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한다 하는 여러분들 중에도 곤달걀과 생달걀이 있다. 생달걀은 어미닭이 일정기간을 품고 있으면 병아리가 되지만, 곯은 달걀은 아무리 오래 품고 있어도 병아리가 되지 않는다. 여러분들의 심령상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주면 그 은혜를 소중히 간직하여 열매를 맺는 자가 있고, 금방 그 은혜를 쏟아 버리고 날마다 퇴보하는 자가 있다.

  그 자들은 언젠가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결국에는 중도에서 떨어져 나갈 자 들이다.이 길을 가는 자들에게 최대의 적은 음란이다. 생각으로도 완전히 정욕을 이긴 자라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최후의 목적지까지 여러분들을 끝까지 쫓아다니는 것이 바로 음란마귀이다. 그러므로 일초도 마음을 놓치 말고 독사를 보듯 치를 떠는 심정으로 음란을 냉정히 끊어버려야 한다.

  “나는 하루에 수 천만원을 만진다네” 얼핏 들으면 큰 사업가나 재벌의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그는 은행원이다. 겉으로만, 입으로만 道를 닦는 사람들, 그들도 실속 없기는 마찬가지가 아닐까?처음에는 머리 깎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진리의 길에 들어섰던 사람도, 한달, 두 달… 1년, 2년 해가 바뀌다보면 자칫 해이해지기 쉽다.

  처음에 눈 총총 빛내며 다짐했던 각오가 시들해질 때쯤이면, 그동안 잠시 머리를 숙였던 여러 욕망들이 내부에서 고개를 쳐든다. 그중에서도 슬그머니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것이 음란마귀인데, 이때 다시 이를 갈아부치고 생명을 거는 심정으로 자신과의 마음 투쟁을 시작하지 않으면 위험한 것이다. 조금이라도 흐릿하다가는 앗! 하는 순간에 탈선하고 만다.

  그러나 함께 출발한 이들 중에도 아주 간혹, 하나, 둘 낙오되는 이들이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남의 일이 아니다. 그 누가 자신할 수 있는가? 나는 곯은 달걀이 아니라고… 처음부터 곤달걀은 없다. 모두 생달걀이었다가 중간에 잘못되어 생명력이 없어져 버리고, 곯은 달걀이 된 것이다.  우리 모두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끝으로  법구경에 나오는 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한 평생을 두고 어진 이를 가까이 두고 섬기더라도 참다운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마치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듯이’*.....................<유리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