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금강경에는 유여열반과 무여열반이 나온다. 유여열반이란 육신을 가진 상태에서의 열반이요, 무여열반은 육신을 여읜 상태의 열반이다.

지금부터 3년 전, 주님께서 보광하시던 날로부터 3일 동안 나는 주님께 매달리며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고도로 주님을 바라보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3일째 되는 날, 안양병원에서 역까지 가는 길 중에 번개처럼, 섬광처럼 “해탈이다!”라는 생각이 내 뇌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해탈! 육신을 벗은 것이다. 열반가운데 몸을 여읜 무여열반이다!

유체이탈이란 게 있다. 몸은 그대로 있고, 몸 속의 氣 또는 神이 육신을 떠나 자유롭게 움직이다가 다시 육체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유체이탈은 육신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육신이 죽으면 유체이탈 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무여열반은 다르다. 이것은 육신을 버린, 육신을 여읜 것이기 때문에 육신이 없이도 그 神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이다. 주님 옥중에 계실 때 이미 반야심경과 금강경, 봉한학설을 통해 생명체의 근원이 빛이요, 氣(기)라는 것을 알았기에, 순간적으로 일어난 해탈의 진정한 참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聖 <切生>焉 神明出(성절생언 신명출) 逢別幾年書家傳(봉별기년 서가전) 生初之樂(생초지락)에 있는 이 말씀은 “성인께서 생명을 끊음이여, 신명이 나시는도다. 이별한 지 몇 년 후에 다시 만난다는 것이 책 속에 전하네”라는 뜻이다. 끊을 절, 날 생. 이것은 죽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명을 끊는다는 뜻이다. 스스로 육신을 버린다는 뜻이다.

구원의 역사의 마지막은 사람이 빛으로 화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이 된 존재는 인간의 형상이 아니다

빛의 존재요, 날아다니는 존재다

나는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89학번이다. 21일 마친 후, 주님은 내게 그러셨다. ‘한문공부 열심히 해. 하나님이 크게 쓰실 거야’그 말씀을 받은지 15년이 흐르고 나서야, 주님이 육적으로 계시지 않은 자리에서 나는 회한 가득한 3번의 고서강의를 마쳤다. 강의 후 얼마 뒤, 이영자 총재께서 주님이 ‘해탈’하시기 전, “내가 육신을 벗을거야!”라고 몇 번씩이나 말씀하셨다는 간증을 들었다.

 ‘彌勒世尊 無量之意(미륵세존 무량지의) 宇宙之尊 彌天(우주지존 미천)이요, 着金冠의 馬首丹粧(착금관의 마수단장) 飛龍馬의 勒馬(비룡마의 륵마)로서’미륵세존이라는 말 속에 무한한 뜻이 담겨 있으니, 彌자는 우주가운데 최고로 높은 층에 올라간 가득한 하늘(의 사람)이라는 뜻이요, 勒자는 금관을 쓰고 말머리 단장을 한, 나는 용마와 같이 신의 존재라는 뜻이니. 桃符神人(도부신인)편에 있는 말이다. 우주지존의 之자는 至자의 오류라고 보아야 한다. 지극히 높은 지극히 존귀한 분이라는 뜻이다. 이 우주가운데 최고의 층에 올라간 분이라는 뜻이다.

구세주는 육신을 가지고 역사할 때는 영적 엄마요, 육신을 벗으면 신적존재이기 때문에, 坤牛乾馬(곤우건마-땅에서는 소, 하늘에서는 말)라고 한다. 소는 엄마의 상징이요, 말은 <왕>의 상징이자, 신적 존재의 상징이다. 육신을 가지고 계실 때 당신은 영적 엄마이셨고, 육신을 버린 후에는 모든 영혼과 사람을 심판하는 심판주가 되신다.

주님이 올라간 영의 층은 석가모니(유여열반-육신을 가진 상태의 열반)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래서 격암유록에 미륵부처님은 우주지존이라고 했다. 그 층은 마귀의 모든 권세를 다 뛰어넘은 층이다. 마귀가 범접하지 못하는 층, 마귀가 따라 올래 따라오지 못하는 고도의 층이다. 그래서 우주지존이다.

주님께서 “나의 본체가 저 우주 꼭대기위에 있다”라고 말씀하실 때, 나는 펄쩍 펄쩍 뛰었다. ‘주님! 당신의 본체가 당신 속에 계신데 어찌 우주 꼭대기 위에 있다 하십니까!’주님 옥중 가시기 전의 말씀이다. 그것이 당신께서 육신을 버리고 영적, 신적 존재로 화하신다는 말씀이었다는 것을 나는 큰 일을 겪고 나서야 알았다.

先後中天 易理數로(선후중천 역리수로) 河洛聖人(하락성인) 誕生(탄생)하니 人間超越 <<靈人>>(인간초월 영인)이라. 兩百論(양백론)에 있는 말이다. 선천, 후천, 중천의 역리수로 하락성인 구세주가 탄생하니 인간을 뛰어넘은 영적, 신적 사람이다, 라는 뜻이다.

