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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종교를 믿는다’고 하는 믿음으로써의 종교는 또 하나의 이데올르기
진정한 종교는 ‘나’를 없애고 ‘하나’를 이루어 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으로 불거진 ‘변·신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불교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검찰은 변 전실장의 외압은 신정아 씨의 부탁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면서 변·신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변 씨의 권력 남용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발표하였지만 불교계 마당발이자 청와대 불자회장인 변 씨가 노무현 정권의 핵심실세로서 불교계를 옹호하기 위한 불법행위 또는 합법적인 일탈행위가 많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사실 종교계가 권력과 유착되어 여러 비리와 추문을 불러일으킨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인 경우에는 교회가 권력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자연스레 갖추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조찬기도회였다. 매일 아침 대통령은 유명 목사를 불러다 조찬기도회를 열었고 거기서 목사들은 교계의 요구 및 청탁을 하였던 것이다.
옛날 권위주의적 대통령 시절의 모든 권위와 권력을 버린 노무현 정권에서도 대통령의 턱 밑에서 이러한 부정과 비리가 생기는데 하물며 정권에 대한 민주적 감시시스템이 불완전하였던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청탁과 이권이 종교계에 돌아갔을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승리제단도 부당한 탄압을 받은 적이 있다. 두루 아는 바와 같이 기독교의 교리는 타 종교를 부인하는 배타적 교리를 가지고 있는 바 우리 승리제단의 구세주 조희성님이 기독교의 교조인 예수를 ‘마귀’라고, 예수교는 마귀의 종교라고 비판하니 기독교계에서는 눈에 가시로 여겨졌을 것이고 우리 제단의 교세가 점점 커지자 더 이상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큰일나겠다는 생각 끝에 김영삼 정권 때에는 우리 승리제단의 조희성 구세주님을 헌금사기로 구속하여 7년간의 실형을 살게 하였던 것도 바로 위에서 말한 조찬기도회 시스템에 의해서 기독교 장로 대통령이 벌인 엄연한 종교탄압이었던 것이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양 이념간의 대립이 끝난 탈냉전시대에는 이처럼 종교가 사회문제, 국제문제가 되고 있다. 9.11테러로 대표되는 현대의 이슬람 정권과 기독교 근본주의 정권들 간의 전쟁에서부터 걸프전, 아프가니스탄전쟁, 이스라엘과 이란 및 시리아의 중동전 그리고 그를 원조하는 미국 등의 전쟁에는 엄연히 종교가 뒤에 있는 것이다. 때문에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무신론 과학자는 자신의 저서 ‘만들어진 신’에서 “신은 착각이다. 경전에 언급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을 믿지 말고 차라리 자신의 이성을 믿어라.”라고 갈파하고 있는데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이것은 종교가 현대인들에게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근원적인 의미를 해결해 종교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가 또 하나의 이데올르기가 될 때 즉 ‘나는 어떤 종교를 믿는다’고 하는 믿음으로서의 종교는 이데올르기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기에 종교간 충돌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종교라면 ‘나’라는 의식을 죽여 너와 나를 구별하지 않고 ‘하나’가 되는 교리를 실천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5대공약을 완성하신 구세주의 권능과 사람으로 하여금 죄를 짓지 못하게 하는 자유율법 즉 ‘누구든지 내몸처럼 여기는’ 행위규범이야말로 이 세상을 ‘하나’의 세계, 평화의 세계로 구현할 수 있는 완벽한 가르침이 되는 것이다.*
김종만 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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