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공약

하나님께서 천지개벽의 역사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구세주 정도령으로 하여금 법률 공부를 …

( … 1면에 이어) 훈족과 몽고족 그리고 터키인이 한민족의 혈통과 연관되어 있는 점과 코카서스의 보쌈 문화를 고려한다면, 고르바초프의 가계 가운데 한민족의 핏줄이 섞일 수도 있겠다. 더욱이 정도령과 같은 신미생(1931년생)으로 얼굴 생김새마저 빼닮은 고르바초프는 스타브로폴 지방의 예고를리크 강변(江邊)에 비옥한 곡창지대 프리블례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르바초프의 집안은 가난하여 어머니 마리아는 밭에서 일하고 아버지는 탈곡기와 트렉터를 다루는 기술자로 일하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외갓집에서 지냈던 경우가 많았다. 고르바초프의 외할아버지는 골수 공산당원으로서 집단농장의 책임자였다. 외할아버지는 고르바초프에게 좋은 책을 주고 영농에 관한 지식을 알려줌으로써 외손자의 인격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소년기에 그의 부모님이 하루 노동의 대가로 타온 우유가 변질이 되었는지 다시 끓여서 식단에 올렸고 소나 양들이 뜯어 먹던 풀을 가져다가 끓이고 또 끓여 죽을 쑤어먹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리고 가족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사진액자 뒤에 숨겨두었던 성경(聖經)을 꺼내 읽었다는 것은 그 당시 공산주의 정권에서 용납되지 않는 일을 경험한 것이다. 청년기에는 콤바인 조수로 5년간 농장 일을 하다가 1950년 스무살 때 모스크바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하였다.

정도령의 발자취 

이쯤해서 정도령의 걸어온 발자취와 비교하면 놀라우리만치 흡사하다. 정도령도 한강 하구에 위치한 비옥한 곡창지대 김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는 일제치하의 식민지로 나라없는 설움 속에 먹을 것이 없어 너무나 배고픈 나날을 보내었다. 죽도 겨우 먹는 보릿고개 시절에 부모님이나 동생들이 좀 더 배부를 수 있어 배고픔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집에 와서는 큰집에서 밥을 먹고 왔다고 말하여 자신에게 오는 죽을 양보하였다. 너무 배가 고파 잠이 안 오는 고로 밤늦게 살며시 일어나 부엌에서 물 한 대접을 꿀꺽 마셔도 마실 그때뿐이고 오줌 한 번 누면 이내 불록한 물배가 꺼졌다. 그래서 뒷산에 올라가서 소나무 껍질을 벗겨 송기를 먹고 싱아를 꺾어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던 것이다.

또 정도령은 고르바초프의 외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부평에 사셨던 외할아버지의 애지중지함을 받고 자랐다. 그 외할아버지는 마차에 책을 잔뜩 싣고 다닐 정도로 학문이 높았고 그 당시에 미국에 유학까지 갔다왔으니, 외손자가 되는 정도령의 인격형성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천도교인(天道敎人)으로서 한민족의 얼과 생명의 존엄성을 외손자에게 심어주었다.

정도령의 소년기에는 부모님의 고생함을 알고 농번기에 대신 모 품앗이를 자청하였으며 산에서 나무를 해다 김포읍내에 팔아 돈을 마련하여 가계에 보탬이 되게 하였다. 중학교 때에 교회에 나가게 되어 성경을 펼쳐보고 그 속에서 사람이 영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열심히 신앙생활에 매진하였다. 또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법학을 공부했는데 때마침 1950년에 6.25전쟁이 일어나서 피난 간 목사를 대신하여 대학생 신분으로 교회의 종을 치고 예배인도를 하던 중 인민군의 포로가 되어 고춧가루를 탄 물고문과 발가벗겨 거꾸로 매달린 채 기절할 때까지 가죽 끈의 채찍을 맞으면서 죽음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그리고 북으로 압송되어 수백 명의 총살집행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기도 하였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와 미국의 레이건

1980년 10월 15일은 육천년간 하나님의 예정된 역사 가운데 정도령이 구세주로서 승리한 날이었다. 1980년 전후를 기점으로 구세주 정도령과 더불어 공산주의를 무너뜨릴 배역들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였는데 바로 영국에는 1979년에 총리가 되어 3차례나 총리직을 연임하면서 12년간 장기 집권한 마거릿 대처가 있었다.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마거릿 대처는 자성(自省), 자율(自律), 자제(自制)를 원칙으로 하는 금욕주의자들에 의해서 세워진 프로테스탄티즘의 한 종파인 감리교를 신봉하는 가정에서 자랐다. 또한 그녀가 정치인으로서 성공하기까지 아버지 알프레드의 영향력이 지대하였다.