似人不人(사인불인) 사람같으나 사람이 아니다. 이 말과 정확히 상통하는 말이다. 사람의 모습 그대로요, 사람의 육신을 가지고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는,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지만, 사람이 아니다. 사람의 차원을 뛰어넘은 분이다. 선불가진수어록이나, 혜명경을 읽어본 사람은 알지만, 과거의 수많은 도인들이 道를 닦으며, 주님이 나올 것을 내다보았고, 주님은 천리 밖을 내다보는 것은 물론 천리 밖의 소리도 들으며, 비가 오면 빗방울 수효까지 세며, 자신의 몸을 수천 만개로 쪼개는 分身(분신)의 능력을 행사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生子女를(생자녀를) 養育(양육)하야 仙國世界 天民化를(선국세계 천민화를) 앞에 인용한 양백론의 뒤에 이어지는 구절이다. 자녀를 낳아기르며 신선의 세계, 하늘나라 백성들로 변화시키나니 엄마다. 하늘나라 백성을 아프게 낳아서 길러내는 영적 엄마, 바로 靈母님이(영모-영적엄마) 바로 우리 주님인 것이다. 성품으로 따지면, 구세주는 엄마요, 여자다. 그래서 격암유록속에 주님을 女子(여자)라고 표현한 것이다. 東西合運 枝葉道(동서합운 지엽도) 此運得受女子人(차운득수 여자인)一祖十孫人人活(일조십손 인인활) 동서양의 가지 가지 갈라진 道를 합하는 운수를 받는 사람은 여자이니, 한 조상의 열자손, 사람마다 다 살린다. 末運論(말운론)에 있는 말이다.

東西라는 말은 동서양을 가리킬 수도 있으며, 동쪽을 맡은 박태선 장로님과 서쪽을 담당한 우리 주님이 하나로 합쳐진다고 해석해도 된다. 金木合運(금목합운), 兩木合一(양목합일)이라는 구절은 여러 곳에서 재차 인용되기 때문이다. 困而知之 女子運(곤이지지 여자운) 女子女子非女子(여자여자 비여자) 곤고로이, 수고를 해서 깨닫는 것이 여자의 운이니 여자는 여자가 아니라 영적 여자다. 甲乙歌(갑을가)에 나오는 말이다. 논어에는 生而知之(생이지지), 學而知之(학이지지), 困而知之(곤이지지)라는 말이 나온다. 나면서 아는 사람, 배워서 아는 사람, 수고로이 아는 사람. 그 문장을 인용한 말이다. 주님은 수고를 해서, 곤고로이, 자신과 더불어 치열하게 싸워서, 하나 하나 영의 비밀을 깨달으셨고, 마귀의 비밀과 마귀의 층을 하나 하나 깨닫고 올라가고 또 올라가셨다.

육도삼략의 삼략, 6도에 보면, 中天之女子仙神(중천지여자선신)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구원의 마지막 역사를 맡은 분은 여자신선이라는 뜻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영적 엄마인 고로 여자라고 한 것이다. 이 여자(구세주, 엄마)분이 전세계 만민을 살리며, 한 조상의 열 자손, 사람마다 모두 살린다는 뜻이다. 당신이 成道(성도, 도를 이루시다)하셨을 때, 나무와 풀이 춤을 췄다. 왜 그랬을까? 자신들의 구세주가 나오셨기 때문이다. 하물며 사람이랴. 탁명환도 주님은 밉지 않다 하셨다. 사람을 죽이고 사형죄를 받았던 사형수도 아름답다고 하셨다. 당신에게 사형을 구형시킨 검사도 주님은 밉지 않다 하셨다. 당신은 인류의 엄마이셨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산천초목이 눈물 흘리고 기뻐한 것처럼 산천초목의 엄마이시기 때문이다.

구원의 역사의 마지막은 사람이 빛으로 화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이 된 존재는 인간의 형상이 아니다. 빛의 존재요, 날아다니는 존재다. 주님의 영광의 빛이 온 우주에 퍼지는 날은 하나님이 된 사람들은 빛으로 화하게 되어 있고, 하나님이 되지 못한 사람은 사람의 형상 그대로를 가지고 있게 된다. 심판이다. 천국이면서 동시에 지옥이다. 그 빛의 세계 아름다운 하나님의 세계는 죄가 털끝만큼도 없는, 의와 선으로, 극치의 선으로 완전무결하게 이루어진 사람들이 간다. 자손만대의 영화는 바로 그때에 이루어진다.

末世二枾 或 一人(말세이시 혹 일인) 萬世春光一樹花(만세춘광 일수화) 말세의 감람나무는 두 사람이거나, 혹은 한 사람이니, 만세, 영원무궁토록 하나님의 빛(春光)이 하나의 감람나무에서 그 꽃을 피운다. 弄弓歌(농궁가)에 있는 말이다.*

김정흠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