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삼신사상과 신주단지  

  한민족의 전통 신앙의 대상은 삼신할머니다. 그리고 민간 신앙 가운데 가정에서 신을 모시고 복을 기원하는 신주단지가 있다. 삼신할머니는 곧 기독교에서 말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다.

  성경 창세기에는 태초 에덴동산에 하나님과 아담과 해와가 살았다고 전하고 있는데 에덴동산이 천국이라면 천국에는 죄의 인간은 존재할 수 없기에 아담과 해와가 선악과를 먹기 전에는 하나님과 더불어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성경은 아담과 해와는 하나님이 진흙을 빚어서 만든 피조물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그 역시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여호와 하나님과 아담과 해와가 사망의 신이 되는 선악과를 먹기 전의 온전한 하나님의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예수교에서는 경전을 잘못 해석하여 삼위일체의 신에 성부와 성령과 성자를 일컬으며 예수를 성자라 하여 삼위일체 하나님 중의 하나로 말하고 있는데 이는 성경의 본질에서 벗어난 잘못된 신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서양의 기독교가 하나님을 남성으로 표현하여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는 반면 한국의 전통신관은 하나님을 여성으로 표현하여 삼신할머니라 불렀다. 근래에 와서 국내최대의 교단을 이끌었던 전도관 천부교에서는 하나님의 신을 모시고 불성신의 역사를 했던 박태선 장로를 ‘영모님’ 또는 ‘영적 엄마’라고 불렀고, 승리제단의 구세주 정도령께서는 역시 하나님의 신을 여성적으로 표현하여 구세주 하나님 자신을 ‘엄마’라고 표현하였고 한민족의 대예언서인 격암유록 농궁가에도 ‘엄마엄마 아부엄마’라고 호칭하고 있다.

  이러한 신관은 단군민족의 전통신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단군민족의 전신인 이스라엘 단지파의 신앙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상의 우주 삼라만상을 음양의 기운이 지배하는 것은 음양의 기운 그 자체가 사망의 신이며,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선악과 사건 이후 분열된 음양의 만물 속에 갇혀 있는 상태이다.  

  그중에 만물의 영장체가 사람이니 남녀의 사람 속에 하나님의 신이 나뉘어져 있는 셈이다. 그래서 서양 종교에서는 가부장적인 성격이 강하여 하나님 아버지로 부르고 동양 종교에서는 여성 명사인 ‘하나님 어머니’ 또는 ‘삼신할머니’로 불려져 온 것이다.

  그런가 하면 한민족의 민간 신앙 가운데 신주단지를 방안의 벽 선반 위에 모시고 가정의 복을 기원하는 풍속이 있다. 그 신주단지 안에는 쌀이나 보리쌀 등 햇곡식을 넣어놓거나 꿀을 넣어 두기도 한다. 이러한 풍속의 유래를 성경 출애굽기 16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탈출시켜 홍해를 건너 광야에 도착했을 때 먹을 양식이 떨어지자 광야 사막에서 백성들은 굶어 죽게 되었다고 모세를 원망하게 된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새벽에 이슬이 내릴 때 만나를 내리게 하였다.  

  출애굽기에는 이스라엘 민족만이 먹었던 하늘의 음식인 만나에 대하여 전하고 있는데 “그 생김새는 깟씨 같으며 색깔은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더라”고 했다. 이것을 이스라엘 백성은 매일 아침 그날 가족이 먹을 수 있는 분량만큼 채취하여 먹었다고 한다.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막 황무지에 하늘에서 매일 아침 먹을 양식이 쏟아져 내리니 그야말로 하나님의 축복 중의 축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아무런 노동을 하지 않고도 맛있는 하늘의 양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축복 받은 천국 백성들이었다.

  그러고도 그들은 감사함을 모르고 애굽에서 살 동안 먹었던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여 모세를 원망 하기도 했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매일  메추라기 떼를 바람에 몰아 진영 주변에 떨어지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고기를 실컷 먹게 해 주었다.

  이렇게 하기를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40년 간을 먹고 살았다고 한다.  이때 모세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기를  “만나를 오멜에 채워서 너희 대대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광야에서 너희에게 먹인 양식을 그들에게 보이기 위함이라”(출16:32) 또 모세의 형 아론에게 명하여 “항아리를 가져다가 그 속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여호와 앞에 두어 너희 대대로 간수하라”고 하였으니 아론은 이스라엘의 레위지파로서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이었다.  

  이러한 풍속을 지키던 단지파는 이스라엘 민족을 떠나 동방으로 와서도 조상들의 풍속은 그대로 지켜야 했기에 여기서는 만나 대신 해마다 쌀, 보리 등 햇곡식을 신주단지 항아리에 담아서 조상신 하나님을 섬기며 수천 년 간 율법의 말씀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이 언제 어떤 유래에 의하여 지켜져 왔는지는 구세주 정도령님에 의해 단군민족의 정체가 이스라엘 단지파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던 일이다.                

 *서보목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