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홍수이후 인류사의 전개

 그리고 동방으로 번성해 나갔던 셈의 후손들은 동서로 길게 형성되어 있는 황토대의 토질과 그로부터 생산되는 생물들의 섭취, 4계절의 변화가 대체로 뚜렷한 기후대로 인해 백인과 흑인의 중간 모습을 띤 황인종의 피부를 갖게 됐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피부색을 가름하는 주요 변수를 성경에서 찾아본다면 오늘날 이스라엘 민족을 낳은 야곱이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형 에서가 받을 하나님의 신의 축복을 가로채고 쌍둥이 형인 에서의 노여움을 피하여 외가에서 머슴살이할 때 있었던 일이다. 야곱이 외삼촌의 집에서 외사촌 여동생 라헬과 레아 두 자매와 결혼하고 처음 7년간을 머슴을 살면서 여러 자식들까지 얻었으나 자기 몫으로 품삯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외삼촌 라반과 약속하기를 7년간 더 머슴살이를 하는 동안 자기가 앞으로 양을 치면서 양떼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골라 자기 품삯으로 하기로 했다. 야곱은 아롱지고 점 있는 양의 무리를 많이 번식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발휘하여 버드나무와 살구나무,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개천 물구유 앞에 세워 양떼를 향하게 세워 두었다.

  그래서 양들이 물을 먹으러 올 때에 껍질을 벗기고 세워둔 흰 가지 앞에서 교배하여 새끼를 배게 하니 얼룩얼룩하고 점 있으며 아롱진 새끼를 낳게 되었다. 이때 튼튼한 암컷이 새끼를 밸 때는 껍질 벗긴 가지를 놓아두고 약한 암컷이 새끼를 밸 때는 껍질 벗긴 나무 가지들을 치워버리니 아롱지고 점 있는 양들은 모두 튼튼하게 자라 번성하였고, 그렇지 않은 양들은 허약하여 많이 번성하지 못했다. 이렇게 하여 7년 후 머슴살이가 끝날 즈음에 야곱은 많은 양들을 품삯으로 받게 되었다(창30:25~43).

   이때가 애굽에서 총리대신을 지냈던 요셉이 태어난 시점이니 기원전 1915년경의 일이다. 여기서 비록 동물에 관한 이야기지만 임신하는 과정에서 어떤 빛의 작용에 의해서도 피부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 할 수 있으며 이것은 학술적으로 오늘날에도 과학성을 실험할 수 있을 것이다. 노아홍수로부터 약400년이 지난 아브라함시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수많은 종족으로 나뉘었으나 그때까지 언어가 하나였다.

  그들은 점차 결혼연령이 낮아지면서 자손의 번성이 급속히 빨라졌으나 그들의 수명은 반대로 짧아졌다. 그 예로써 셈이 102세에 첫아들 아르박삿을 낳았으나 아르박삿은 35세에 그의 아들 셀라를 낳았으니 홍수이후 평균 결혼 연령은 그전의 100세 이후의 결혼에서 20~30대로 낮아졌다.

야곱의 라헬(라파엘로 작)

  2.인간의 번성과 민족의 분열

  홍수 이전과 비교해 볼 때 홍수이전에 최연소 나이로 65세에 결혼하였던 에녹은 350세의 나이로 최단명으로 죽게 되었다. 반면에 그의 아들 므두셀라는 187세 최고 높은 나이에 결혼하여 969세까지 최고 장수자로 살았다. 여기서 결혼 연령의 높낮이에 따라 그 수명도 길고 짧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창5:21~27).

  홍수이후 아브라함 때에 이르면서 인구가 불어나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문화가 발달하였으나 그들이 하나님의 신을 망각하고 바벨탑을 지어 공중하늘의 신을 섬기며 우상숭배에 물들게 되자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흩어버리고 각 종족별로 흩어지게 하였다.

  그때 수메르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부터 흩어진 민족이 새로운 땅을 찾아 새로운 문명을 일으킨 것이 역사에서 말하는 세계 4대문명의 발생지로서 인도의 인더스 문명과 중국의 황하문명, 아랍의 이집트 문명권이라 할 수 있다. 이때 하나님의 신을 모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그 식솔들을 데리고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서쪽 가나안 땅으로 이동하여 그의 본처의 아들 이삭과 첩의 아들 이스마엘을 통하여 오늘의 이스라엘 중심의 기독교 문화와 아랍계의 이슬람 문화를 탄생시켰다.

  인간의 역사는 단순히 자연발생적인 진화의 역사가 아니라 생명의 신 하나님과 사망의 신 마귀의 치열한 투쟁의 역사임을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 자체가 신의 화신이기에 만물의 영장으로서 생명이 깃들어 있는 만물을 다스리며 인간의 마음에 따라 우주만물이 변화 되어 왔고 또 계속 변화되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6천년 인류의 역사가 사망의 신 곧 욕심의 마음이 하나님의 신인 양심의 마음을 사로잡고 사망과 고통의 역사를 이끌어 오는 동안 하나님의 신은 사망을 이기기 위하여 선지자들을 통하여 신의 역사를 이끌어 왔다.

  그들이 바로 태초의 아담이며 그의 셋째아들 셋으로 이어진 혈통이 노아에 이르렀고 다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3대를 거치며 형성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한 신의 역사이다. 하나님의 신은 그가 택한 인간의 장자의 혈통을 따라 야곱시대까지 내려왔다. 하나님의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죄와 사망의 종이 되어 있는 인간들을 속이고 숨겨야만 사망에 포로된 인류와 우주를 구원하기 위한 구세주를 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신의 역사는 신의 성전인 인간의 마음속에서 영생의 신인 하나님과 사망의 신인 마귀가 서로 쟁탈전을 벌이는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그래서 하나님은 사망의 종이 되어 마귀 지배하에 움직이는 인간을 속이기 위하여 야곱의 결혼 과정을 혼란스럽게 하여 본처와 후처를 분간키 어렵게 하였고, 또 그 소생의 아들들의 본처 직계혈통을 숨겨 왔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단군 신화 속에 나오는 서자 환웅의 역사를 밝히는 것은 인류 역사를 새로 써야 할 만큼 중요한 하나님의 숨겨진 역사다. 서자 환웅의 이야기 속에 성경역사와 단군 민족사를 연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하나님의 직계장손 민족인 단군민족 후손 가운데서 20세기 후반에 하나님의 신이 한 인간을 정복하여 신인합일을 이루고 성령을 회복함으로써 비로소 하나님의 숨겨진 섭리의 역사가 밝혀졌다.

  그 섭리의 역사란 하나님의 신이 그가 택한 야곱의 12아들 가운데 하나님의 장자 상속권을 서자 출생이면서 본처 라헬의 장자로 입양시켜 키운 야곱의 다섯째 아들 ‘단’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단’의 출생 과정을 성경 창세기 30장에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 단군민족의 숨겨진 뿌리역사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곧 단군 신화 속의 서자 환웅과 야곱의 다섯 번째 아들 단의 관계야말로 천기중의 천기이다.

** 서보목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