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성경속의 단군민족 문화와 풍속

 3.유월절과 동지(冬至)

  우리 한민족은 고대로부터 1년을 24절기로 나누어 농사를 준비하고 계절을 구별하여 즐기며 생활하는 지혜를 보여 왔다. 그 중의 하나인 12월 21일경에 동지(冬至)가 있다. 이날은 동지 팥죽을 만들어 먹고 팥죽의 자주색 검붉은 국물을 대문간 문설주나 방문에 바르는 풍속이 있다.

  이것은 집안에 액운을 막기 위한 것이라 하나 그 유래에 대하여 누구도 확실하게 밝힌 바가 없다. 또 동네 어귀의 서낭당 나무에 붉은 색 천이나 끈을 걸어 놓기도 하며, 처녀들이 머리를 묶을 때 붉은색 댕기로 묶기도 한다. 또 전통결혼 풍습 가운데 신부가 시집을 갈 때는 얼굴에 연지곤지를 붉게 칠하고 혼인식을 치르던 풍속이 있다.

  이처럼 붉은 색을 이용하는 것은 동네 전체나 그 집안과 개인에게 액운이 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샤머니즘적 종교행위의 하나라고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한민족 고유의 풍속과 유래에 대하여 구세주 정도령께서는 이스라엘의 유월절에서 비롯되었음을 말씀하셨다.

  곧, 유월절은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구출하여 낸 날을 기념하는 절기로 이스라엘 민족에 있어서는 가장 뜻 깊고 성대히 치르는 절기 중의 하나이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노예생활하던 것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신을 모신 모세에 의하여 애굽 땅을 벗어나는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으로 들어간지 430년이 되는 해 여호와 하나님은 지도자 모세에게 명하여 그들을 구해내기 위하여 바로 왕에게 10가지의 이사기적을 보여 이스라엘 민족을 옛 조상이 살던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내라고 지시하게 된다.

  그러나 바로왕이 그들을 쉽게 놓아 주지 않게 되자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애굽을 쳐서 바로왕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하여 모세에게 이르기를 달의 시작이자 해의 첫 달이 되는 날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도록 지시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모세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에게 지시하여 1년 된 수컷 양을 잡아 저녁에 그 피를 대문간 문설주와 인방(引枋)에 바르게 하고 그 고기는 구워서 식구대로 나누어 먹게 하였다(출12장1~7). 그 날 밤 여호와 하나님은 애굽 전역을 돌면서 집 문설주와 방문에 양의 피를 바른 집은 그냥 넘어가고 피를 바르지 않은 애굽 나라의 왕인 바로의 장남으로부터 집집마다 모든 장남과 생축의 먼저 난 것까지 모두 쳐서 죽게 하니 이튿날 애굽 전역에 울부짖는 호곡소리가 진동하였다.

  바로왕은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모세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다가 그의 장남과 애굽인 소유의 모든 먼저 난 사람과 생축이 죽는 것을 보고는 그의 모든 백성이 죽을까봐 겁을 먹고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스라엘 백성들과 기르던 가축을 몰고 그들이 원하는 조상이 묻힌 가나안 땅으로 나가도록 허락하였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 일을 기념하고 규례로 삼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영원히 하나님을 섬기며 절기를 지켜나가도록 지시하였다(창12:24~42). 이스라엘 민족은 이날을 ‘여호와의 날’ 곧 ‘유월절’로 지켜왔다. 이러한 유월절을 단군민족의 전신인 단지파가 동방나라 한반도에 와서도 지켜왔으니 그것이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고 문설주에 양의 피 대신으로 바르게 했던 것이다.

  동짓날 행사가 이스라엘의 유월절 행사라고 단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는 이날 어린이는 그 나이 숫자보다 팥죽의 알맹이를 하나 더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된다는 풍속이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것은 성경 창세기 12장 2절에 전하는 것처럼 유월절의 달이 해의 첫 달이 되고 달의 첫날이 되게 하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점을 보아 동짓날이 유월절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곧 동짓날은 밤이 가장 긴 날이며 이날이 지나면 점차 낮이 길어지니 해의 첫날이 된다.

▲ 단지파는 양의 피와 동일한 색을 나타내는 팥죽을 쑤어 동짓날 먹는다

 4.장례풍속

  지금도 우리민족은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를 때 상주들이 삼베옷을 입고 허리에 굵은 띠를 매거나 짚으로 새끼를 꼬아서 매고 애곡하는 소리로 “아이고 아이고”하며 울부짖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고대 이스라엘 민족이 장례 시에 굵은 베옷을 입고 애곡했다는 내용을 성경 창세기 37:34과 창세기 50장에 기록되어 있음을 보아 알 수 있다.창세기 37장에는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형제들의 시기질투를 받던 중 꿈을 꾸고 그 부모와 형제가 장차 자기에게 절을 하게 된다며 자랑하자 형들이 더욱 그를 미워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을 치러 나간 형들에게 심부름 갔다가 형들은 이 때다 하여 그를 큰 구덩이에 빠뜨려 죽게 내버려 두었으나 미디안 상인들에게 구출되어 애굽의 총리에게 팔려가게 된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이 입었던 채색무늬 옷을 찢어 양을 잡아 피를 칠하여 아버지 야곱에게 가지고 가서 거짓말로 동생 요셉이 짐승에게 잡아 먹혔다고 고하자 야곱은 아들의 피 묻은 옷을 확인하고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통곡을 하며 오래도록 사랑하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해 했다. 또한 창세기 50장 5절에는 야곱이 노쇠하여 죽게 되자 애굽의 재상으로 있던 요셉은 40일 간에 걸쳐 시신에 향 재료를 넣고 모시고, 70일을 더 슬피 애곡하였다.

  그리고 부친이 유언한 대로 가나안 땅에 있는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묻혀 있는 선산에 야곱이 미리 파놓은 가묘 석실에 묻히게 된다. 이처럼 사람이 죽었을 때 굵은 베옷을 입고 허리에 굵은 베로 동여매고 애곡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한민족의 장례 풍속에서 볼 수 있고, 부모의 장례를 치를 때 오래도록 관을 모시고 애곡할수록 효성이 깊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조시대까지만 해도 유교식 장례로 3년 상을 치르는 경우가 허다했으니 이러한 장례풍속은 공자 이후 유교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 유교가 아직 생겨나기 1500여 년 전 이스라엘 풍속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 서보목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