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구약성경에서 이사야서는 위대한 예언서로 손꼽히고 있다. 그 이유는 이사야 선지자가 미래에 도래할 메시아(구세주)의 출현과 에덴동산 회복(신천신지 창조, 이사야 65장)을 자세히 예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야서를 통해서 참 구세주가 누구인지 올바르게 가려낸다는 것은 우리 자신의 구원과 직결된 중요한 일이다. 과연 이사야가 예언한 구세주가 이새의 줄기인 다윗의 후손에서 출현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섬들로 이루어진 일본을 마주하고 있는 땅 끝 땅 모퉁이 반도에서 출현하는 동방의 의인을 말하는 것인가? 바벨론의 포로인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고레스 왕이 구세주로서 예언을 이미 오래전에 성취한 것인가? 이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호세아 4장 6절)’는 기록대로, 백성(죄인)은 성경 말씀 가운데 이치에 합당한 짝을 이룬 하나님의 말씀을 찾을 만한 분별력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사야 34장 16절에는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무결한 가운데 수미상응하는 짝을 이룬다고 하였지만, 기름부음을 받은 성경 상의 주인공이 이 세상에 나오시기 전에는 그 누구도 인봉된 성경말씀을 짝을 맞추어 풀어주는 자가 없었던 것이다(요한일서 2장 27절).

그렇다면 죄인의 입장에서 이사야서에 예언된 구세주를 예수에게 짜맞추기 위해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의 구절을 끌어다가 그릇되게 말씀의 짝을 맞춘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 자들이 스스로 범하는 가증한 행위가 된다. 유다의 허리에서 나온 이새와 다윗 그리고 예수는 진실이 없고 공의가 없다(이사야 48장 1절). ‘이새’가 누구인가? 이새는 다윗의 아비다. 그럼 아래와 같이 다윗의 가계도를 들춰보면 그 줄기에서 구세주가 나올 수 없는 핏줄인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다윗의 10대 조부 유다가 며느리 다말과 간음하여 자식 베레스를 낳았고 그 후손 살몬이 여리고의 창녀 라합과 붙어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과부 룻(이방인 모압 여자)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사생아 3명의 이름에는 히브리어의 의미가 있으니, 베레스는 ‘찢어짐’, 보아스는 ‘약삭빠름’, 오벳은 ‘상놈 또는 종’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어쩜 연인들의 불륜 내용을 그대로 자식의 이름에다가 꼭 맞게 표현하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 성경 신명기 23장 2절과 3절에 사생자(혼인관계가 없는 남녀 사이에서 출생한 자)와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대대손손 영원히 들어오지 못한다고 못 박고 있는데, 다윗의 조상은 입에 담을 수 없는 3번 이상 사생아의 핏줄을 타고 나왔으니 어찌 이새의 뿌리 즉 다윗의 계통에서 구세주가 도래한다는 성경해석이 온당할 수 있겠는가!

누가복음 20장 41절에서 44절까지는 일종의 천기(天機)에 가까운 구절로써 예수를 다윗의 자손 가운데 나온 구세주라고 믿고 있는 고착화된 이념을 한순간에 뒤집어엎는 파괴력이 잠재되어 있다. 그 구절을 자세히 보면 ‘너희들이 그리스도(구세주)가 다윗의 자손 가운데 출현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다윗이 말하기를 그리스도는 주 하나님 자신을 가리킨 것이기 때문에 주 하나님이 직접 인류구원의 그리스도(구세주)로 오신다(이사야 43장 11절)고 하였다. 그러므로 다윗의 후손인 나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칭하는 자들은 어리석게도 오해를 했다.’고 예수 스스로 이실직고한 말이다. 이 구절은 말세 때에 진짜 구세주가 풀어주게 되어 있기에, 그 전에 아무리 마귀의 사람이 해석해보려고 했지만 무슨 뜻인지 도통 알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윗의 아버지 이새(Jeese)는 히브리어식 발음으로 「이샤이」로 읽으며 그 이름에는 아무런 뜻이 없다. 그 텅 빈 이름의 속뜻에서 보듯이 아무런 실력도 없는 가짜 구세주가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나올 것이라는 암시를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새(Jesse)를 ‘주(여호와)의 선물’이라는 뜻으로 억지로 풀이하여 호도하고 있다. 진실로 ‘주의 선물’의 히브리어는 「맛다니야」로 여호야긴의 숙부 이름이다.

