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삶

 ◈ 無心

어떤 수좌 한 사람이 선(禪)의 본체를 잡으려고 무척 애를 썼다. 선의 본체는 무심(無心)이다. 무심만 잡으면 선의 본체가 파악된다고 생각한 수좌는 어느 날 장작을 패다가 ‘무심’이 바로 눈앞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수좌는 장작을 패는 척하면서 무심의 거동을 살폈다.   그러다가 틀림없이 무심을 찍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무심이 앉아있는 곳을 향하여 얼른 도끼를 내던졌다. 그러나 무심은 옆가지에 벌써 옮겨 앉아 손뼉을 치면서 웃고 있었다. 수좌는 다시 도끼를 집어들고 한동안 장작을 패다가 ‘이번에는 틀림없이’하면서 더욱 날쌔게 도끼를 던졌다. 아! 그러나 이번에도 실패였다. 무심은 훨씬 앞질러 수좌의 마음을 읽고 있었다.   무심의 그 같은 눈치 빠른 행동은 계속되어 수좌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게 되었다. 할 수 없이 무심을 잡는 것을 포기한 수좌는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장작을 패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도끼자루가 빠져버렸다. 그 순간 도끼자루에서 빠진 도끼날이 무심을 찍어버렸다. 아! 아무 생각 없이 그야말로 무심(無心)한 도끼질에 ‘무심’은 잡히고 만 것이다.   그런고로 나라는 것이 마귀라는 것을 안 다음부터는 내 생각의 반대로 살았다. 오른쪽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쪽으로 가는 척하다가 획 방향을 바꾸어 왼쪽으로 갔던 것이다. 오늘은 누구를 전도하러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으면 마귀가 벌써 알고 방해를 하는 것이다. 오늘은 바빠서, 오늘은 무슨무슨 일이 있어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는 것이다.   그런고로 오늘 A라는 사람을 전도하려고 마음먹었으면 돌연 B라는 사람을 기습 공격하는 것이다.마귀가 바로 나라는 주체의식인고로 마귀를 이기려면 마귀를 속여야 하는 것이다.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만약 A고지를 탈환하려고 하면 전방으로 화력을 집중시켜 공격을 개시하는 것이다. 적이 전방수비에 정신이 없을 때 주력부대가 후방을 치면 최소의 희생으로 적을 간단하게 섬멸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만전술인 것이다. 적을 속여야 마귀를 속여야 마귀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나라는 주체의식이 마귀인고로 나를 속여야 되는 것이다. 내 생각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그 마음이 하나님에 꽂혀 있느냐 마귀에 꽂혀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고로 나라는 주체의식이 완전히 없어진 백지상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고로 내 이름도 몰랐고 나이도 몰랐으며 30여년을 산 집도 몰라서 주소를 보고 물어서 찾아갔던 것이다. 100% 하나님이 좌정하게 되니 산천초목이 절을 하는 것을 이 눈으로 본 것이다. 나를 이긴 자가 곧 마귀를 이긴 자요 세상을 이긴 자인 것이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