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침묵은 자신의 내면과의 대화-
조용히 침묵으로 마음을 대하면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인디언들의 지혜는 침묵의 생활을  통해 진정한 자신과 만나 몸과 마음,그리고 영혼의 조화 속에서 샘솟는 것 같습니다. 인디언들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침묵과 친숙해지는 생활을 합니다. 임신한 여성은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며, 가능한 한 혼자서 정적에 둘러싸인 울창한 숲이나 아무도 밟지 않은 들판의 풀밭을 거닐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인디언 어른들은 아이들이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가 되면 제일 먼저 침묵과 공경을 가르칩니다. 따라서 인디언 아이들은 일찍부터 침묵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새나 동물, 곤충, 나무, 시내, 바람, 해와 달, 별 등 자연의 친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웁니다. 수우족 출신의 찰스 이스트맨은 침묵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완전한 균형의 증거인 침묵의 힘을 깊이 신뢰합니다. 침묵은 몸과 마음과 영혼의 절대적인 균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평온함을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사람, 나뭇잎 하나 흔들리지 않는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 햇빛이 비치는 수면 위에 잔물결 하나 일지 않는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 그렇게 지식에 물들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지혜로운 자의 마음을 갖는 것을 우리는 이상적인 삶의 태도로 여깁니다.   만일 당신이 침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위대한 신령입니다. 신성한 침묵은 신의 목소리입니다라고. 침묵의 열매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 자신의 다스림, 진실한 용기,  인내, 참을성, 위엄, 그리고 존경심과 같은 것들입니다. 침묵은 인격의 초석입니다. 침묵은 그들에게 성숙한 인간의 표식입니다.   좋은 신령들의 목소리는 외딴 장소에서 홀로 고독하게 있을 때, 또는 저녁에 조용하게 침묵하고 있을 때 들을 수 있습니다. 조용한 곳에 가서 침묵을 불러 가슴과 마음을 가르치면 많은 좋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조용히 자기 자신과 만날 수 있고, 위대한 신령과 대화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 없습니다. 그들은 틈날 때마다 그곳에 가서 조용히 침묵에 듭니다.*                              윤금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