상에서 했다는 최후의 말에 있다. 즉 “제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태 27:46 마가 15:34)”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환언하면 “하나님이여 왜 나를 죽게 내버려두느냐”는 원망하는 말인데 예수라면 이러한 원망투의 말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신했고 따라서 자신이 죽은 지 3일 후면 부활할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신앙관이 있는 예수가 3일 뒤면 다시 부활할 것인데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을 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소설 다빈치코드의 모티브가 되었던 ‘성혈과 성배’를 통해서 밝혀보자.

예수의 부인은 마리아인데(가나 혼인잔치는 예수와 마리아의 결혼식이다) 마리아의 집안은 권세가였다. 빌라도는 마리아와 인척관계가 되는 아리마대 요셉과 친분이 있었고, 아리마대 요셉은 부자이자 존귀한 공회원이었다(마가15:43). 아리마대 요셉은 빌라도에게 예수를 살려달라고 부탁을 했던 것이다. 빌라도는 그렇지 않아도 죄가 없으므로 처벌할 수 없는데 백성들이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라고 시위를 하자 골치 아팠고, 마침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를 살려달라는 부탁을 받자 잘됐다고 생각하고 예수 대신 다른 사람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연극을 한 것이다. 당시 로마법에 따르면 십자가형을 받은 죄수의 시체는 장사지내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예수의 부모도 아닌 아리마대 요셉에게 소위 ‘예수의 시체’를 준 것(요한 19:38, 마가 15:45)은 예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리마대 요셉은 자기 무덤으로 그 시체를  옮기고 예수는 프랑스로 망명시켰던 것이다.

이 책은 영국 BBC 방송 프로듀서 헨리 링컨 외 2인이 저술한 것으로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하였고, 그 후손이 지금까지 이어 내려져 오고 있다고 하였다.*                 

김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