아마도 이름에 대한 억지 풀이의 찬양이 최고조로 다다른 예가 바로 예수의 이름이다. 기독교인들은 아전인수격으로 “예수”의 이름이 ‘여호와가 구원한다’는 뜻을 지닌 “여호수아”의 헬라어 표기법이라고 억지 주장한다. 차라리 다윗의 아버지 “이새”는 헬라어 표기로 「옛사이」인데  이렇게 예수의 이름을 발음하는 것이 더 그럴듯하다.

“여호수아”의 헬라어 표기법은 ‘예수아’ 또는 ‘예수스’이다. 기독교계의 입장대로 ‘예수스’를 ‘예수’로 볼 수 있다고 한다면, 바벨론의 포로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고레스 왕의 이름을 ‘고레’로 볼 수 있어야 형평성에 맞다. 여기서 우리는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제 표기법이 코리아이지만 유럽인들은 ‘고레’라고 발음한다는 사실이다. 실제 고려(高麗)나라를 외국인들이 ‘고레’라고 발음한 데서 유래한 것이 오늘날 ‘코리아’임을 누구나 다 아는 기본지식이다.

그런데 구약성경에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상태에서 해방시킨 자는 ‘고레스 2세’이다. 그리고 고레스 2세의 고조부가 ‘고레스 1세’이다. 이와 같은 사실과 연계한다면 인명과 지명의 차이만 있을 뿐, 고려 나라가 ‘고레스 2세’를 상징한다면 고구려 나라는 ‘고레스 1세’를 상징하는 완벽한 짝을 이룬다. 왜냐하면 고구려 시대에서도 고구려를 약칭하여 고려라고 불렀다는 역사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고조선의 맥을 이은 부여 사람 주몽이 두만강을 건너 지금의 만주지역에 있었던 부족연맹체 구려를 ‘위대한’, ‘숭고한’의 뜻을 가진 고(高)를 덧붙여 중앙집권적 국가인 고구려로 재탄생시켰다고 한국순환학회의 일부 회원이 주장한다. 주몽 또한 성을 해씨에서 고씨로 개명하였다고 판단한다. 또한 그 학회의 일부 회원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의 고대어는 한자의 뜻보다 소리에 원래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보고 ‘고구려’의 어원은, 영어가 아니고, 독일어로 ‘고귀한 태양신’이란 말인 ‘호흐레(Hoch Re)’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여기에서도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고구려(고레)의 이름 속에 ‘고귀한 태양신’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 고레스 이름 또한 페르시아어로 키루스(Cyrus) 즉 ‘태양’이라는 뜻이다.

각설하고 바벨론의 포로인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고레스는 예언자 이사야의 예고에 따라서 도래한 페르시아의 왕임에는 분명하지만 인류를 구원하는 말세의 주인공인 구세주는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인류의 구세주는 야곱(이스라엘)의 12아들의 후손들 중에 보존된 자를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할 뿐만 아니라 땅 끝까지 이방의 빛이 되어 전 인류를 구원 얻게 하는 자이기 때문이다(이사야 49장 6절).

지금까지 이사야서에 예언된 진정한 구세주가 누구인지를 살펴보았다. 이새의 줄기인 다윗의 후손에서 구세주가 출현할 수 없다는 당위성도 알아보았고, 바벨론의 포로인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고레스 왕도 말세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검증하였다. 그렇다면 땅 끝 땅 모퉁이 반도에서 출현하는 동방의인이 구세주가 될 수밖에 없는데, 과연 그 동방의인을 어떻게 찾아볼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몇 가지만 제시하고 끝맺을까 한다.

첫째, 동방의 의인은 자신이 구세주라면 스스로 하나님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사야서에는 하나님이 직접 구원자로 이 세상에 오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예컨대 태풍을 막거나 비를 오게 하고 멈추게도 하여 풍년들게 하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구사한다든지 모르는 것이 없는 전지전능하심을 입증해야 한다.

둘째, 동방의 의인은 성경 상의 주인공이기에 영생을 얻을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는 사람들에게 영생을 줘야 한다. 그래야만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을 지키신다가 된다. 영생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마음의 천국을 이룬 의인들의 소유물이다. 따라서 먼저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가르쳐줘서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는 자가 참구세주이시다.

셋째, 동방의 의인은 얼굴에서 빛이 나오는 자라야 된다. 그 빛은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내리는 이슬같은 만나요 영생주는 생명 과일이다.*

박태선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