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는 길의 형상이 험한 산길일 수도 있고 끝간데 없이 펼쳐진 바다일 수도 있습니다. 걷는 길의 형상에 따라 내 마음의 변화를 많이 겪기도 하지만 그 길의 모양새는 내 마음에 따라 펼쳐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어릴 적 산을 오르내리며 방향 찾는 연습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조그만 고사리 손에 쥔 나침반을 들고 북쪽이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연습을 하기 전에는 베어진 나무 그루터기를 보고 나이테 간격이 넓은 쪽이 남쪽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손에 쥐어본 나침반은 익숙했던 산길의 방향도 다시 확인해 주는 신기한 도구였습니다.

그 연습 후, 낯선 길을 가더라도 나침반이 있으면 안심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울퉁불퉁 험한 길이어도 그 방향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지금 자신 속의 어떤 마음이 길을 걷고 있는지 ‘양심'이 기준이 되는 나침반을 꺼내어 확인해 보면 어떨까요. 밝은 빛을 향해 걸어가는 길을 잃지 않도록.*      

정문이 기자

 * 그동안 포토에세이에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 호부터는 ‘이기신 하나님의 발자취’를 회고하는 내용을 실을 예정입니다.

이 달의 퀴즈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①  인스탄트식품 섭취   ②  과격한 운동   ③  칼슘과 함께 비타민D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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