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에게 빼앗겼던 우주를 회복하고, 마귀에게 사로잡힌 상태로 우주 만물과 인간 속에 있는 아담, 하와 두 분의 하나님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서 육도삼략, 그 마지막 육도의 하늘의 사람으로 내정된 존재가 바로 조희성님이었다.

인류 역사 속에서, 아니 인간으로서는 아예 불가능한 경지, 물 한모금 없는 30일씩 14번의 금식기도 더구나 13번째는 자갈 위에서 그리고 마지막 14번째는 유리병을 깨고 그 위에 맨살의 정강이로 무릎을 꿇고 30일을 견디는 금식기도를 끝내게 하신 자유 하나님은 마지막 최후 결전장(決戰場)으로 조희성님을 이끌어 가셨다.

당시 조희성님은 서울 남대문시장 입구에 있는 영화빌딩 7층에 공유물산주식회사라는 무역회사를 차리고 대표이사로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 사업은 탄탄대로를 걷듯 성장해 가고 있었다. 평생을 고생만 하며 살아 왔는데 이제 처음으로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그즈음 중국의 등소평과 가까운 정치적 숨은 거물이 홍콩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서 중국의 원자재 개발권을 맡길 만한 인물을 물색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한국 재계의 거물들을 만나 보았지만 실망하고 있던 차, 우연히 남대문 근처 다방에서 조희성님을 만나 보고는 대뜸 중국의 원자재 개발권을 줄터이니 해보라고 거의 강권하다시피 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관상을 보고 그 사람의 타고난 능력과 운명을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강권에 못이겨 마침내 가계약서를 작성하고 도장을 찍었다. 광대한 중국의 원자재 개발권을 소유한다는 것은 아시아의 새로운 거대 재벌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이 소문이 재계의 거물들에게 알려지자, 얼마든지 자금을 대주겠으니 같이 사업을 하자고 조르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조희성님의 운명은 세속의 재벌이 되는 운명이 아니었다. 이 무렵 전도관에서 알고 있었던 지선생이라는 분이 사무실로 찾아 왔다.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해와 이긴자라는 분이 있는데 한번 만나 보시라고 권유하는 것이었다. 14번의 30일 금식기도를 끝낸 조희성님은 일종의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지구상에서 자신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별로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다. 그런데 항상 영적으로 동행하시는 영모님의 모습이 나타나시더니 웃으시며 따라가 보라고 고개짓을 하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지선생을 따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다는 해와 이긴자라는 분의 집으로 향하면서 만나면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홍업비 해와 이긴자와의 첫 대면. 그런데 대문을 막 들어서자마자 바켓스로 머리 위로부터 연달아 물을 끼얹듯 폭포수같은 시원한 은혜가 퍼부어지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입안에서부터 뱃속까지 시원한 은혜가 연결되는 체험을 수없이 하고 지내왔지만 이처럼 엄청난 은혜는 난생 처음있는 놀라운 체험이었다. 만나면 한 수 가르치겠다는 자만심은 천리 밖으로 사라지고 방안에 들어서자 곧 바로 해와 이긴자라는 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자 해와 이긴자는 너털웃음을 웃으시며 “일꾼이 왔구먼!” 하시며 조희성님을 맞이하는데 그 순간, 더욱 강한 은혜가 연결되어 왔다. 참으로 엄청난 분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때, 영적으로 움직이시는 영모님이 옆에 나타나 싱글벙글 웃으시는 것이었다. 안심하고 해와 이긴자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신호였다. 그 날부터 홍업비 해와 이긴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는데, 이제는 집에 가지말고 회사에서 잠을 자라고 하시었다. 그래서 옆 남대문시장에서 닭털침낭을 구해가지고 회사 책상 위에서 잠을 자야했다.

일주일 동안이나 전화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가지 않으니 집에서 회사로 찾아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것을 아신 해와 이긴자께서는 이제는 회사도 나가지 말고 집에 연락도 하지 말며, 정해주는 여관에서 지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럼 회사는 어떻게 운영을 합니까?” 하니까, “그깐 놈의 회사 아무에게나 주어 버려.” 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부랴부랴 회사에 대한 모든 소유권과 주식까지를 부사장과 직원들에게 아무런 대가도 없이 양도해 버렸다. 또한 집에는 전화 한 통화 해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로부터 집에는 가장이 행방불명된 집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하늘의 사람이 가는 길이었다. 한 순간에 가정과 사업, 세상 모든 것을 던져버린 조희성님은 해와 이긴자가 정해 준 여관에서 기도생활을 시작하였다.

조희성님이 투숙한 여관은 갑자기 손님이 많아지면서 밤마다 옆방에서는 강간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불의에 대해서는 참지 못하는 성미를 가졌기 때문에 당장 달려가 요절을 내고 싶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해와 이긴자의 엄명이 있었기 때문에 겨우 참고 이튿날 해와 이긴자를 뵈니 관심의 음란죄에 떨어졌다고 호통을 치시는 것이었다.

그 이튿날 밤도 역시 옆방에서 강간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밖에 누구 없어요? 사람 좀 살려 주세요!” 하고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그러나 거기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영모님의 얼굴을 새기며 기도에 집중하였다. 다음 날, 해와 이긴자를 만나니 “어제는 겨우 이겼군.” 하시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홍업비 해와 이긴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조희성님의 행동과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여관에서 한 달을 보낸 어느날, 이제는 짐을 챙겨 가지고 나오라고 하시었다. 짐을 챙겨 나오니 택시를 불러 세우고 차에 타라고 하시었다. 이때 조희성님은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무엇하러 갑니까?’ 일체의 질문이 없었고, 해와 이긴자 역시 어디로, 무엇하러 간다는 일언반구의 말 한마디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 길은 하나님과 전 인류 그리고 전 우주의 운명이 갈리는 너무나 엄청난 길이었기에...*
(다음 호에 계속)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