서른 즈음에 결혼하여 남녀 쌍둥이를 낳아 아이들을 기를 때에는 대외적인 활동은 접고 꾸준히 공부해 오던 법률공부를 하였으며 그 결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런 점에서 고르바초프의 청년기에 법학을 전공한 경력과 일치한다. 정도령도 육법전서를 달달 외울 정도로 공부하게 된 배경이 하나님께서 천지개벽의 역사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한편 미국의 레이건도 1980년 11월 14일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여 민주당의 카터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물리치고 당선되었으며 재선에 또 성공하여 8년간 집권하였다. 레이건의 아버지는 한국인들과 비슷한 기질을 지닌 화끈하고 성질 급한 아일랜드(Irish)인의 후예로서 가톨릭 신자였으며 그의 어머니는 교도소를 방문해 복역 죄수들과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을 나눠 읽는 등 종교 교육을 했던 독실한 신자였다. 이점은 영국의 마거릿 대처가 옥스퍼드대학교시절에 ‘홀리’클럽을 조직하여 학생 종교 운동을 일으켜 빈민, 병자, 죄수들을 방문하여 봉사와 전도를 하던 일과 일치한다.

젊은 레이건은 어머니로부터 강한 종교적 확신을 얻고 성장하였으며 기독교계의 유레카 대학에 진학하여 경제사회학을 전공하였다.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교내 식당에서 접시를 닦기도 하였다. 1937년 할리우드 한 영화기획사에 발탁되어 52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한 번도 주연배우로 등장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레이건은 노조간부로 지내면서 할리우드까지 침투해 들어오는 공산주의의 실태를 체험하게 되었고 그때 공산주의자와 대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결어(結語)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신을 모신 정도령은 공산주의 몰락에 앞장설 역사적인 배역으로 영국의 마거릿 대처, 소련의 고르바초프와 옐친 그리고 미국의 레이건 등을 점지하였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성장기부터 주장하여 자국의 최고 지도자로 끌어올리기까지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가 눈치를 채지 못하게 은밀히 역사하였지만, 마귀도 신(神)인지라 1981년 3월 30일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레이건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하여 암살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레이건은 소생하게 되었고 개흉수술을 담당한 의사도 놀랄 만큼 회복속도가 빨랐다고 한다. 하나님이 축복한 차가운 피를 수혈 받은 레이건은 올바른 사람을 분별하는 혜안과 일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

1980년대에 영국의 마거릿 대처나 미국의 레이건이 둘 다 약속이나 한 듯이 감세(減稅)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지지를 받아 각국의 정상이 되었다. 과다한 세금을 낮추면 국민의 번 돈이 상품구매로 더 많이 쓸 수 있게 되어 민간기업의 공장이 잘 돌아갈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 저축을 장려함으로써 국민들의 부지런함과 사회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리하여 자연히 비대한 국가에서 낭비 없는 알뜰한 국가로 체질개선이 되었다.

2차 대전 후 자유진영에서 국영기업이 가장 많은 영국은 사회주의 국가형태로 닮아가고 있었으며 급기야 기업 스스로의 창의력을 잃고 국가의 원조에 기대는 나약한 풍조를 이루어 경제 불황을 야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1979년에 마거릿 대처가 총리가 되어 영국 경제를 좋아지게 만들었다. 고르바초프가 1984년 12월에 영국을 방문하여 대처 총리를 만났던 이유 중 하나가 소련과 같이 국영기업이 많던 영국이 어떻게 경제재생의 기적을 이루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그 당시 소련은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국 경제재건은 소련이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여 공산주의 몰락을 가져오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박태선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