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로서 어버이의 날이 있다. 어버이날은 어버이의 은혜를 헤아리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敬老孝親)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로 산업화·도시화·핵가족화로 퇴색하여 가는 경로사상을 확산하기 위한 범국민적 기념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의미가 무색하게 요즘 부모를 때리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

4월 16일 팔순 노모를 서로 모시지 않겠다며 다투다 할머니를 결국 거리에 방치한 비정한 자녀들에 대한 뉴스가 있었다. 아들과 딸은 노모를 서로 모시지 않으려고 떠밀다가 결국 길거리에 방치해 둔 채 귀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노모는 “아이들이 나를 버린다거나 이리저리 가라 한 일이 없다"며 끝까지 자식들을 감싸는 모정을 보여줘서 자식들과 매우 대조가 되었다.

패륜범죄 증가 등 노인학대 사회적 문제

이 사건이 우리의 뇌리에 사라지기도 전에 또 안양에서는 자신을 꾸짖는다고 엄마를 칼로 4군데나 찌른 패륜 범죄가 발생했다. 범인의 엄마는 장롱에서 옷가지를 꺼내 방안에 흩어 놓는 등 강도사건으로 위장하는 모정을 보여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 SBS 방송 모닝와이드는 ‘부모를 때리는 비정한 자식들’을 2006년 12월에는 쇼핑비를 주지 않는다고 부모를 폭행한 딸에 관한 내용의 기사가 SBS 방송 ‘긴급출동! SOS 24’에서 방영되었다.

부모를 폭행하고 심지어 살해하는 패륜범죄가 빈발하는 요즈음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용어가 무색해진다. 이러한 노인학대 문제의 이유를 밝혀보고 해결책을 제시해보자. -앞에 보도된 패륜범죄도 노인학대의 범주에 들어간다. 노인학대란 노인의 부양이나 수발을 담당하고 있는 부양자가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으로 노인에게 신체적, 정서적, 성적, 재정적인 손상을 가하거나 부양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을 말한다.(이하 노인학대에 대해서는 한국 노인학대 연구회 www.elderabuse.or.kr 참조) -

노인학대 문제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발생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서구의 현대적 가치관에 따른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전통적 가치관이라고 하는 것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공동체에서 수직적 위계질서에 의해 나타나는 가치규범으로 엄연히 위와 아래가 명확하게 구분이 되어 있고 이러한 위계질서를 위반하는 것은 사회에서 전혀 용납되지 않는 것이고, 반면 서구의 현대적 가치관은 혈연이 아닌 계약과 같은 사회적 관계에 따라 수평적 평등관계에서 비롯되는 가치규범을 말하는데 오늘날 현대인들은 이러한 서구 중심적인 교육을 받아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에까지 동등한 인격체로 보는 수평적 평등관계에 기인한 사고를 하고 있음으로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노인학대의 문제가 빈발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어느 일방의 가치관만 옳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자의 조화에 문제의 해결점이 있다고 하겠다. 양자의 조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쉬운 문제는 아니다.

자유율법, 새로운 효실천 규범

승리제단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기고, 누구든지 하나님처럼 섬기는’ 자유율법의 실천에 있다고 하겠다. 자유율법은 수직적 서열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전통적 가치관과 평등관계를 기본으로 하는 서구의 현대적 가치관을 아우르면서 상호 포섭하고 있는 규범이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기는 것’은 현대적 가치관인 평등관계를 완벽하게 실현하는 규범으로  나와 남의 구별이 없이 모두 하나로 만드는 규범이다. 또한 ‘누구든지 하나님처럼 여기는 것’은 수직적 서열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규범이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는 절대적 복종관계이므로 이를 효에 대입하면 부모님을 하나님처럼 섬기고 모시는 것이다.

여기서 부모님이 하나님이라는 것은 매우 타당한 전제이다. 왜냐하면 인류의 조상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후손은 하나님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부모님도 하나님이요 인류는 모두 하나님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내 몸처럼, 누구든지 하나님처럼 여기는’ 승리제단의 자유율법은 부모님을 내 몸으로 여기고 하나님으로 섬기는, 즉 현대적 가치관과 전통적 가치관을 조화시키는 효에 대한 새로운 모델이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올바른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효자 효녀가 안 될 수 없을 것이다.*   
*사진출처: 효사랑 사업팀

김중천 기자