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담  - 태풍을 막는 정도령님 -

나는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조부님의 뜻에 따라 천자문을 비롯하여 사서삼경 등 한문공부를 한 후 인천에 소재하고 있는 인성한의원에서 한의학을 다년간 수학하였다. 그런후 한동안 한약업을 경영했는데 우연한 계기로 전도되어 승리제단에 가서 정도령 조희성님을 만나뵙게 되었다.   잠시후 설교가 시작되었는데 그분의 설교 말씀을 들어보니 아주 쉬운 말로 표현하면서도 어느 것에도 구애됨이 없이 모든 이치를 합리적으로 논하는 것이었다. 진리의 측면에서 한마디도 불합리한 곳이 없었다. 그러나 다만 ‘풍운조화를 마음대로 하고, 세계를 주물럭 주물럭하며, 공산당을 없앤다.’는 어귀에는 당시의 나로서는 좀 못마땅하게 들렸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풍운조화를 마음대로 하는 분이라는 것을 믿게 만든 사건이 생겼다. 당시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권에 들어와 있다며 남쪽을 위시하여 중부 서울까지 태풍의 위험에 싸여 있다고 신문이나 방송에서 한창 떠들 때였는데, 예배시간 정도령님이 단에 서시더니 “태풍을 동해로 밀어 붙였다.”며 두고 보라는 것이었다.   반신반의하면서 집에 돌아온 나는 그 날 저녁 뉴스를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국을 휩쓸 것이라는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갔다는 것이 아닌가? 이처럼 아주 확실하게 그 증거를 보여주시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공산당 종주국인 소련에서 공산당이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알 것 같았다.   이런 저런 일들로 미루어보아 처음 정도령이란 분의 능력을 불신했던 의문들은 풀려가기 시작했다.*                                  이재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