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꽤 자주 현대 의학의 한계점까지 내몰린 사람들을 통해서 기도를 통한 기적 같은 치유사례를 듣게 된다. 이와같은 기도의 힘은 왜 현실의 벽을 넘어서까지 그 힘이 발현되는 것일까?

기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치유능력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남에 의해서 보강될 수 있으며 반대로 자신이 남에게 이러한 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영적인 치료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외국의 의학보고 사례 중 하나다. 34세된 세 아이의 어머니가 악성 뇌종양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다. 의사는 남편에게 더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통보하였으나 남편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의식 상태에 빠져있는 부인의 침대 앞에서 “당신은 앞으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계속 속삭여주었다. 간호사들은 남편에게 빨리 현실을 받아들일 것을 권유하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수술 후 5일째 되는 날 부인은 회복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2년 후 환자는 완치되었다.

이와는 반대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4살과 6살된 두 아이를 가진 어머니가 폐암으로 곧 죽게 되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어머니 병의 심각성을 알리고 죽음에 대한 정서적 배려를 해 두었고, 부모님들은 며느리 대신 집안일을 맡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젊은 엄마는 의외로 병증세가 호전되어 2개월 후에는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집에 온 부인은 아이들로부터 죽어야할 엄마가 살아온 것에 의아해 하고 어색해 하는 것을 보고 남편이나 부모님도 이미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현재의 생활에 익숙해 있는 분위기를 느끼는 탓에 깊은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종양의 크기가 크게 줄었던 부인은 2주 만에 다시 암세포가 번지기 시작하여 병원으로 옮기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 되었다.

이 두 사례는 환자의 감정이 희망에 넘쳐 있느냐 실의와 우울에 빠져 있느냐에 따라 증세가 좌우되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또 이 두 사례는 우리 모두가 환자의 내면적 치료능력을 강화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결국 우리 모두는 스스로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영적인 치료사와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도의 힘은 대단하다. 이런 염원의 힘, 곧 기도의 힘을 세계의 여러 의학계와 하버드대를 비롯한 여러 명문대학에서 수 차례 의학적 검증을 위해 기도의 힘이 스스로에게 혹은 타인에게 적용되었을 때 생체적 면역체계인 T면역세포의 수치, IgA(호흡기 감염에 대한 방어기능을 담당하는 면역 항체)의 수치, 엔돌핀의 증가 등 여러 의학적 검사를 통해 실제로 기도가 인체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였다.

주님은 언제나 당신을 바라보고 맡기며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생명의 신 그 자체이신 구세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는 것은 곧 인류전체의 영적인 치료에 하나님의 편에 서서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테러나 전쟁 등과 같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사랑의 기도로 상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타인을 죽이고 살리는 것은 방아쇠를 당기는 짧은 손가락만이 아니다. 기도를 통해 퍼져가는 마음의 파장을 어떻게 품느냐에 따라 당신은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는 중이며, 혹은 누군가를 죽이는 중이다.*

김태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